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03일(월) 시133편 큐티목소리나눔>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 사는 모습!”
1. 공동체살이의 아름다움 중 성전을 향한 순례길을 노래하다.
* 우리나라도 옛날에는 집성촌으로 모여 사는 게 일반적이었던 것처럼, 이스라엘에서도 형제들이 대가족을 이루며 같이 모여 살았던 것을전제로 이 시가 기록된 것 같습니다.
* 이렇게 같이 모여 사는 대가족이 유월절처럼 명절을 맞이하거나, 특별히 제사를 드릴 필요가 았어 예루살렘으로 다 같이 순례길을 떠난다고 생각해봅시다. 아마 시끌벅적 꽤나 재미있는 여행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 예수님이 12살 때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가 갈릴리로 내려갈 때 부모는 아이가 친척들 틈에 그냥 끼어 있거니 생각하고 하룻길을 그냥 갔다고 했잖아요? 그런 분위기, 그냥 누구나 다 삼촌, 숙모, 누나, 형, 동생인 그런 분위기 속에서 예루살렘 순례길에 오른 가족을 상상하게끔 만드는 시인 것 같습니다.
* 이들이 성전에 도착했고, 온 가족이 화목제물을 바쳤고, 물려나온 고기를 큰 가마솥에 가득 삶아서 함께 나눠먹는데, 행복에 겨워 고기를 한입 삼키는데, 수염 긴 어른들은 그 고기국물이 수염을 타고 흘러내리는 거죠. 기름기가 묻어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 시인은 그 순간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2. 아론의 제사장 임명식과 헤르몬산의 이슬
* 우리 중에 제일 어른이신 그분의 수염에서 반짝이는 그 기름이 마치, 그 옛날 아론이 제사장으로 임명을 받고 머리에 기름믈 부었을 때 그 기름이 수염을 타고 옷깃에 흘러내릴 때의 반짝임 같아 보이는 겁니다.
* ‘그래, 우리 중에 제일 어른이신데, 우리 집안의 대소사에 지혜로운 해결책을 늘 제안하시고, 어린 사람들을 품어주시는 넉넉한 품이 있어서 좋은 분! 이 어른이 제사장이신 거쥐~~’
* 또, 시인은 둘러앉아 화목제물을 먹는 자리에서 넘치는 기쁨이 마치 새벽에 예루살렘을 흠뻑 적시며 내렸던 이슬처럼, 하나님의 깊은 은혜가 부어지는 것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수원지는 북쪽 제일 높은 산, 만년설이 덮혀 있는 헤르몬산입니다.^^)
**** 그렇죠. 시인은 이렇게 온 식구가 다같이 하나님 앞에 있으니 너무 좋은 거죠. 예루살렘 성전에서 우리가 이렇게 둘러앉아 식사를 하다니... 그것도 화목제물을 같이 나눠먹는 이 행복감이~~~
*** 신약에서 이 시에 버금가는 이야기를 찾는다면, 아마 에베소서2:11-22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여러분은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가까워졌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여러분은 외국사람이나 나그네가 아니라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이 놓은 기초위에 세워진 건물이며, 그리스도 예수가 모퉁이돌이 되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건물 전체가 서로 연결되어 주님 안에서 자라서 성전이 됩니다. 하나님이 성령으로 거하실 처소가 됩니다.”아멘!
* 이젠 시골에서도 집성촌이 거의 사라졌고, 형제들도 결혼하고 나면 명절에나 겨우 볼까발까한 경우들도 많은데, 매주 꼬박꼬박 모여서 얼굴보고 같이 밥 먹고, 수다 떨고, 같이 노는 교회식구들이야말로 새로운 가족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끈끈한~~
* 게다가 이 새로운 가족은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로 인해 더욱 중심이 세워집니다. 우리 가운데 은사를 따라 서로가 서로에게 아론처럼 중재자가 되기도 하고, 또 말씀 앞에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함께 자라가는 한 가족,
* 우리는 매주일 식사 때마다 이 시편을 느끼고 노래하는 거죠. 특히 어제우리 맑은물교회에서는 돼지 수육을 먹었는데요, 그때 그 기름기 있는 입술을 보면서 이렇게 노래하는 거죠. “머리 위에 부은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을, 곧 아론의 수염을 타고 흘러서 그 옷깃까지 흘러내림 같고~~” ㅎㅎㅎ
* 이런 식사가 참 중요하다는~~^^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매주 같이 모여 밥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 힘이 되는지~~
* 게다가 개인적인 묵상을 함께 나누고, 어렵고 힘든 이야기도 같이 한숨쉬어주고, 같이 기도하는,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있는 공동체를 살아간다는 게 얼마나 큰 복인지~~
3. 주님이 약속하시고 또 지금도 내려주시는 복, “영생”
* 이 복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 우리는 매주매주 함께 예배로 모인다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는~~^^
* 주님이 그 자리에서 부어주시는 복이 “영생”입니다. 바로 ‘주님과 누리는 교제의 즐거움’이요, 주님이 주인 되셔서 주도하시고 공급하시는 삶의 리듬을 살아가는 게 바로 영생이죠. 다른 익숙한 말로 하면 ‘하나님나라’인 거죠.
* 이 복이 있어서 우리는 또 함께 만나 예배드리고, 밥 같이 먹고, 같이 말씀을 묵상하고 가슴에 새기고.. 이렇게 노래하는 거죠. “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아멘!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