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22일(목) 신32:44-52 큐티목소리나눔>
“은퇴와 죽음 앞에서”
1. 모세는 은퇴와 죽음 앞에 섰습니다.
* 노래를 다 들려준 다음, 하나님은 모세를 느보산 꼭대기로 데려가셨습니다.
* 느보산은 요단강 동쪽에 있는 요르단고원지대의 높은 산으로, 거기서 서쪽으로 바라보면 아래쪽으로 요단강 평지가 다 보이고, 그 너머 마치 벽처럼 남북으로 길게 우뚝 솟아 있는 유다산지가 쫙 펼쳐져 있는 게 다 보입니다.
* 하나님은 그 전경을 다 보여주시면서 하시는 말씀. “넌 저걸 여기서 보기만 한다. 저긴 여호수아가 사람들을 데리고 갈 곳이다. 너는 여기서 죽는다. 이유는 알지?”
* 성경은 모세의 나이를 죽을 때 120세라는 것만 말해줍니다. 하지만 전승에 따르면 모세는 인생의 전반기 40년을 이집트 왕궁에서, 그 다음 40년을 미디안 광야에서, 나머지 40년을 출애굽 한 이스라엘과 또 광야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 후반기 1/3을 진짜 의미 있게 살았고, 이제 그 열매를 보게 되는 시점, 그것도 큰 전투를 치러야 하는 이스라엘을 놔두고 자신은 여기서 인생을 마감해야한다는 사실을 모세가 받아들이기엔 미련과, 또 아쉬움, 염려 등등 복잡 미묘한 마음이 교차할 것 같습니다.
* 그것도 이유로 하나님이 제시한 게, 더 그렇죠. 이스라엘이 므리바에서 물이 없다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게 꼴 보기 싫어서 한마디 내 질렀던 게 하나님 마음에 걸려서 “너 이놈. 이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하다니, 믿음이 없구나. 안 되겠다. 넌 가나안 입구까지만 가거라.” 뭐 이러신 거잖아요?(민20장) 하나님이 제시한 이유가 좀 억울할 것도 같고...
* 근데 모세는 이 모든 복잡 미묘한 감정을 정리할 시간을 이미 충분히 가졌던 것 같고, 지금은 이 모든 걸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게 느껴집니다. 이어지는 그의 마지막 축복은 유언인 거죠. 야곱이 그의 자녀들을 불러놓고 축복기도 한 것처럼, 이제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거명하며 축복의 유언을 남기는 거죠.
*** 진짜, 가야할 때를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운 거라는~~^^
* 기대 수명 백세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모세처럼 인생의 굵직한 선을 긋는 시간들이 몇 번씩 있게 마련인데요, 그때마다 정말 가야할 때를 알고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고 훌쩍 떠날 수 있는 수행자다운 삶을 살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제는 저도 거리에서 폐지를 모으시는 어른들이 남이 일처럼 보이지 않고, 정말 열심히 노년을 사시는 모습에 애틋함과 짠함을 느끼는 나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그전에는 그저 한 분 노인이었는데, 이제는 그 한 분 뒤에 있을 가족들도 떠오르고, 그저 내 어머니, 아버지처럼 느껴지는 거 보면... 에고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 가 보네요...
* 노년에 경제적으로 좀 더 여유가 있고 뭐든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폐지를 모으는 일이라도 찾아서 열심히 하면서 살아가려는 그 모습이 존경스럽게 느껴집니다. 아니 의연함이 느껴진다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삶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 특히나 요즘 다른 직장에 비해 엄청 긴 정년 70에 은퇴하는 목사들이 그것도 못 놓아서 정년을 연장한다는 둥, 아들에게 물려주고 뒤에서 섭정하겠다는 둥 난리도 아닌 상황에서는 더더욱 폐지를 모으시는 한 분 한 분 속에서 모세의 이 의연함을 느끼고, 그 분들이 살아가는 삶이 깊게 다가옵니다.
* 아무튼, 요즘 노년의 삶을 생각하면서 오늘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담담하게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내 삶을 이끌어 오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지금의 내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 앞으로 남은 시간도 하나님께 기꺼이 내어맡기며 살아가는 게 진짜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됩니다.
* 저도 가야할 때를 알고 떠나는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기를 손 모아 기도합니다.
2. 율법은 단지 빈 말이 아니라 여러분의 생명입니다.
* 느보산에 오르기에 앞서 모세는 지금까지 지어 들려준 노래의 결론을 이스라엘에게 이야기 합니다.
* “율법은 단지 빈 말이 아니라, 여러분의 생명입니다.”
*** 하나님이 주신 말씀 성경, 나의 생명이 여기에 들어있음을 알고, 그래서 날마다 읽고, 암송하고. 묵상하고... 머리에 담고, 가슴으로 느끼고, 발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가운데 내 삶이 온전히 주님 앞에 있기를, 그래서 문득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 가서 주님이 이끄시는 삶이어서 좋았노라고, 소풍이었노라고 말씀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은퇴와 죽음 앞에서”
1. 모세는 은퇴와 죽음 앞에 섰습니다.
* 노래를 다 들려준 다음, 하나님은 모세를 느보산 꼭대기로 데려가셨습니다.
* 느보산은 요단강 동쪽에 있는 요르단고원지대의 높은 산으로, 거기서 서쪽으로 바라보면 아래쪽으로 요단강 평지가 다 보이고, 그 너머 마치 벽처럼 남북으로 길게 우뚝 솟아 있는 유다산지가 쫙 펼쳐져 있는 게 다 보입니다.
* 하나님은 그 전경을 다 보여주시면서 하시는 말씀. “넌 저걸 여기서 보기만 한다. 저긴 여호수아가 사람들을 데리고 갈 곳이다. 너는 여기서 죽는다. 이유는 알지?”
* 성경은 모세의 나이를 죽을 때 120세라는 것만 말해줍니다. 하지만 전승에 따르면 모세는 인생의 전반기 40년을 이집트 왕궁에서, 그 다음 40년을 미디안 광야에서, 나머지 40년을 출애굽 한 이스라엘과 또 광야에서 보냈다고 합니다.
* 후반기 1/3을 진짜 의미 있게 살았고, 이제 그 열매를 보게 되는 시점, 그것도 큰 전투를 치러야 하는 이스라엘을 놔두고 자신은 여기서 인생을 마감해야한다는 사실을 모세가 받아들이기엔 미련과, 또 아쉬움, 염려 등등 복잡 미묘한 마음이 교차할 것 같습니다.
* 그것도 이유로 하나님이 제시한 게, 더 그렇죠. 이스라엘이 므리바에서 물이 없다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게 꼴 보기 싫어서 한마디 내 질렀던 게 하나님 마음에 걸려서 “너 이놈. 이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하다니, 믿음이 없구나. 안 되겠다. 넌 가나안 입구까지만 가거라.” 뭐 이러신 거잖아요?(민20장) 하나님이 제시한 이유가 좀 억울할 것도 같고...
* 근데 모세는 이 모든 복잡 미묘한 감정을 정리할 시간을 이미 충분히 가졌던 것 같고, 지금은 이 모든 걸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게 느껴집니다. 이어지는 그의 마지막 축복은 유언인 거죠. 야곱이 그의 자녀들을 불러놓고 축복기도 한 것처럼, 이제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거명하며 축복의 유언을 남기는 거죠.
*** 진짜, 가야할 때를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운 거라는~~^^
* 기대 수명 백세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모세처럼 인생의 굵직한 선을 긋는 시간들이 몇 번씩 있게 마련인데요, 그때마다 정말 가야할 때를 알고 어떤 것에도 매이지 않고 훌쩍 떠날 수 있는 수행자다운 삶을 살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제는 저도 거리에서 폐지를 모으시는 어른들이 남이 일처럼 보이지 않고, 정말 열심히 노년을 사시는 모습에 애틋함과 짠함을 느끼는 나이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그전에는 그저 한 분 노인이었는데, 이제는 그 한 분 뒤에 있을 가족들도 떠오르고, 그저 내 어머니, 아버지처럼 느껴지는 거 보면... 에고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 가 보네요...
* 노년에 경제적으로 좀 더 여유가 있고 뭐든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폐지를 모으는 일이라도 찾아서 열심히 하면서 살아가려는 그 모습이 존경스럽게 느껴집니다. 아니 의연함이 느껴진다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삶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 특히나 요즘 다른 직장에 비해 엄청 긴 정년 70에 은퇴하는 목사들이 그것도 못 놓아서 정년을 연장한다는 둥, 아들에게 물려주고 뒤에서 섭정하겠다는 둥 난리도 아닌 상황에서는 더더욱 폐지를 모으시는 한 분 한 분 속에서 모세의 이 의연함을 느끼고, 그 분들이 살아가는 삶이 깊게 다가옵니다.
* 아무튼, 요즘 노년의 삶을 생각하면서 오늘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담담하게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내 삶을 이끌어 오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지금의 내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 앞으로 남은 시간도 하나님께 기꺼이 내어맡기며 살아가는 게 진짜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됩니다.
* 저도 가야할 때를 알고 떠나는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기를 손 모아 기도합니다.
2. 율법은 단지 빈 말이 아니라 여러분의 생명입니다.
* 느보산에 오르기에 앞서 모세는 지금까지 지어 들려준 노래의 결론을 이스라엘에게 이야기 합니다.
* “율법은 단지 빈 말이 아니라, 여러분의 생명입니다.”
*** 하나님이 주신 말씀 성경, 나의 생명이 여기에 들어있음을 알고, 그래서 날마다 읽고, 암송하고. 묵상하고... 머리에 담고, 가슴으로 느끼고, 발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가운데 내 삶이 온전히 주님 앞에 있기를, 그래서 문득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 가서 주님이 이끄시는 삶이어서 좋았노라고, 소풍이었노라고 말씀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