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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9년 3월 18(월) 시106편 큐티목소리나눔>“이스라엘의 죄 앞에 한국교회의 죄를 회개하다”

<2019년 3월 18(월) 시106편 큐티목소리나눔>
“이스라엘의 죄 앞에 한국교회의 죄를 회개하다”

1. 포로로 잡혀가 있는 이스라엘의 회개기도
 * 시인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 있는 이스라엘을 대표해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는 우리를 구원하셔서 모으시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하고 영광을 돌릴 수 있게 해주소서...(v47)
 * 시인은 이런 간구를 위해 자신과 조상의 죄를 주 앞에 고백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역사와 가나안 땅에서의 범죄를 하나하나 나열하면서 자백합니다. 동시에 그 와중에도 하나님은 긍휼과 자비를 베푸시고 용서의 은혜를 부어주셨음을 붙잡습니다.
 * 그래서 최종적으로 주님, 우리를 구원하소서 라고 간청하는 거죠.

2. 주님, 누가 주님께 찬양할 수 있을까요?(v1-6)
 * 공의를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는 사람이 주님께 찬양하고 영광을 돌릴 수 있을 건에요...
 * 근데요...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우리도 우리 조상들처럼 죄를 지어버렸어요..ㅠㅠ
 * 주님 나를 기억하시고 구원하셔서 주님 나라에 넘치는 기쁨을 함께 누리게 해주세요..

 *** 시인은 지금 바벨론 포로로 잡혀온 게 주님께 죄를 지어서 받은 벌이라는 걸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으로 주님을 마음껏 찬양하고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죄를 자백하고 주님을 찾는 거죠.
 * 한국교회가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 기간이상으로 처절하게 무너지고 있는 우리의 현실 앞에, 정말 이 시편의 시인처럼 전심으로 주를 찾고자 하는 열망이 있기를, 무엇보다 우리의 죄를 돌아보며 진정한 회개를 하는 기도가 있어야함을 깨닫게 됩니다.

2. 출애굽 여정에서 저지른 조상의 죄를 회개하다(v7-42)
 * 홍해 앞에서 주님을 원망했던 사건, 그러나 주님이 그들을 불쌍히 여겨 홍해를 가르고 구원해주셨는데..
 * 그들은 어느새 주님 하신 일을 잊어버리고, 광야에서 욕심내고, 양식 때문에 불평하고.. 그러나 주님은 그들에게 또 풍성하게 먹여주셨건만..
 * 그들은 어느새 주님 하신 일을 잊어버리고, 주님 세워주신 리더들에게 반기를 들다 심판을 받고...
 * 그들은 어느새 주님 하신 일을 잊어버리고, 호렙산 아래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기다 또 벌 받고..
 * 그들은 어느새 주님 하신 일을 잊어버리고, 모압에서 바알브올을 섬기다 주님의 진노를 사고...
 * 그들은 어느새 주님 하신 일을 잊어버리고, 므리바 물가에서 불평하다 모세까지 주님의 노여움을 받게 하고...
 * 그들은 어느새 주님 하신 일을 잊어버리고, 가나안에 들어가서는 그 땅 주민들과 섞여 살며 그들의 우상을 섬기다, 이제는 바벨론으로 쫓겨나 흩어져 살게 되었으니...

 *** 어둠 가득한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신 하나님, 1907년 대 부흥의 역사를 통해 교회를 세우시고 주님의 백성이 이 땅 가득하게 하신 주님, 1919년 3.1운동 때 이 땅의 독립과 정의를 외치며 주님의 이름으로 앞장서서 나가게 하신 하나님...
 * 그들은 어느새 주님 하신 일을 잊어버리고, 일제 신사참배에 굴복하고 머리를 숙인 죄를 지었으니...
 * 주님은 해방의 기쁨을 주셨으나 그들은 어느새 주님 하신 일을 잊어버리고, 이승만 독재를 단지 기독교 장로라는 이유로 용인하고 협력했던 죄, 친일파를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하는 일을 방해한 죄, 더더욱 신사참배를 주도한 사람들을 교회에서 내쫓는 대신 오히려 그들에게 교회의 권력을 쥐어준 죄를 지었으니...
 * 주님은 4.19혁명 이후 민주화의 길을 열어주셨으나 그들은 어느새 주님 하신 일을 잊어버리고, 이어 들어선 군부독재와 야합하여 국가조찬기도회라는 이름으로 하나님의 정의를 버리는 죄를 지었으니...
 * 그들은 어느새 주님 하신 일을 잊어버리고, 돈과 부요한 삶, 성공한 삶, 외형적 성장 지상주의의 우상을 섬기고 하나님을 ‘금 나와라 뚝딱!’라는 요술방망이로 만든 죄를 지었으니...
 * 그들은 어느새 주님 하신 일을 잊어버리고,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탄압하는 군부독재를 지지하고 하나님나라의 정의와 공평, 사랑과 평화를 독재자가 보장해주는 떡고물들과 바꾸는 죄를 지었으니...
 * 이어 단지 기독교회 장로라는 이유로 그가 무슨 나쁜 짓을 하던지 대통령이 되고 권력을 잡도록 도운 죄, 그 가운데 기독교가 지배이데올로기의 전파 수단이 되게 한 죄, 다른 종교나 타인들에게 무례히 행하고 혐오하는 것이 선교라고 부추기는 죄. 초대형 건물을 짓는 데는 막대한 돈을 들이면서 고통 받고 신음하는 이웃의 아픔에 주머니를 여는 데는 인색한 죄, 하나님을 믿는 건 주일에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로 족하고 나머지 6일간은 맘 놓고 내 욕심을 채우고 사기치고 뭔 짓을 해도 예수 믿으면 죽어서 천당 간다고 스스로와 다른 이들을 속이는 죄,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맘 놓고 파괴하고 돈벌이의 수단으로 삼아도 된다고 부추기는 죄 등등등 무수히 많은 죄를 지었으니...
 * 입이 열 개, 백 개, 천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찬양은커녕 고개조차 들 수 없는 부끄러운 죄를 지었고 짓고 있음으로 고백합니다.

3. 주님께서는 그들을 여러 번 건져주셨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대로 죄를 계속 지었고 더욱 비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계속계속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ㅠㅠ(v43-48)
 *** 주님께서는 우리 한국교회의 역사 속에 정말 여러번 기회를 주셨건만, 우리들은 그 기회를 걷어차고 더욱 비참한 길로 걸어갔으니, 이제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법정에서 교회를 심판하고, 훈계하고, 인터넷에서는 반기독교적 글들로 도배가 되고, ‘개독교’라 욕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나이다...ㅠㅠ
 * 그러나 주님, 주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자비를 베푸시길 원하시는 줄 아나이다.
 * 주 우리 하나님, 우리를 구원하여 주십시오. 여전히 죄악 속에 뒹굴며 죄를 먹고사는 이름과 무늬만 그리스도인인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참된 구원으로 인도하소서.
 * 참으로 주님의 백성이 주님의 나라와 이름에 걸맞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래서 거룩한 이름에 감사하고 찬양하고 주께 영광 돌리게 하소서.
 * 이를 통해 사람들이 주의 살아계심을 알아차릴 수 있게 하소서.
 *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