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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6월20일(수) 눅23:32-43>“십자가 위에서, 십자가 아래서”

<2018년6월20일(수) 눅23:32-43 큐티목소리나눔>
“십자가 위에서, 십자가 아래서”

* 마침내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 십자가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서 있는데요... 나도 그 가운데 가만 서서 십자가를 올려다보고, 주변사람들을 바라봅니다.

1. 십자가를 둘러싼 사람들
 ①로마 군병들
 * 로마 군인들은 왜 예수님을 이렇게 막 대했을까? 자신들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 로마 군인들은 집에서 멀리 떠나와서, 유대의 각종 반란을 막는 방패역할을 해왔던 터라, 예수님도 그 수괴 정도로 생각하고, “네놈들 때문에 우리가 이 고생하는 거 알기나 해?” 뭐 이런 심정이었을지 모르죠..
 * 아님, 워낙 낄낄거리기 좋아하는 그런 사람들이라 이제 곧 사형당할 죄수 하나 정도는 걍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고 놀이를 하는 것인지도...
 * 그저 십자가에 달리는 사람이 부자여서 부산물을 챙길 게 많으면 더 좋은 정도?
 * 그들에게 예수님은 단지 놀이감이었다는...ㅠㅠ
 **** 자신이 지금 뭔 행동을 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어떤 삶을 살아온 어떤 인격인지 알지 못한 채, 그저 자기 상황에서 바라보고 마음껏 조롱하고, 갑질, 을질, 병질하는 사람들... 이렇게 살지는 않아야 겠죠?

 ② 십자가를 바라보는 유대인들, 지도자들
 * 십자가 아래에서도 유대인들(예루살렘 거주민들, 순례객들..)의 조롱은 이어지는데...
 * 그들은 단지 구경꾼이었습니다. 강 건너 불구경하듯...
 * 특히나 지도자들은 이 사건의 당사자들임. 예수님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죠.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
 * 그들은 스스로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건만, 이 순간 자기폭로의 아이러니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이자가 택한 분이라면 자기나 구원하라지..” 이 말 속에 하나님에 대해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믿음 없는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표현인 거죠...ㅠㅠ
 * 자기가 알고 있는 자기 하나님 생각에 갖혀, 눈앞에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장면에서 하나님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들.. 자기 개방성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인 거죠..ㅠㅠ
 * 오래된 그리스도인들 중에 이런 사람들이 종종 있다는 슬픈 사실...

2. 십자가에 같이 매달린 두 사람의 강도와 예수님
 ① 두 강도
 * 한편 십자가에는 예수님의 양쪽에 강도 두 사람도 같이 매달렸는데...
 * 한명은 밑의 군중들이 조롱하는 소리에 자기 분하고 억울하고(?) 화난 감정까지 엎어서 예수님을 조롱하였구요...(참 불쌍한, 하지만 거의 대부분 이 상황이 되면 화를 못 참고 이렇게 내지르게 된다는...ㅠㅠ)
 * 도 한명은 그런 동료(?)를 야단치며 자기는 잘못해서 벌 받는다는 것과, 예수님은 무죄하나 여기 달렸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나아가 예수님께 죽음 이후를 부탁하는 놀라운 고백을 하는데요...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하는 거죠)
 *** 인간으로서 자신도 어쩔 수없는 죽음을 앞두고 어떤 사람은 그 두려움과 분노 속에 싸여 뭔 짓을 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죽어버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떻하든 살아보려고 발버둥 치다가 죽는 사람,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그 다음 생을 준비하는 사람... 등등 참 다양합니다. 
 * 나는 죽음을 맞이할 때 어떤 태도일까?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위의 모습처럼 다양할 텐데...
 * 거역할 수 없는 죽음의 상황 앞에서, 특히나 요즘처럼 초고령사회에서 나의 마지막 모습이 주님 안에서 평화롭게, 육신의 목숨에 연연해하지 않고, 마치 소풍 끝내고 가듯 그렇게 되길 소망해봅니다.

 ② 예수님
 * 자신의 죽음을 평화 가운데 받아들이는, 눈물나게 아름다운 분이 계신데, 바로 우리 예수님입니다.
 * 십자가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수많은 사람들. 한 결 같이 자신을 조롱하는 모습인데요..  * 예수님은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아버지. 저들의 죄를 용서하소서. 자기가 뭔 짓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 게다가 한 편 강도에게까지 놀라운 천국의 초대를 하시는데...
  “너는 오늘 나와 낙원에 있으리라.”
 *** 참.. 어떻게 이렇게 평화로울 수 있을까? 어떻게 이렇게 사람들을 한없이 품을 수 있을까?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할 것 같은데...(아...스데반도 있네요...)
 * 성령이 충만하여, 하나님으로 완전 꽉 찬 사람만이 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참된 평화~~~ 정말 부럽부럽~~^^
 * 내 이 땅에서의 인생 마지막이 이렇게 평화로울 수 있기를~~ 그러기 위해서 지금 여기에서 성령 안에서 평화를 누리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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