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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9년5월2일(목) 신1:9-18 큐티목소리나눔>“모세, 동역하는 리더들을 세움”

          <2019년5월2일(목) 신1:9-18 큐티목소리나눔>
“모세, 동역하는 리더들을 세움”

1. 십부장, 오십부장, 백부장, 천부장
 * 오늘 얘기는 지금 갑지가 시행된 이야기가 아니라, 출애굽 이후 쭉 해왔던 걸 회고하는 겁니다.
 * 출18장을 보면 출애굽 한 직후에 수많은 백성들 전체의 조직, 재판, 행정, 하나님과 소통 & 행진의 진행 등을 모세 혼자서 다 짊어지고 끙끙대고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탈출했다는 소식을 들은 모세의 장인(미디안족의 족장)이 모세를 방문했다가 이 모습을 보고, 동역할 리더들을 세울 것을 제안합니다.
 * 모세는 이런 제안을 수용해서 십부장, 오십부장, 백부장, 천부장을 세웁니다. 소그룹리더를 세운 거죠^^ 리더 그룹의 리더를 세우고, 최종 리더십으로 모세가 있고...
 * 덕분에 모세는 더욱 하나님과 소통하고 백성 전체의 행진방향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 이런 1세대가 다 세상을 떠난 다음, 이제 2세대들로 구성된 이스라엘이 가나안정복을 앞두고 조직을 다시 정비하고 지금까지 이어온 이 정신을 그대로 이어가도록 회고하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요^^

2. 리더십
 * 각 리더로 세워질 사람은 지혜가 있고, 경험이 많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분별하여 재판을 공정하게 할 사람들이어야 했습니다.
 * 또한 스스로 판단하기 힘든 문제는 보다 더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모세에게 기꺼이 의논할 수 있는, 스스로의 한계를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 모세는 이렇게 세워진 사람들에게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전수하는 리더십 훈련을 했구요.

 *** 이 이야기를 만나면서 대학시절 선교단체에서의 훈련이 떠오릅니다. 리더십 훈련 때만다 이 모세의 리더십훈련, 전수, 위임과 협력에 대한 이야길 했었거든요. 그 뒤에 교회를 섬기면서도 이 이야기를 늘 기억하면서 대학부든, 장년이든 맡겨진 대로 리더십 훈련을 했고, 세웠고 또 동역하고 있구요... 말씀 앞에서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게 되네요~~^^
 
 *** 한편,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한국교회의 현실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대부분의 장로교회에서 리더를 세우는 과정을 보면, 그냥 인기투표로 세우고 말죠. 그 리더직분이 뭘 어떻게 섬기는 자리인지 전혀 훈련받지도 않은 채 그냥 인기투표로 집사, 권사, 장로를 세운단 밀입니다. 그래서 큰 교회에서는 어떻게 하든지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자리, 성가대나 주차관리 등에 사람들이 몰리는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들이 넘쳐납니다.
 * 심지어 서리집사의 경우는 교회 출석 연수가 어느 정도 되면 그냥 다 임명하죠. 어떤 경우에는 본인이 섭섭할까봐 임명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임명 안하면 삐쳐서 다른 교회 갈까봐 임명하고...
 * 근데요...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일단 세워지고 나면, 이걸 무슨 완장처럼 생각하고, 섬기는 게 뭔지도 모른 채...ㅠㅠ
 * 특히 장로로 세워지고 나면, 왜 모두들 그 자리를 담임목사를 견제하는 자리처럼 생각하는지... 교회 권력으로 인식하고, 국가정치의 삼권분립처럼 서로 견제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ㅠㅠ
 * 또 담임목사는 어떻습니까? 스스로 교회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걸 혼자 다 결정하고, 주장하고, 다른 이들을 간섭하고... 도대체 위임이라는 걸, 동역이라는 걸 모른 채 살아간단 말이죠.
 * 모든 직분은 다 성도를 온전케 하여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자라도록 서로 격려하고 돕기 위한 것이요(엡4장, 딤전), 그에 맞는 신앙과 인격의 성숙이 필수적인데, 그게 권력처럼 잘못 인식되어 서로 한 자리 차지하려고 덤벼드는 꼴이 되고 만 현실....
 * 물론 모든 교회가 다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적어도 우리 맑은물교회는 리더들이 함께 얼마나 잘 동역하며 섬기는지.... 그 리더 중의 한 명으로 섬기고 있는 저로서는 그저 감사요, 감격일 따름입니다.  정말, 직분이 섬기는 자리요, 서로 은사를 따라 함께 동역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교회들이 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또 한편,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이 국가로서의 모습을 갖춰가는 이야기로 불 수 있는데요.
 * 특히 사법권을 맡은 사람들이 어떠해야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 양 편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그가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어떤 사람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말고, 혼자 독단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집단지혜를 발휘할 것 등등...
 * 지난 정권 하에서, 또 그 옛날 군사독재 하에서 우리나라 재판부가 정치권력과 결탁하고 수많은 재판을 왜곡시키고,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고, 억울한 사람들을 더욱 억울하게 만들었는지를 떠올려보게 됩니다. 정말 “화 있을진저. 너희 재판관들아! 너희에게 임할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클까..”라는 선지자들의 외침을 이들이 분명하게 듣게 되길..
 * 정말 사법 권력에 대한 국민들의 견제장치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죄성을 지닌 인간이 권력을 갖게 되면 그걸 언제나 자기중심적으로 쓰려는 경향이 있음을 잘 알기에, 적절한 균형과 견제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문화를 만들고.. 그 가운데 하나님나라, 하나님이 우리를 다스리는 그 정신을 펼쳐내는 게 바로 시민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임을 다시 세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