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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9년5월7일(화) 신2:1-25 큐티목소리나눔>“광야 40년을 뒤로 하고 이제 가나안을 정복하라시는데...”

<2019년5월7일(화) 신2:1-25 큐티목소리나눔>
“광야 40년을 뒤로 하고 이제 가나안을 정복하라시는데...”

1. 출애굽 2세대가 경험한 광야
 * 이제 이스라엘은 40년간의 광야생활을 청산하고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전쟁을 준비하게 됩니다. “너희는 떠나가러. 싸워서 차지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 그런데 하나님은 전쟁을 명령하시기 전에 먼저 지난 40년을 돌아보는 말씀을 모세를 통해 들려주십니다.
 * 지금 신명기를 듣고 있는 세대는 이 광야 기간 동안 태어나서 자란 사람들입니다.
 * 이들에게 출애굽 때 홍해가 갈라졌던 이야기는 그저 이야기일 뿐, 체험한 것은 아닌지라, 하나님은 자신들의 기억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십니다. 광야의 38년 스토리..
 * 이 모든 여정을 돌아보면서 모세는 딱 한 문장으로 표현합니다.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이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려주시고, 이 넓은 광야를 지나는 길에서 당신들을 보살펴 주셨으며, 지난 40년 동안 주 당신들의 하나님이 당신들과 함께 계셨으므로 당신들에게는 부족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v7)

 *** 그러게요... 구체적인 사건 하나하나를 생각해보면, 어떤 사람은 길 가다 구덩이에 빠진 경험도 있을 거고, 어떤 사람은 광야의 야생짐승에게 혼이 난 경험도 있을 거고, 어떤 사람은 열병으로 힘들어했던 경험도 있을 거지만, 또 집단적으로 어떤 위협에 노출되기도 했을 거지만, 그 모든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 깨나 주의 손의 항상 살펴주시고 모든 일을 주안에서 형통하게 하셨네.”라는 고백이 우러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 우리도 그런 것 같습니다. 순간순간 힘들고 한숨과 눈물 나는 일들 밖에 생각나는 게 없는 것 같은데, 가만 멈춰서서 지난 시간을 쭉~~ 훓어 보면 아... 그 힘든 일들마저도 주님의 은혜가 감싸고 있었음을 보게 되는 거죠.
 * 그래서 우리도 가끔씩 우리 인생을 통으로 바라보고 쭉~~ 훓어보는 시간을 갖는 게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계속 미시적인 시각으로만 나와 환경을 바라보지 말고 한 번씩 긴 호흡으로 주를 바라보면 그 모든 길을 인도하신 하나님이 보일 거니까요~~^^

2. 가나안 입성 전투모드, & 에돔과 모압
 * 이스라엘이 지나온 길에는 에돔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과 싸우지 말라하셨고, 모세는 에돔을 우회해서 이스라엘을 이끌고 왔습니다.
 * 이제 하나님이 가나안으로 진격해가라고 명령하십니다. “너는 일어나서 떠나거라. 싸워서 차지하라”
 * 근데 이스라엘이 행진하는 길에는 모압이라는 큰 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 이들의 존재는 위협적이라, 당연 전투준비하고 맞닥뜨려야 하는데...
 * 하나님은 그들은 너희 조상의 형제들이라, 그들에게도 내가 축복하고 그 땅에서 살 권리를 주었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을 우회하라고, 때로 필요한 게 있으면 돈 주고 사라고 말합니다.

 *** 그 참, 원래 민족 이동 중에는 걸리는 것들은 무조건 다 쓸어버리려는 전투적 자세가 기본이잖아요? 게르만 민족의 남하 때 로마전역이 쑥대밭이 된 것처럼 말예요...
 * 근데 하나님은 이 전투의 관성을 잠깐 멈출 때가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겉으로 볼 때는 적으로 보일지라도 실은 너희 친족이요, 친구라고... 너의 이웃이라고...
 * 최근에 조현병과 관련해서 사건들이 많이 벌어졌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왜 강제입원 안 시키냐고들 난리인데... 이런 전투 모드가 전체 분위기일 때, 우리는 잠깐 멈춰 서서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게 정말 필요하단 말이죠. 가만 보면 겉으로는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것 같은데, 실은 연약한 이웃, 도움과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이웃사람임을 알게 된단 말이죠.
 * 내 인생길, 살아남기 위해 긴장하고 출근하고, 긴장하고 사람들 만나고... 그렇게 살다보면 매사에 전투적이고 여유가 없어지는 게 매일매일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주님이 잠깐 멈춰서보라고, 그리고 심호흡 한 번 하고 내 말을 좀 들어보라고 하시죠. 그리고 다시 보면 적으로 보였던 사람이 실은 따뜻한 말 한 마디가 필요한 이웃임을, 나랑 같은 사람임을 알게 되는 거죠.
 * 누가 그러더군요. 내 문제에 집착하고 거기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는 내 옆에 남편이, 아내가, 가족이 있음이 안 보이더라고... 어느 순간 눈을 들어 바라보니 나랑 같이 울고 아파하고 있는 가족이 보이더라고... 
 * 내 인생을 한 번씩 통으로 바라보고, 숨 한 번 크게 쉬고 지금의 나와 주변을 바라보면서 주님이 내게 주신 은혜와 사람들을 알아차리고 살아가는 오늘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