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9년 2월 19일(화) 막8:22-30>“베드로,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하다”

<2019년 2월 19일(화) 막8:22-30 큐티목소리나눔>
“베드로,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하다”

1. 벧세다에서 눈 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해주심
 * 벳세다에서 사람들이 눈 먼 사람을 예수께로 데려옴.
 * 예수님은 그를 마을 바깥으로 데려가서 두 차례에 걸쳐서 고쳐주심. &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고 하심
 * 평소 고쳐주시는 모습과 뭔가 좀 달라 보이지 않나요? 한 번 만에 충분히 고치실 수 있으신 분이 왜 두 번에 걸쳐서? 또 마을 밖으로는 왜? 평소엔 무리 가운데 세워놓고도 잘도 고치셨는데... 또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고? 평소엔 제사장에게 가서 보여라 그러셨는데?
 * 이런 의문은 마가가 특별히 이 사건을 다음 사건인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가 고백하는 장면과 연결시키기 위해서 여기다 두었다는 것을 이해하면 금방 풀어집니다.
 * 일단 가이사랴 빌립보 여행에 동참해봅시다.

2. 베드로가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하는 순간
 * 예수님은 때가 되었다고 느끼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지금까지 그들이 당신을 따라다니면서 배운 바를 총 정리하고 방점을 찍어야 할 필요를 느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데리고 멀리 수련회를 떠나셨습니다.
 * 가이사랴 빌립보지방으로 가셨죠. 거긴 갈릴리로부터 북쪽으로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갈릴리호수의 수원지인 헐몬산 기슭에 있는 도시인데, 로마황제의 신전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거기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질문합니다. 사람들은 나를 누구라 하느냐? 네. 세례요한 혹은 엘리야라고 합니다. 그럼 너희는? 베드로 왈, 스승님은 그리스도(메시아)이십니다. 올레~~!!
 * 예수님으로서는 이 고백이 무척 소중하고 중요했습니다. 감격스러우셨죠. 그래서 마태복음에 보면,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걸 네게 알게 하신 이는 하늘 아버지시다. 너의 터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 열쇠를 줄게..” 이러시면서 엄청 기뻐하시거든요~^^(마16장)
 *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금까지 메시아를 기다려왔습니다. 그 메시아가 오면 성전을 청소하고 재건하고,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적들을 모조리 정리하시고,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회복시키실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죠. 이들이 기다리는 메시아는 한마디로 혁명군 총사령관인데요...
 * 지금까지 예수님의 사역의 결과를 총 정리해보면,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 메시아를 소개하러 온 세례요한, 혹은 엘리야 정도의 선지자로 여긴다는 거죠. 앞서 눈 먼 이가 처음 눈을 떴을 때 사람을 보고 나무 같은 게 걸어다닌다고 한 것처럼 희미하게 보는 겁니다.
 * 이 상황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단도직입으로 물었을 때, 베드로의 대답은 아주 분명하게 “당신이 바로 그 메시아입니다”라는 고백이었죠. 그 눈 먼 사람이 두 번째는 사람을 아주 분명하게 볼 수 있었던 것과 동일합니다.
 * 드디어 제자들은 그간의 학습 결과 중간고사에서 백점을 맞은 겁니다. ~~^^
 * 예수님은 이제 기말고사까지 두 번째 챕터를 가르치실 준비가 된 것을 아시고, 이제부터는 당신의 메시아사역이 사람들과 지금까지 제자들이 기대하던 것(혁명군 사령관이자 왕)하고는 다른 차원, 곧 십자가를 통해 이루어질 것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시죠.
 * 암튼, 중간고사에서 만점 받은 우리 제자들. 장말 주님 보실 때 뿌듯뿌듯 하셨을 거라는~~^^

*** 이제 질문은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 지식과 삶을 통틀어서 “당신은 나의 주 나의 하나님, 나의 왕, 세상의 주인, 내 주인이십니다.”라는 분명한 고백이 만점짜리 인데요...
 * 음... 지식과 마음은 분명한데, 내 삶이 그에 따라주지 않는 모습들이 구석구석 있단 말이죠...ㅠㅠ  “내 마음 그리스도의 집‘에서 나오는 것처럼 골방에 다 던져두고 정리하지 못한 것들, 주님께 들키고 싶지 않은 나만의 것들... 심지어 진짜 중요한 인생의 결정을 하는 순간에는 예수님이 원하시는 게 아니라, 내 마음 깊숙한 생존본능, 야망, 불안 등등이 작동하는 경험들이....
 *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고백하고 어떤 예수를 붙잡고 살든, 나는 예수님을 누구로 알고 고백하고, 믿고 따르며 살아가는지... 정말 나를 깊이 들여다보고 정직하게 알아차리고, 새롭게 하는 시간이 되길, 그래서 주님과 더불어 사는 인생의 그 다음 챕터로 잘 따라 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 눈 먼 사람이 처음 눈을 떴을 때처럼 보기는 보지만 희미하거나 왜곡된 시각으로 세상을 볼 게 아니라. 확실하게 눈을 떠서 예수님이 바라보시는 세상, 예수님이 실제로 다스리고 계시는 하나님나라를 보고 누리고 사는 인생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