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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걸림돌에 걸려 넘어져 버린 사람들”롬9:24-10:4

<2019년10월8일(화) 롬9:24-10:4 큐티목소리나눔>
“걸림돌에 걸려 넘어져 버린 사람들”

1. 하나님은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도 부르셨다.
 * 인류를 만드신 하나님. 비록 그 인간들이 모두 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영화롭게도 하지 않는, 모두 가기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상황이긴 하지만, 하나님은 인류 한 사람 한사람을 사랑하셔서, 그들을 택하시고 부르시고 의롭다하시고 영화롭게 하시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찾아오셨습니다.
 * 구약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스라엘을 하나님 백성이라 일컫고 그들을 열방의 빛(모델)로 삼아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계획을 알리고자 하셨습니다.
 * 하지만 그 막중한 책임을 지게 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뜻을 걷어 차버리는 통에 하나님은 플랜B가 필요하게 된 것이죠.
 * 호세아서가 예언한 대로 (이스라엘 관점에서 본다면) “내 백성이 아닌 사람을 ‘내 백성’이라고 하겠고, 내가 사랑하지 않던 백성을 ‘사랑하는 백성’이라 하겠다.”는 새로운(실은 원래부터 이스라엘을 통해서 여기까지 나아가고자 했던) 계획을 발표하신 겁니다.
 * 그리고 심각하게 배신을 때린 이스라엘을 향해서는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다”라고 배신감에 상처 입은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내셨습니다.
 * 하지만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은 어쩔 수가 없어서... “남은 사람” 곧 하나님을 떠나지 않은 사람에게는 구언의 은혜를 베풀어주셨으니~~

2. 이스라엘, 그들은 걸림돌을 피하지 못했던 것이야.
 * 그럼 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눈 밖에 나게 되었을까요? 
 * 바로 앞 본문에서는 바울이 말하길, 하나님이 절대적 주권자이시니까, 게다가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심판을 기다려야하는 처지라, 그가 어떤 결정을 하든 짹소리도 못하고 따라야 하는 처지라는 걸 강조했습니다.
 * 근데 이건 동전의 한 면만 본 것이죠. 이제는 동전이 다른 측면을 보여주네요. 바로 우리 “인간이 어떤 태도로 하나님을 만나는가?”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그저 코뚜레 꿰어서 끌고가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를 존중하시고 인격적으로 대하시는 분이십니다. 당신의 뜻을 보여주시고 우리가 순종 혹은 배신을 선택하라고 기회를 주십니다. 물론 선택의 책임은 져야겠죠. 그래서 우리는 동전의 양면을 다 보아야만 하는 겁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따라야하는 당위와 더불어, 또 한편으로는 그 당위의 길 혹은 반대 길을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걸어갈 자유가 주어져 있다는 말입니다.
 *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주시면서 “내 백성이 되렴.”이라고 초청하셨는데, 이 율법이란 게 앞서서 충분히 말한 것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를 믿는 믿음 안에서 실천 가능한 것이란 말이죠. 근데, 이스라엘은 하나님 사랑이나 믿음은 던져버리고 그저 외형적으로만, 단지 지켜야만 하는 의무적 규칙으로만 받아들이고 실천해서 하나님 앞에 의롭다는 pass sign을 받고자 하였으니, 그게 될 턱이 있냔 말예요.
 * 바울은 이를 두고 “결국 걸림돌에 걸려 넘어진 거구먼...쯧쯧..” 이라고 혀를 차는 겁니다. 하나님을 사랑과 믿음으로 바라보고 길을 걷는 대신, 딴 곳(주로 자기 욕심)에 정신이 팔려 한눈 팔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다는 말이죠.

3. 제발, 형제자매 여러분, 내 동포 여러분. 정신 좀 차리십시오.
 * 바울은 9장을 시작하면서 쏟아놓았던 유대인을 향한 가슴 아픈 사랑의 부르짖음을 다시 반복합니다.
 * “정말 내 마음에 간절한 소원과 기도는 내 동족이 구원을 얻는 길입니다. 근데, 그들은 지금 하나님의 의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스스로 의롭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바울의 눈에 피눈물이 나는 것 같은, 그 깊은 안타까움이 내 마음에 저절로 다가오는 이야기입니다요...ㅠㅠ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다소 냉정하게, 또 분명하게 선언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이스라엘의 왜곡된 율법에 대한 태도를 정리하시고, 마침표를 찍으셨습니다. 완전 새로운 길을 열어주셨습니다.”(롬10:4) 아멘!
 
 *** 최근에 우리는 서울 서초동에서 촛불로 된 십자가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3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태극기와 미국국기를 두르고 찬송을 부르는 이들을 보았습니다. 기독교인들 중에서도 확연하게 구별되는 두 집단을 두고서 누군가가 글을 썼더군요. <서초동 촛불 기독교와 광화문 광장기독교의 차이>라고 말입니다. 또 누군가는 이런 글을 썼더군요. <기독교와 개독교의 차이>라구요.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상식과 지성, 하나님의 주권 앞에 겸손한 태도, 하나님나라의 정의와 진리에 대한 목마름이 있고 없고 라고 하더군요,
 * 오늘 한국 기독교회가 이렇게 확연하게 구별되는 것처럼, 바울에게는 유대교와 기독교가 확연하게 구별되는 것 같습니다. 이 둘을 구별하는 분명한 시금석이 내일 묵상하게 될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더욱 선명하게 제시됩니다.
 *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기독교 안에서 확연하게 구별되는 두 집단이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한쪽을 향해서 “너는 내 백성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실 것도 분명하구요. 
 * 바울이 들려주는 말처럼, 그들은 열심은 있으나 하나님의 의를 알지 못하고, 자기 자신들의 의를 세우려고 힘을 씀으로써 하나님의 의에는 복종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입니다(롬10:3).
 * 바울만큼이나 가슴아파하면서, 이제는 우리가 좀 더 의연하게 털어야할 것들을 털고 가야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바울시대에 유대인들의 공격에 바울이 의연하고 치열하게 기독교의 토대를 세워나가야 했던 것처럼, 우리 시대에 진정성 있는, 참다운 기독교인의 삶을, 하나님나라를 살아가는 삶을 정말 치열하게 드러내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리스도 예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 하나님나라의 정의와 공평,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믿고 살아하며 따르는 길을, 그가 주인 되심을 분명하게 고백하고 살아가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길을 분명히 알고 붙잡고 걸어가는 거죠. 주변에서 가짜 기독교인들이 아무리 뭐라뭐라 해도 과감하게 털어버리고서, 의연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