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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9년5월8일(수) 신2:26-3:11 큐티목소리나눔>“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쳐부수다”

<2019년5월8일(수) 신2:26-3:11 큐티목소리나눔>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을 쳐부수다”

1. 드디어 전쟁
* 그 당시 이스라엘 지도를 생각해보면, 사해를 중심으로 동남쪽에 에돔, 그 위 사해 동쪽 편에 모압, 그 위에 아모리족, 그 위 사해 약간 동북쪽에 암몬이 위치해 있습니다.
 * 이스라엘은 에돔, 모압과 싸우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을 따라 이들에게 통과시켜달라고 정중히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심지어 모압왕은 발람을 불러다가 저주하려고 했죠..ㅠㅠ), 이들을 우회해서 훨씬 동쪽 광야 길로 돌아서 북쪽으로 올라갔습니다(민21장~).
 * 모압을 지나 모압과 암몬 중간지역에 살고 있는 아모리족의 영토를 뚫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가려는 시도를 합니다.
 * 이 상황에서 모세는 먼저 아모리왕 시혼에서 사신을 보내서 그 땅을 통과할 수 있도록 허락을 구합니다. 필요한 것들은 돈 주고 사겠노라고...
 * 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합니다. 뭐 시혼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거절이었을 것 같습니다. 에돔, 모압과 동일하겠죠. 게다가 지금 아모리왕 시혼은 얼마 전에 모압왕을 쳐서 국경을 남쪽으로 확장시키기까지 했으니, 당근 거절할 수밖에요. 이민족이 우리 땅을 통과하겠다는데.. 그게 그냥 말뿐이고 열어주자 완전 쑥대밭을 만들어버리면 어떻하냐구요... 우리 조선 때  임진왜란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잖아요?
 * 그래서 전쟁을 하게 됩니다. 결과는 이스라엘의 완승!!! 이 전쟁 승리로 해서 이스라엘은 사해북동쪽 요단강 동편지역을 차지하게 됩니다. 바산(지금의 골란고원)왕이 다스리는 지역만 해도 30개의 성이었다니까 엄청 넓은 땅을 손에 넣게 된 겁니다.

2. 하나님의 전쟁
 * 신명기는 이 두 전쟁 다 하나님이 명하셨고, 하나님이 이끄셔서 승리한 전쟁이라고 말합니다.
 “너는 일어나 떠나거라. 싸워서 차지하여라.”(2:24)
 “주 우리 하나님이 그를 우리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우리는 그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온 군대를 쳐부술 수 있었습니다.”(2:33, 3:3)
 * 게다가 아모리 왕 시혼에 대해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그를 넘겨주려고 마음을 완고하게 하시고 성질을 거세게 하셨다.”는 표현까지 씁니다(2:30). 뭐, 물론 이 표현은 ‘모든 일은 하나님이 허락하셔야만 일어난다’는 이스라엘의 세계관 땜에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었을 거고, 실제로는 시혼이 악한 마음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거죠.
 * 전쟁을 치열했고 남녀노소 모든 사람을 다 죽였고, 전리품을 탈취했습니다.

 **** 전쟁은 예나 지금이나 참혹하고, 승패만 기록될 뿐, 그때 죽은 사람들에 대해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잖아요... 특히나 고대로 갈수록 더하구요...
 * 지금 우리 생각으로는 대체 하나님은 이런 전쟁을 왜 하라고 하시는지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 하지만, 전쟁이 뭐 구약시대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지금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진행 중이고.. 인간이 자기 이기심으로 살아가는 가운데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게 전쟁이라.. 또 꼭 총칼만으로 전쟁하는 것도 아니고, 일상에서 수많은 말의 총탄들, 상황의 포탄들이 날아다니는 전쟁터를 우리는 살고 있기도 하고, 그곳에서 살아남는 게 가장 중요한 상황이 매일매일 벌어지는 거죠.
 * 근데, 이런 전쟁터로 하나님이 우리를 보내시네요.  “너는 일어나 떠나거라. 싸워서 차지하여라.”(2:24).
 * 그리고 날마다 하루를 끝내고 이런 기도를 드리게 되는 거죠. “주 우리 하나님이 그를 우리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우리는 그들의 공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2:33, 3:3)
 * 결국 우리 인생이 하나님이 우리를 이끄시는 전쟁, 하나님의 전쟁인 셈인데요...
 * 어제 묵상했던 것처럼, 그 전쟁터에서 누가 나의 이웃인지(겉으로는 적으로 보여도 말예요) 잘 구별하고, 또 진짜 적이 누구인지를 분별하는 게 우선 매우 중요하고,
 * 다음으로는 진짜 적과는 제대로 한 판 붙어보는 거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입니다.
 * 근데요... 이 전쟁이 예수님이 오신 이후로는 좀 양상이 바뀌었단 말예요. 
  “우리의 전쟁은 인간을 적대자로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상대로 하는 것입니다.”(엡6:12)
 * 그러니 진짜 적을 잘 구별하는 것!!! 이게 다시 한 번, 더욱 더 중요한 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사람이 적이 아니란 말씀!! 기독교인드리 무슨 태극기 집회처럼 맨날 혐오집회하고 누구를 완전 사탄과 동일시하는 그런 게 전쟁이 아니란 말씀인 거죠. 또 과거 서구열강의 식민지 건설의 앞잡이로 기독교선교가 나섰던 것처럼 승리주의에 취해서 외형적으로 땅을 넓혀나가는 십자군식의 전쟁도 아니란 말씁!!
 * 진짜 전쟁은 모든 사회현상과 사람들의 문화와 삶 속에 녹아있는 사탄의 유혹과 이기심을 분별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거죠.
 * 다음으로는 하나님이 주신 무기로 전신갑주(완전무장)을 하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전쟁을 치르러 가는 거죠.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처럼 눈에 보이는 사람들끼리의 싸움이 아니라 늘 내 마음을 뒤흔드는 사탄의 공격으로부터의 싸움. 그리고 실제로 이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악한 영들의 세력을 분별하고 다양한 방법의 하나님나라 전쟁을 매일매일 치러가는 겁니다.
 * 전쟁의 방식은 정말 다양할 수 있습니다. 진짜 총칼로 싸워야 될 때도 있지만, 시민운동이라든지, 남들이 다 왕따 시키는 사람을 나는 오히려 꼭 안아주는 것이 전쟁일 수 있고, 남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거절하고 하나님을 따라 새로운 삶의 방식을 주장하고 살아가는 것도 전쟁의 한 방식일 수 있습니다.
 * 그 모든 전쟁, 우리 일상 가운데 오늘도 “너는 일어나 떠나거라. 싸워서 차지하여라.” & “주 우리 하나님이 그를 우리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사탄의 온 군대를 쳐부술 수 있었습니다.”는 말씀으로 하루를 열고 닫아봅시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