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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2월7일(금) 행8:4-25 큐티목소리나눔> “사마리아, 빌립, 시몬 이야기”

<2020년2월7일(금) 행8:4-25 큐티목소리나눔>
“사마리아, 빌립, 시몬 이야기”

1. 빌립
* 그는 구제와 재정관리를 위해 세워진 일곱집사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스데반의 박해를 피해 사마리아쪽으로 피난을 갔습니다.
* 근데 그는 사마리아에 가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귀신도 내쫓고 병자들도 고치고... 오늘 본문 뒤에 이어 나오는 이야기는 그가 에디오피아 사람에게도 복음을 전한 게 나옵니다. 그 뒤에 그는 가사를 거쳐 가이사랴에 정착해서 예언의 은사를 받은 네 명의 딸과 함께 살았답니다.
*** 빌립은 스데반과 같이 단지 집사직분에만 머문 게 아니라 복음전도자로서의 사명도 충실히 감당했던 사람이었네요... 스데반도 놀라운 설교자였던 것처럼, 빌립도 그리스도를 선포했고, 기적을 행했고.. 이 모든 게 ‘복음을 전했던 것’, 그래서 ‘전도자 빌립’으로 불렸던 삶을 살았던 사람..
* 이 복음으로 인해 당시에 그렇게 철벽같았던 인종차별의 장을 그냥 쉽게 허물어버릴 수도 있었다는 것.. 참 많은 걸 생각나게 합니다.

2. 베드로, 요한의 방문과 안수기도 & 한 교회가 됨.
* 예루살렘교회는 사 마리아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핵심 리더였던 베드로와 요한사도를 파송합니다.
* 두 사람이 가서 보니, 복음은 받아들였는데, 자기들처럼 성령이 임한 경험이 없음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래서 안수하고 기도했습니다. 즉시 성령이 임했습니다. 아마 일제히 방언으로 말하거나, 뭐 그런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들이 겉으로 나타났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이들은 돌아가는 길에도 사마리아 여러 고을에 복음을 전했다네요.

*** 빌립 개인이 차별의 장벽을 넘어선 행동을 교회가 함께 받아들이고, 또 핵심사도들이 가서 이들을 받아들이는 공식적 절차와 후속양육까지 담당하는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났다는 거.
* 정말 복음으로 인해 사람이 바뀐다는 게 이렇게 빠른 것임을 새롭게 배우게 됩니다. 인식이든, 문화든, 처별이 존재하는 곳 그 어디나, 개인적 갈등으로 인해서건 뭐건 싸우고 틀어져 잇는 그곳에 예수그리스도의 화해와 사랑이 임하면 이렇게 하나가 된다는 게 신기하고 놀라운 일입니다요~~^^
* 한편, 예수님을 영접한 것과 성령이 임한 것 사이에 시차가 발행한 것에 대해서 우리는 좀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요... 음... 이건 어쩌면 당시의 특수한 상황이 아닐까? 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때가 예수님이 그동안 주도적으로 사역하시다가 승천하시고, 그 뒤를 이어 성령께서 주도적으로 사역하시는 장이 열리는 그 시점이라, 보다 명확한 어떤 사인 같은 게 필요한, 뭐 그런 상황적 필요에 의해서 이렇게 확연하게 양자가 구별되는, 뭐 그런 거죠..
* 요즘도 어떤 이들은 물세례와 성령세례를 나눠서 강조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을 때(혹은 그냥 예수님을 영접할 때) 성령이 그 사람에게 같이 임하신다고 믿고 받아들입니다요.
* 물론 성령 충만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죠. 믿는 이에게 성령께서 언제 임재와 동행을 하시는 지와는 좀 다르게 이야기를 해야합니다요~~^^

3. 시몬
* 한편, 이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하나 끼어있는데요.. 시몬이 그 주인공입니다.
* 그는 사마리아인으로서 마술사였습니다. 그가 부리는 마술로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고 있었구요.
* 근데, 그가 빌립을 만난 겁니다. 시몬은 다른 이들처럼 복음을 들었고, 믿었고, 세례도 받았습니다. 그는 빌립을 따라다니면서 빌립이 행하는 각종 기적이 신기했습니다. 일종의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것 같은 동질감을 약간 느낀 것일까요?
* 그러던 중 베드로와 요한이 찾아왔습니다. 그들이 안수하자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하는 걸 보고는 완전 뿅 간 겁니다. 더 큰 게 온 거죠. 그래서 이걸 어떻게 돈을 들여서라도 자기가 전수받을 수는 없을지 생각하고서 들이밀어본 거죠.
* 두 사도는 학을 띠고서 엄청 야단쳤습니다. “돈으로 하나님의 선물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 그 돈과 함께 망할 것이오.” 그러곤 그 마음속에 있는 악의와 불의를 회개하라고, 그럼 하나님이 용서해주실지 모른다고..
* 시몬은 화가 자기에게 미치지 않도록 기도해달라고 했는데, 그게 회개인지, 또 그 다음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록이 없습니다. 우리는 결말을 모르는 거죠..ㅠㅠ

*** 이른바 성직매매(simony)의 어원이 된 시몬, 중세말기의 그 엄청난 simony와 한때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이른바 태평양 건너갔다 오는 비행기 안에서 자기 머리에 손 얹고 목사가 된 사람들 이야기며, 상당히 많은 교회에서 관행적으로 행해지는 장로, 권사, 안수집사 임직식에서 각자 얼마씩 헌금(강제징수? 직분판매대금?)해야 한다는 기준하며, 각종 부흥회에서 얼마씩 헌금을 할당하는 것하며(성령의 은혜를 부어줄 것과 되돌려 받을 복을 담보로)... 암튼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인 시몬의 길이 좌악 오버랩됩니다요...ㅠㅠ
* 나아가 이른바 은사주의자들 중에서 시몬처럼 성령을 자기가 부리는 무슨 마술도구처럼 사용하는 경우들까지...
* 우리는 성령님이 삼위하나님 중 한 분이심을 잊을 때가 너무나 많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바람이 어디서 불어와 어디로 가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성령께서는 스스로 결정하시고 세상을 주도하시고 개입히사고 다스리시는 분이신데...
* 우리는 그저 그가 임하신 이후에 그를 알아차리고 감격해하고 감사와 경배할 따름인데...
* 아무튼 내 안에도 이런 엉터리 마음이 스며들지 않도록 더욱 성령하나님을 잘 따라야겠습니다요~~

*** 시몬이 왜 그렇게 됐을까? 안타까운 마음에 질문을 해봅니다. 빌립이 전한 복음을 듣고 믿고 회개하고 세례까지 받았는데 말입니다.
* 그의 삶의 배경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가 마술사로 살았던 것. 그게 결정적이었겠죠. 그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부려왔던 수많은 신기한 마술들이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받아들이고 하나님나라를 살아가는 새로운 경험을 해나가는데 결정적인 방해물이 되어버린 겁니다. 에수 믿고 사는 인생에 주어진 성령의 선물들도 자기 경험 안에서 자기식대로 해석하고 적용한 거라는...
* 예수님으로 인해 새로운 세계를 살아가려면, 하나님나라의 시각을 기준으로 해서 자기가 해왔던 경험을 재해석하고 때로는 버리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이게 거꾸로 된 겁니다. 내 경험을 토대로 하나님나라를 내식대로 해석하고 내식대로 변형시켜버린 겁니다. 돈주고 살 수 있을 거라고...
** 이쯤 되면, 우리 모두 다 새로운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 과연 나는 이 순서가 올바르게 사는 게 맞나? 아님 시몬처럼 거꾸로인가, 정말 한번씩 심각하게 되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요~~

Ps. 오늘은 녹음 파일을 올리지 못하겠습니다요(수련회 후유증으로다가 어제도 빼먹고, 오늘까지....). 부디 하햬와 같은 은혜로 양해 부탁드립니당....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