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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6월22일(금) 눅23:50-58>“예수님, 무덤에 묻히심”

<2018년6월22일(금) 눅23:50-58 큐티목소리나눔>
“예수님, 무덤에 묻히심”

1. 아리마대 요셉, 여인들
 * 예수님은 정치범으로 몰려 죽었고, 그의 모든 제자들이 다 도망갔고, 지지 군중들은 흩어진 상황. 이런 때 공개적으로 예수님을 지지한다는 것은 공범으로 몰려 무슨 헤꼬지를 당할지 모르는 험악한 분위기...
 * 이때 나타난 아리마대출신(예루살렘으로부터 약30km 떨어진 동네) 요셉. 그는 일과 후에 빌라도에게 청을 넣을 수 있을 만큼 부자에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었는데..
 * 그가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고 요청함. (세상에...고맙구로...ㅠㅠ)
 * 게다가 자기가 새로 구입한 묘에 처음으로 안치한 시신이 예수님이라니... 
 * 당시 장례문화는 시신을 베로 싸서 향료를 뿌려서 동굴(팔레스틴에는 동굴이 엄청 많거든요)에다 뉘어둔 채 일 년 정도 지나면, 뼈를 추려서 항아리에 담아 역시 그 동굴에 안치하는 거였습니다.
 *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용기가 없어 신앙고백도 못해봤는데... 이렇게 돌아가시고서야 비로소 자신 마음 속에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있음을 고백하는 사람... 가장 늦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

 * 한편, 그 무덤 앞에는 여전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울고 있는 여인들이 있었으니...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인들..(다른 본문에 따르면,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라 하는 여인들). 이들 역시 마음에 가득한 사랑과 연민으로 인해 자신의 신변을 돌보는 것은 신경도 쓰지 않고 여전히 예수님 곁에 머물러 있었어요...
 * 이들은 날이 저물어서야 집으로 돌아가서 향료와 향유를 준비하였습니다. 안식일이 지나면 곧바로 예수님 시신에 향유를 붓기 위해서입니다.
 * 그들의 마음에는 오직 예수님만이 가득하였고,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연민으로 온통 울며 사흘을 보내게 되는 거죠...ㅠㅠ
 * 요셉과(요한복음에 따르면 니고데모도 포함해서..), 여인들... 그들의 마음속에 가득한 예수님에 대한 사랑, 그 사랑으로 인해 나를 기꺼이 내어드리는 모습....
 * 내 것을 챙기기에 바쁘고, 내 상황이 뒤틀리고 꼬일 때나 주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바라지, 평소에는 별 의식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진짜 “바쁜” 오늘날 우리네 삶이 초라해지고 부끄러워지는 아침입니다....ㅠㅠ
 * 날이 좋을 때나, 날이 좋지 않을 때나, 적당할 때나... 주님을 향한 사랑과 고백을 삶에 변함없이 표현하고 사는 삶이 되길~~

2. 예수님은 돌아가셨고, 남겨진 제자들은...
 * 언젠가 수련회 중에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을 따라가면서 같이 동참하여 묵상하다가 이 지점에 이르러 저녁이 되어 자게 되었습니다. 다음날은 하루 종일 성경 묵상이 없었고, 그 다음날 아침 부활 본문을 묵상하게 되어있었습니다.
 * 아침에 잠에서 깨었는데, 예수님이 어제 밤에 돌아가신 게 떠오르는 겁니다. 아... 그동안 동행해왔던 예수님이 안 계신 겁니다. 이 공허함... 상실의 아픔... 이 절망감...(물론 부활하신 예수님을 이미 만나고 있지만, 그 때는 그 본문의 진도에 충실하다보니, 그게 정말 크게 다가오는 겁니다.)
 * 제자들 모두가 지금 이런 상황인 거죠. 진짜 맨붕...ㅠㅠ
 * 그 가운데 용기를 내어 예수님의 시신을 수습한 이들과 무덤에까지 따라간 여인들은 정말 대단한 사랑의 표현인 거구요...
 * 나아가, 지금 이미 부활하셔서 다시는 내 곁을 떠나지 않으시는 주님과 이렇게 영원히 손잡고 룰루랄라~~ 지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 또 한편, 주님 없이 사는 사람들, 평소에야 자기가 최고인줄 알고 살겠지만, 인생이 힘들고 고난이 겹칠 때, 아무도 위로자가 되어주지 못한 가운데 주님이 계신 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진짜 얼마나 힘들까... 이런 마음도 들구요...
 * 이런 이들에게 따뜻한 손 한 번 잡아줌으로써 내 손을 통해 예수님이 전해지길...
 * 지금 제주도에 와 있는 예멘 난민들... 그들에게 따뜻한 손 한 번 잡아주고, 밥 한끼, 잠자리 한 번 제공하는 게 바로 예수님을 전하는 거겠죠..
 * 제주까지는 못가도 그들을 비난하는 여론과 청와대 청원에 대해 반대하고 그들을 받아들이는 청원을 한다든지, 또 오늘 만난 내 옆의 한 사람 손 잡아주는 것으로 예수님이 전해진다는 걸 기억하고 실천하는 하루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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