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9년 2월 21일(목) 막9:2-29 큐티목소리나눔>“산위 : 변모하신 예수님, 제자들을 위한 보충수업, 산 아래 : 예수님의 부재, 실패한 제자들”

<2019년 2월 21일(목) 막9:2-29 큐티목소리나눔>
“산위 : 변모하신 예수님, 제자들을 위한 보충수업, 산 아래 : 예수님의 부재, 실패한 제자들”

1. 엿새 뒤에
 *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고난, 죽으심, 부활을 open하신 예수님, 베드로의 충격과 대드는 모습을 보시고서 보충수업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신 것 같습니다.
 * 예수님은 베드로, 요한, 야고보 세 사람을 데리고(이들이 12명 중에 리더십이 좀 더 드러나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 이 산은 ‘높다’는 것 말고는 단서가 없어서, ‘헐몬산이다.’ 혹은 갈릴리 지역의 ‘다볼산이다’라는 두 가지 추측들을 합니다.
 * 암튼, “엿새 뒤에‘라고 세 복음서 모두 증언하는 걸로 봐서는 이 사건이 제자들에게 엄청 놀라운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2. 산에서 있었던 일
 * 예수님은 해같이 빛나는 모습으로 변화하시고, 모세, 엘리야와 더불어 대화를 나누심
 *“너희 중에는 죽음을 맛보지 않고 인자가 왕권을 차지하고 오는 것을 볼 사람도 있다”라고 엿새 전에 하신 말씀처럼 제자들은 정말 신기한 경험을 하는 거죠.
 * 이 와중에 베드로는 뭔 말을 한지도 모른 채, 그저 세 분을 잘 모시고 싶다는 마음으로 초막을 짓겠다고 했으나 완전 무시당하고...ㅋㅋ
 * 제일 중요한 것,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너희는 그 말을 들어라.” 엿새 전부터 그들이 고민하고 있던 주제,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죽는다는 게 도대체 말이나 되냐고?” 라는 것에 대해 하나님이 한 방 날리신 거라는~~
 “마 고마해라. 너희 앞에 있는 분이 바로 내 사랑하는 아들(메시아)니까 그가 뭔 말씀을 하든 들어야 하는 거야.” -이게 오늘 사건의 핵심적 메시지라는~~ 참, 예전에  예수님 세례 때도 이런 경험이 있었죠^^
 * 제자들은 누구랄 것 없이 신성한 경험 앞에 두려움으로 땅에 엎드렸는데... 모든 게 사라지고 예수님만 남으셔서 “일어나거라. 두려워 말라”~~
 * 보충수업치고는 엄청난 퀄러티라는~~ㅎㅎㅎ 참으로 자상하게, 또 깜짝쇼스타일로 제자들을 놀래 킬 줄 아시는 센스 있으신 예수님~~

3. 이어지는 질문들과 제법 똑똑해진 제자들^^
 * 제자들 머릿속은 엄청 복잡합니다. 방금 모세도 봤고 엘리야도 봤는데... 말라기서는 메시아가 오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했는데(말4:5), 우리는 이제야 엘리야를 본 거 아냐? 그럼 예수님이 먼저 오신 거잖아? 뭔 시간표가 이래? 또 엘리야가 왔으면 백성의 마음을 돌이키는 사역을 해야지, 왔다가 예수님하고 얘기만 하고 가시다니, 뭔 사람이 그래?...
 * 제자들의 질문에 예수님이 하신 말씀. “엘리야는 진작 와서 그 사역을 충분히 하고 갔잖아?  너희들이 그가 엘리야인줄 알아차리지 못했을 따름이지...”
 * 제자들은 순간, 그 엘리야가 바로 세례요한이었음을 알아차립니다.^^

4. 하나님의 시간표와 우리의 깨달음, 친절하신 성령님의 보충수업^^
 *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이미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나라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배웠고, ‘부활하셔서 승천하신 예수님이 지금 이곳을 다스리고 계신다는 사실’(빌2:9-11)도 배웠고, ‘아직 만물이 왜곡된 질서 속에서 고통당하고 신음하는 중이라 우리 역시 고통을 겪고 견뎌야하는 일이 있다’(롬8:18-25)는 것 역시 배웠습니다.
 * 하지만 내 삶 속에 구체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두고서, ‘아... 이 일이 하나님의 시간표상으로 여기쯤 해당되는 구나..’하고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건이 일어나는 그 순간 알아차리면 보다 쉽게 견디고, 대응하고 성숙한 예수님의 제자답게 행동할 텐데 말예요...
 * 하지만 오늘 제자들 모습을 보면서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더듬어가면서 예수님을 따라가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위로가 됩니다.
 * 또한 자상하고 재미있게 제자들에게 보충수업해주시는 예수님처럼, 우리 가운데 계시는 성령께서도 우리의 경험 하나하나와 의문들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주시고, 하나님의 시간표 가운데 잘 가고 있음을 알게 해주실 거라는 안심하게 됩니다.
 * 게다가 성령님의 보충수업은 오늘 제자들의 경험처럼 한 번씩 신비하고 놀라운 경험으로 펼쳐지기도 하고, 깊은 감동과 결단의 순간이 되기도 하고, 깜짝 파티처럼 인생의 방점을 찍는 순간을 만들어주시니 더 살만하고 재미있는 그리스도인의 인생살이라는~~^^
 * 그 가운데 비록 지금 이해되지 않아도, 주님 들려주시는 말씀을 ‘언젠가는 깨닫겠지’라는 낙관적 마음을 갖고 먼저 따라가 보는, 순종하는 자세를 갖고 살아가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5. 예수님의 부재, 무력한 제자들
 * 예수님이 리더들과 보충수업을 하러 가신 사이, 남겨진 제자들은 곤혹스런 경험을 하였습니다.
 * 그들에게 한 사람이 간질병(귀신?)이 든 아들을 데려와서 고쳐 달라 하였으나 아무도 고칠 수가 없었던 거죠.
 * “도대체 왜 안 되냐고? 얼마 전에 두 명씩 파송 받아갔을 때는 이보다 더한 일도 다 해결했잖아?” 제자들은 서로를 돌아보며 이러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2.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여...
 * 돌아오신 예수님은 이 상황을 만나 꽤나 황당해하시며, 상당히 화가 난 어투로(?) 제자들을 나무라십니다.
 *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여, 내가 언제까지 너희들과 함께 있어야 하겠느냐? 내가 언제까지 참아야 하겠느냐?”
 *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도대체 아직도 믿음이 없는 거냐? 아직도 나와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너희 스스로 뭔가 해결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비뚤어진 마음을 갖고 사는 거냐고? 난 십자가를 지고 떠나야할 때가 다됐는데, 내가 아직도 너희들과 이런 문제로 씨름해야 되겠어?
 * 예수님은 아이를 고쳐주었고, 제자들이 도대체 왜 자기들은 못한 거냐는 질문을 했을 때 분명히 말씀하시길, 이건 전적으로 너희 믿음이 적기 때문이다(실은 없기 때문이다). 만일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이보다 더 작은 것을 상상해 볼 수가 없지 않을까?) 가능한 일이란 말야...심지어 산도 옮길 수가 있는데...어이구...답답해 답답...(마태복음17장 보충)
 * 그러고는 믿음 위에 기도해야 할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3. 믿음 & 기도란
 * 믿음은 바로 하나님이 계신 것과 그가 우리를 위해 하셨고 하시고 계시며, 하실 일을 전 인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신뢰하는 것을 말하는 거죠.
 *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우리의 주님 하나님을 분명히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분명하게, 전 인격적으로 받아들이며 내 삶을 살아간다는 것.
 * 이럴 때 우리가 어떤 다양한 환경과 변화무쌍한 경험을 한다할지라도, 어려움과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주님이 풀어 가시는 것을 경험하며 살아가게 된다는 거죠.
 * 때로는 풀리지 않는 인생의 숙제를 안고 기나긴 터널을 통과해야하는 때를 살아가게 될 때, 혼자 짐을 지고 가는 사람은 그만큼 고통이 크게 다가오겠지만, 주님을 믿고 신뢰하고 내 짐을 맡기고서 그 시간을 견디는 사람은 그만큼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그 터널을 지나가게 되는 거구요.
 * 이런 부류는 기도 외에는~~ :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분명하면,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중류의 일을 만났을 때 주님을 찾게 될 수밖에요.. 주님을 찾는 게 바로 기도죠. 우리가 기도를 등한시하는 건 일상의 여러 일들을 주님 도움 없이 이런저런 방식으로 다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는...ㅠㅠ
 * 이런 구체적 경험들이 하나 둘 쌓이면서, 우리들의 믿음도 더욱 자라나가고, 주님과 신비한 내면적 경험(믿음의 좋은 추억)들도 그만큼 많아지고, 사랑도 그만큼 자라고 깊어지며, 인생이 더욱 풍성하게 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