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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11월13일(화) 고후4:7-15 큐티목소리나눔>“질그릇이라는 일상 속에 보물을 담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2018년11월13일(화) 고후4:7-15 큐티목소리나눔>
“질그릇이라는 일상 속에 보물을 담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1. 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에 가지고 있습니다.
 * 바울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했던 문제가 뭔지, 다시 한 번 기억해봅시다. 바울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자 고린도에 갔고, 교회를 세운 뒤 다른 곳에 복음을 전한 다음 다시 그곳을 방문했는데, 이때 교회 성도들 중 오히려 바울에 대해 “그는 자격이 없다. 아무에게서도 추천서를 들고 온 적이 없지 않냐? 게다가 무슨 외모가 그러냐? 하나님이 자기 사자를 저런 못난 사람을 택했겠냐?  다른 헬라 학자들에 비하면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지가 뭔 사도냐? 게다가 다니는 곳마다 뭔 고생을 그리하냐? 사람들이 먹을 것도 제대로 안 준다며? 아니 돌팔미질 당하고.. 뭔 사도가 그래? 하나님이 지켜주셔야지. 가는 곳 마다 떡 하니 한 상 차려먹고 그래야지..” 라고 비난하고, 바울을 받아들이지 않았더랬습니다.
 * 이게 바울을 엄청 아프게 했고, 화나게 했죠. 그래서 아주 엄하게 야단치는 편지를 써서 디도 편에 보냈죠(이 편지내용은 현재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디도편에 아직 결과를 듣지 못한 상황에서 이 편지를 쓰는 중입니다.

 * 내 외모나 언변이 볼품없지? 그래. 난 못난 질그릇이야. 근데 이 질그릇에 놀라운 보물이 담겨있어. 바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쥐. 하나님이 주신 거야. 그릇이 못생겼다고 보물까지 버리면 쓰겠냐?
 * 그래서 하는 말인데... 내가 아시아에 있었을 때, 또 곳곳에서 환란을 당하고, 매 맞고, 굶주리고, 맹수 밥이 될 뻔하고... 그랬잖아?  진짜 죽는다고 생각했지. 그때는 말야..(고후1:8,9)
* 근데, 지나서 생각해보니. 아... 이게 내가 지닌 보물과 내가 하나가 된 삶이었구나... 라고 깨달아지는 거야.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당신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잖아? 바로 그 죽음을 내가 몸소 내 몸으로 겪은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거야(뭐, 너희들이 날 반대하고 상처준 것도 쬐끔 포함되겠지?).
* 하지만 또 중요한 게 있어. 예수님은 죽음을 딛고 부활하셨잖아? 그러니, 나도 이 죽을 것 같은 고통 뒤에 바로 예수님의 부활과 같은 놀라운 은혜를 누리게 될 거라는 확신과 소망이 생기는 거야.
 * 그리고... 계속 묵상하고 기도하다보니...이건 말야. 신비한 경험인데... 내가 경험하는 부활은 내가 어떻게 잘되고 인정받고 그런 게 아니더라고.. 내 부활의 경험은 바로 여러분, 고리도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든든하게 서 나가는 거, 바로 그거더라고.. 그러니. 우리가 죽어서 너희들이 생명을 얻는 거쥐... 암. 그렇고말고. 주님이 죽으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은 것처럼 말야...

 *** 바울이 진짜 죽었구나... 라고 생각할 만큼 그 상황 가운데서 고통스럽게 느꼈다는 건(고후1:8,9), 다시 생각해봐도 진짜 짠하게 다가옵니다. 또 위로가 되고요. 우리도 힘들 때는 그냥 힘들다. 주님.. 힘들어요..ㅠㅠ 라고 해도 되는 거구나.. 힘들다고 죽고싶다고 느끼는 게 잘못된 게 아니구나... 라는 위로 말예요...
 * 그러면서, 또 드는 생각은... 참, 바울 대단하다.. 그 가운데 어떻게 이런 깊은 묵상까지 다 했을꼬... 라는 거죠... 근데요... 그 묵상을 뭐, 그 당시에 했겠습니까? 지나고 보니 그렇더라는 거죠^^. 중요한 건, 다음 사안(지금 바울이 고린도에서 경험하는 것과 같은)을 만났을 때, 바로 그 전의 상황에 대한 묵상을 적용할 수 있다는 거죠. 이게 진짜 중요한 것 같습니다.
 * 바울은 자신의 고통을 견딤으로써 고린도성도들과 또 여타지역의 성도들이 바로 세워지는 것을, 그 신비한 연결고리를 묵상을 통해 알아차리고 견딜 힘을 얻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 현재 내 몫의 고난을 견디면서, 기도하는 거죠. 그래.. 참고 또 참자. 이걸 통해 우리 가족이 먹고살 수 있는 거지 라고... 또 때로는 의를 위해 고난을 당할 때,  이걸 견뎌야 세상이 보다 나아지는 거겠지... 라고 스스로를 추스르는 거죠.

2. “나는 믿었다. 그러므로 말하였다.”
 * 내가 평소 자주 묵상하고 암송하는 시편116편이 떠오르네.. 거기에서 시인이 경험한 게 지금 내 상황하고 똑같은 이야기야.
 *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얽어매고, 고난과 고통이 나를 덮쳐 오는 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주님이 은혜로우시고 긍휼이 많으신 분임을 잘 알고 있지 않냐?  그러니, 내 영혼아, 너는 마음을 편히 가져라. 그동안 주님이 내 눈에서 눈물을 거두어주시고 내 발이 비틀거리지 않게 해주셨으니, 지금도 그리해주실 거야. 그래 내 믿음 가운데 이렇게 말하고 외치자. “주님, 저는 깊은 고통 속에 있지만, 내 믿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내 구원의 잔을 높이 들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라고.
 * 이 시인처럼, 나도 그래. 나는 믿고 있어.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거야.
  “주 예수를 살리신 분이 예수와 함께 우리도 살리시고, 여러분과 함께 있게 할 거다.”라고.
 * 내가 이 말을 하는 건, 여러분을 위한 거야. 여러분의 마음에 나로 인해 감사한 마음이 새롭게 생기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으면 좋겠어.

 *** 외롭고, 아프고, 힘들 때 시편을 떠올려 묵상하고 스스로에게 격려하고 다짐하는 바울의 모습... 진짜 부럽부럽~ 이네요.
 * 내 평생에 주님의 인자하심 가운데 거하며 나 역시 시인들의 노래와 찬양 속에 내 마음을 담아 현실을 살아가는 격려로 삼을 수있기를, 그래서 바울처럼 나도 “사방으로 죄어들어도 움츠러들지 않고,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고,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망하지 않는다.”라고 큰소리 치며 당당하게 살아봅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