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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9년 3월 14일(목) 막12:35-44 큐티목소리나눔>“다윗의 자손과 그리스도, 율법학자들의 위선과 과부의 헌금”

<2019년 3월 14일(목) 막12:35-44 큐티목소리나눔>
“다윗의 자손과 그리스도, 율법학자들의 위선과 과부의 헌금”

1. 이제 예수님이 성전권력자들을 완전 잠잠케 하시는데...
 * 예수님이 성전에 나타나자 이곳저곳에서 마구 공격을 해왔는데요.. 한 율법학자의 진정성 어린 질문과 대답, 반응, 에수님의 폭풍 칭찬으로 완전 분위기가 반전되었죠. 이젠 예수님이 맘 놓고 가르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아마 같이 듣고 있던 율법학자들(바리새인들)도 긴장을 했겠죠.
 * 그리스도(메시아)는 누구자손? / 당근 다윗~! / 그럼, 다윗이 그를 보고 나의 주님이라 한 건 뭥미? 자기 손자의 손자의 손자..에게 My Lord! 라고 부를 수 있관디? / ....
 * 바리새인들이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시110편을 이런 시각으로 읽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여기서 예수님이 인용한 시110:1~은 메시아가 자기 대적을 완전 정복할 때까지 계속 왕좌에 앉아 있다는 얘기인데요, 다윗의 왕국을 세우고 외적들을 물리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던 당시의 메시아 대망론으로서는 오실 메시아가 그저 인간 중의 한 사람정도였지, 하나님이실 거라는 생각이야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얘기였을 테니까요...
 * 아마 무리 중에 같이 잇을 바리새인들은 한 말도 못하고 걍 깨갱~~ 하는 게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2. 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이면서 다윗이 주라고 부르는 분, 그는 심판주로서 원수를 굴복시키시는 분
 * 한편, 예수님이 인용하신 시110:1. 주(하나님)께서 내 주님(메시아)에게 하신 말씀,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판(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는 내 오른편에 앉아 있어라.”에서
 * ‘원수’는 누굴까요?
 * 바리새인들과 당시 사람들은 당근 ‘이스라엘의 민족적 원수’라고 생각했겠죠. 하지만 이 건 아니라는...
 * 예수님의 해석(이 주가 바로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시기에)에 근거하면 바로 이 원수는 하나님의 원수, 곧 ‘죄와 죄의 결과인 죽음’이라는 것!!
 * (하지만, 복음서의 시점에서는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몰랐던 상황.)
 * 시110:1의 말씀은 결국 예수님이 몸소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심으로 이루어질 일입니다.

3.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
 * 예수님은 ‘다윗의 자손 메시아’질문을 통해 대제사장들, 율법학자들, 바리새인들을 모두 침묵시키신 가운데 제자들과 무리들에게 공개적 가르침을 계속하십니다.
 * “삼가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
 * 그들의 겉으로 드러나는 이른바 ‘종교적’인 모습에 현혹되지 말라!
 * 그들이 예복을 입고, 폼 나게 걷고, 사람들이 달려가 인사하고, 항상 윗자리에 앉고.. 그런다고 진짜로 존경받을 만한 사람들인 것은 아니다.
 * 그들은 사람들이 앞에서는 기~~일게 기도하지만, 안 보는 자리에서는 과부들이 가산을 삼키길 식은 죽 먹 듯 하는 사람들이다. 종교권력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착취하고 자기 배를 불리는 사람들인 겁니다.

4. 부자와 과부가 헌금하는 모습을 보시고
 * 한편, 그때에 마침 성전에 헌금궤에 헌금하는 장면이 눈에 들어오신 예수님.
 * 부자들이 엄청난(?) 헌금을 하는 장면 한 켠에 과부가 렙돈 두 닢(최소의 화폐단위라는데, 얼마인지는 몰라도 대충 천 원 정도의 느낌?)을 을 헌금하는 중이라...
 * 예수님 왈, “저 부자가 헌금한 것보다. 이 과부가 헌금한 게 더 많다. 저 부자는 자기 재산의 일부를 드렸으나, 이 과부는 생활비 전부를 드린 거다.”

*** 참 절묘한 연결이죠. 율법학자들(대제사장, 바리새인들 등등을 다 포함하는 듯한 이미지^^)의 위선과 그들의 죄악을 말씀하시는데, 마침 부자(율법학자들은 대게 다 부자로 살고 있었음. 물론 지방의 가난한 바리새인들도 있었겠지만..)가 하나님께 헌신의 표로 헌금을 하는 장면을 보셨다는 거라..
 * 이건, 그들의 위선의 한 장면이죠. 특히나 과부(가난한 자들의 대표적 이미지)의 가산을 삼켜서 모은 돈을, 그것도 아주 일부만 가져와서는 엄청 큰 헌신을 하는 것처럼 폼 잡고 헌금을 하는 장면인 거죠.
 * 한편, 바로 그 장면에 같이 포함된 한 과부, 그는 비교될 정도로 적은 돈을 헌금함(아마 그때는 헌금 액수를 다 보여주고 헌금했던 모양이죠?). 근데, 그 과부가 그렇게밖에 헌금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난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자기 앞에서 헌금하고 있는 그 부자(율법학자들, 대제사장들 등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가난한 이들을 착취했기 때문이라는... 이 사진 한 장이 완전 모든 걸 설명하고 있는 거잖아요?
 * 또 한편, 어쩌면 예수님 당신도 이 과부처럼 당신의 전부를 드려 메시아로서 십자가를 지시는 것에 대해 어떤 느낌같은 느낌을 갖고서 이 말씀을 하신 것 같기도 하다는~~ㅎㅎ

3. 하나님의 기준과 판단
 * 율법학자들 : 더 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 이 과부의 헌신을 높이 칭찬해주심.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드려 헌신했노라!!”

*** 에고... 이 말씀. 현실 목사로 살고 있는 저로서는 넘넘 무겁게 다가오는 말씀일 수밖에 없네요...ㅠㅠ
 * 예전에 그 ‘축복 대성회’f는 게 교계에 널렸더랬어요. 모든 왜곡과 편견과 종교적 축복권과 저주권(이런 권한이 있는지는 모르지만...쩝)을 다 총 동원하여 성도들을 후려치고 헌금을 강요하고... 그렇게 긁어모은 돈을 착복하고 횡령하고... 그러면서도 성도들 앞에서는 가장 거룩한 하나님의 대리자인 척 기~~ㄹ~~게 기도하고, 목소리 톤까지 바꿔가며 “믿쓤미다~~”라고 하고...
 * 한국교회를 들었다 놨다하는 이른바 부흥사들, 교계 지도자들이라는 분들의 행태들이었는데요...
 * 근데요.. 더 서글픈 건요.. 제가 대학생 때 소문과 뉴스로 듣던 얘기들을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듣고 보고 말해야하는 현재진행형의 현실이라는 겁니다...ㅠㅠ
 * 그들의 죄를 하나님이 물으시겠죠!! 엄한 심판을 받겠죠...
* 정말 목사들이 그저 한 성도로서 다른 성도들과 동일하게 삶을 오픈하고 같이 공유하면서 살아가면 안 되나요?  왜 강단에서는 거~룩한 척하고 자신의 일상을 감추고 살다가 이번 연예인 사건 터지듯 그렇게 한 번씩(자주) 빵빵 터지는지... 제발 종교 장사꾼은 안돼야 할 텐데...
 * 한편, 오늘 한 과부를 보면서 그런 종교장사꾼들에게 속아서 집 팔아 헌금하고, 생활비 전부를 헌금했던 수많은 성도들의 눈물과 헌신에 대해 하나님은 모른 체하시지는 않는 구나... 라는 생각과 느낌이 들어서 위로가 되네요...ㅠㅠ

 * 더 나아가, 이스라엘에서 율법학자들과 대제사장들이 차지하는 입법, 사법, 행정적 지위와 권력을 생각해보면요... 이건 종교(교회)의 문제만은 아니거든요.
 * 촛불혁명 이후 지난 시절 입법, 사법, 행정이 합력하여 악을 저지르고 서민들을 쥐어짰던 악한 사람들이 자꾸 드러나고 있잖아요?  오늘 본문이 그들에 대해 하나님이 분명히 심판하실 거라는 말씀으로 들려서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또 과부를 폭풍 칭찬하신 것처럼 억울한 이들의 눈물을 분명히 닦아주시겠구나~라는 안심이 되는 말씀으로 다가오기도 하구요...

 * 또 한편, 부자와 과부의 헌금 상황을 단순하게 대비해보면서, 정말 하나님께 나를 드리는 삶에서 드러나는 부분이 아닌, 마음의 중심에서부터 내 모든 존재와 삶을 주께 내어드리는 ‘주권이양’이 중요하구나.... 과부가 생활비 전부를 드린 것처럼.. 이런 마음도 들구요...

 *** 다양한 상황의 삶 속에서 정말 다양하게 다가오는 이 말씀을 오늘도 하루 종일 음미하고 묵상하면서 주님과 동행하는 하루가 될 것 같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