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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9년 3월 04(월) 시105편 큐티목소리나눔>“살아온 삶의 세월을 하나님의 눈과 마음으로 바라보기”

<2019년 3월 04(월) 시105편 큐티목소리나눔>
“살아온 삶의 세월을 하나님의 눈과 마음으로 바라보기”

1. 감사와 찬송시
 * 이 시의 특징은 회중들에게 주님께 감사와 찬송, 예배를 드릴 것을 명령하는 형태라는 겁니다. 아마 예배(제사) 가운데 찬양을 선포하는 상황이거나, 사람들에게 교훈적 가르침을 주고자하는 목적에서 이런 명령형이 사용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아니면, 포로로 잡혀산 상황처럼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 너무 낯설어진 상황, 그래서 강력하게 하나님을 일깨우기 위해서 이렇게 강한 표현을 썼는지도 모르죠.
 * 내용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아브라함에서 출애굽까지 훑어가면서 여호와께서 얼마나 신실하신지를 쭉 나열하고, 그러니 당근 찬양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라고 도전합니다.
 * 이 시는 언제 기록되었을까요? 안타깝게도 본문에서는 전혀 단서가 없습니다. 역대상16장에서 다윗이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와서 제사드릴 때 이 찬양시를 사용합니다. 그러니 그때 지어졌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대기가 포로 귀환 이후에 기록한 것임을 감안한다면 다윗 이후, 특히 포로기나 외적이 숱하게 침탈하는 위기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일깨우고 그러니 힘내자고 격려하기 위해 지어진 시일 수도 있습니다.
 * 뭐, 어느 상황에서 기록되었건 묵상하는 이의 상황에서 본문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게 시편의 장점이니까 크게 중요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 시는 이스라엘이 힘든 시기에 기록된 시라고 보는 게 본문을 이해하고 또 우리 상황에서 묵상하고 적용하는 데 훨씬 깊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2. 너희는 하나님을 부르고 찬양하고 기뻐하고 예배하여라. 널리 알려라.
 * 그 이름을 부르고, 그에게 노래하고, 그를 찾는 이들은 기뻐하고, 그의 능력을 힘써 사모하고, 언제나 그 얼굴을 찾아 예배하여라.
 * 하나하나의 구절에서 참 다양한 상황, 단어, 느낌이 다가오는 표현입니다. 익숙하면서도 음미하면 할수록 마음이 참 편안해지고 가벼워지는 느낌같은 느낌이랄까요? ^^

3.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시는 하나님(v6-15)
*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 지역에서 유랑하는 유목민이었을 때, 그를 부르시고 먼저 약속해주시고 맹세하신 하나님.
 * 아브라함의 전 인생 가운데 그 약속을 지키시기 위해 고군분투하셨던 하나님.
 * 이삭의 생애 가운데서도 아버지 아브라함과의 약속을 신실하게 펼쳐주신 하나님.
 * 야곱의 파란만장한 인생 가운데서도 할아버지 아브라함과의 약속을 지키시고자 정말 애 많이 쓰신 하나님....
 * “나는 너의 하나님,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다. 이 땅을 너희와 너희 자손에게 대대로 물려주겠다."

4. 요셉(v16-22)
 *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간 상황은 깨어진 야곱 가정의 아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누구하나만의 잘못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이런저런 상황이 함께 꼬여서 이런 비극이 일어나게 되었죠.
 * 그 와중에 요셉은 이집트로 팔려가서 종살이하다가 억울하게 감옥살이까지 하게 되었는데, 상황 반전이 일어나고 이집트의 총리가 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되었잖아요?
 * 이 반전되는 일들 속에 하나님이 개입하셨다고 시인은 고백을 합니다. 이 고백은 요셉의 고백이기도 하죠. “형님들이 나를 이곳에 팔아넘기기는 했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형님들보다 앞서서 나를 여기에 보내셔서 우리 목숨을 살려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창45:5)
 *** “일이 잘못되면 조상 탓, 잘되면 내 탓”이라는 일반적인 인간의 마음을 넘어서서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이끌어주셔서 여기까지 이르게 되었노라는 요셉이 고백 속에서 내가 살아온 인생여정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훈련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5. 모세(v23-41)
 * 이집트에 이주한 야곱의 자손들이 크게 불어나게 되었을 때, 또다시 상황은 반전되었고, 그들은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는데요...
 * 하나님은 이 상황 속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보내셔서 그들을 구출해내셨고, 우여곡절 끝에 가나안땅까지 무사히 도착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 뭐, 우리가 출애굽기, 민수기, 신명기를 통해서 하나님이 얼마나 많이 애쓰셨는지를 충분히 알 수 있으니까,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ㅎㅎ

6. 결론(vv42-45)
 * 암튼, 이 모든 역사의 과정을 쭈~~욱 훑어가다보면 그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끝까지 지키시고, 챙겨주시고, 결국 가나안 땅에서 정착하고 살 수 있도록 하셨다는 말씀!
 * 이 모든 일을 하신 까닭은 바로 아브라함과의 약속 때문이었다고라고라~~
 * &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알콩달콩 살아가고자 함이라는데...

 *** 이 시를 읽으면서 문득 옛날 생각이 납니다. 대학생 시절 선교단체 수련회를 했을 때, ‘Extend QT’라고 해서 약 두 시간쯤 내 인생을 돌아보고 정리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갖곤 했었거든요..  그 시간이 참 좋었었어요.
 * 살아가면서 한 번씩은 이렇게 ‘내 인생의 살아온 세월을 <하나님이 이끌어 오신 여정>이라는 시각으로 한 번 쭈~~욱 정리해보는 시간’이 정말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네요...
 * 마냥 힘들기만 했던 것 같은 취업, 육아.. 가난과 아픔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 쳤던 기억들... 그때는 나 혼자 아등바등 한 것 같은데, 돌아보니 이런 것들이 하나님의 손길 가운데 있었음을 알아차리게 되고 감격에 젖어들게 되죠...
 * 음... 이런 시간을 개인적으로 갖는 것도 참 좋겠고, 또 소그룹에서 진솔하게 내 삶을 open하고 나누는 시간을 갖는 가운데 이렇게 하나님의 눈과 마음으로 나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내 삶을 이끌어 오신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거죠.
 * 나아가 이렇게 하나님이 나를 이끌어주시고 보호하시는 까닭은, 바로 우리를 불러서 하나님 백성 삼으시고 영원히 하나님나라의 부요함을 누리며 하나님과 동행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 그러니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이 배신할 까닭은 없을 거고, 당근 내 불안한 미래에 대해서도 하나님이 든든하게 이끌어주실 것을 믿고 맡기며 평화를 누리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런 게 주님과 동행하며 사는 재미인 거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