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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9년 8월21일(수) 신32:19-43 큐티목소리나눔>“내 자식이 아무리 미워도, 때리면 내가 때리지 네놈이 그러는 건 못 봐!”

<2019년 8월21일(수) 신32:19-43 큐티목소리나눔>
“내 자식이 아무리 미워도, 때리면 내가 때리지 네놈이 그러는 건 못 봐!”

 *** 신32:1-43은 모세가 지어서 들려준 노래입니다. 따라서 이 내용은 일종의 시편인 셈이죠. 혹은 모세의 시점에서 보면 미래를 내다보는 이야기니까 선지서의 내용이라고 볼 수도 있구요.
 * 전체적인 노래의 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서론(v1-6) :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초청함. 하나님은 진실하기건만 너희는 수치스럽게도 그와 맞서서 악을 행하는구나.
   하나님이 하신 일을 회고함(v7-14)
   이스라엘의 배반(v15-18)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v19-27)
   심판의 도구인 이방인들-이스라엘을 정복한 다음 하나님이 다시 이들을 심판하심(v28-36)
   하나님의 최종 변론-이스라엘을 이방인의 손에서 구하신 다음, 그들이 따랐던 우상과 나를 비교해보라는 변론을 펼치심(v37-42)
   결론-모든 나라들과 더불어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초청(v43)


1.진짜 마음이 상하신 하나님
 * 이스라엘의 배반에 대해 하나님은 격분하시고 당신의 자녀와 인연을 끊으셨답니다요...ㅠㅠ(v19)
 * 부모가 자식과 인연을 끊을 정도가 되면, 그 자식은 정말 개망나니인 건데요... 정말..
 * 하나님은 얼굴을 숨기시고서 걔들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는데요... 나 없이 잘되나 어디 한 번 보자. 이런 말씀... 얼마나 마음이 상하셨으면 이러실까요?
 *** 왜 연애하던 사람이 헤어지면, 특히나 차인 쪽에서는 그 마음 추스르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우리가 경험해봐서 알잖아요? 진짜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사랑했고, 또 아직도 그 사랑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힘들어하는 게 느껴집니다.
 * 에고... 이게 남의 일이 아니네요. 내가 살아오면서 한 번씩 한눈 팔 때마다 하나님 마음이 얼마나 썩어 문들어졌을지 생각하니 말예요...  이렇게까지 아파하셨다니.. 정말 죄송해서..ㅠㅠ
 
2. 여인이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데..
 * 내가 온갖 재앙을 그들에게 퍼붓고, 나의 화살을 모조리 그들에게 쏘겠다(v23). 나는 그들을 굶겨서 죽이고, 불같은 더위와 열병으로 죽이고, 짐승의 이빨에 찢겨서 먹히게 하고..
 * 와... 이쯤 되면 여인이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것과 비슷한 건데요...
 *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대적에게 붙이시는 것,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는 것을 하나님의 공의와 심판 차원에서만 봐왔잖아요? 근데, 이렇게 모세의 시편으로 만나보니까 하나님의 상한 마음, 그 감정선이 진짜 잘 드러나고 느껴지네요...
 * 진짜 하나님 인격적이신 분 맞네요.. 맞아..

3. 내 자식이 아무리 미워도, 때리면 내가 때리지 네놈이 그러는 건 못 봐!
 * 그래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대적들(앗수르, 바벨론)을 사용하시기까지 하셨는데...
 * “원래는 내 백성을 기억할 수 없게 하려고 하였으나.. 원수들이 자랑하는 것을 내가 차마 볼 수가 없어서...”(v25,27) 라는 말씀... 와... 진짜...
 * 보니 그건 또 아닌 것이였습니다요... 그놈들이 하는 무자비한 짓을 보니 또 그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이었으니... “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이다. 원수들이 넘어질 때가 곧 온다.”(v35).
 * 자식을 괴롭히는 놈들은 다 내 왠수인 거라는 거네요.. 완전.. 뭐, 이런 거죠.  “내 자식이 아무리 미워도 때리면 내가 때리지 네놈이 그러는 건 못 봐!”
 *** 참 하나님 마음.. 정말 짠하다 못해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이토록 찐하다는 거라서요..

4. 그러니, 이제 알아라. 나, 오직 나만이 하나님이다(v30)
 * 맞습니다. 맞아요... 진즉 이걸 알았으면 그런 개고생은 안 해도 되는 건데요... 이스라엘이 한 고생도 고생이지만, 하나님 마음이 얼마나 쓰리고 아프고.. 그러니 결국 내가 죽는 게 차랄 낫겠다. 내가 죽어서라도 너희가 살 수만 있다면... 이르시고서 예수님을 보내신 거 잖아요?
 *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부모가 죽었을 때, 생전에 제일 불효했던 자식이 제일 처절하게 우는 것처럼,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야 비로소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 마음 아프게 했었는지 떠오르고,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셨는지 그제서야 다가와서 통곡을 할 수밖에 없는 거라는...ㅠㅠ
 * 참, 지난 제 살아온 인생이 떠올라서 오늘은 하나님 앞에 고개를 들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요... 그저 죄송하고, 미안해서...
 * 이제라도 주님만이 하나님이심을 제대로 고백하고, 제대로 사랑하며 살아가면서 그동안 아프게 해드렸던 마음 쬐끔이라도 씻어드려야 할 텐데...
 * 마지막 말씀, “당신의 땅과 백성이 지은 모든 죄를 속하여 주신다.”는 말씀 앞에, 그 사랑 앞에, 이제라도 그저 미안해서라도, 감격해서라도 딴 맘 먹지 않고 올곧이 주님을 사랑하며 살아보리라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