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2월10일(월) 행8:26-40 큐티목소리나눔>
“빌립, 땅 끝에 사는 성소수자에게 복음전하고 세례를 베풀다”
1. 성령과 빌립의 대화
* 성령님 왈, “가사로 가라.”
* 당시 예루살렘에서 이집트로 가는 길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예루살렘-헤브론-이두메(에돔)-이집트(주로 이용함), 또 다른 하나는 예루살렘-해안으로 내려감-가사-해변 길 따라 이집트로~ / 주된 통로는 헤브론 길. 가사는 구약의 도시, 문화유적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음.
* 빌립은 이런 상식에 근거해서 “엥? 웬 가사길? 거긴 사람도 많지 않은데용?”이라고 반문하지 않고 순종합니다.
* 가다가 길동무를 만납니다. 무척 반가웠을 것 같은데... 이 사람, 병거를 타고 가네? 꽤 부자인 모양. 같이 얻어 타고 가볼까? ㅋㅋ 마침 성령께서도 가까이 가보라고.. 갔더니 글쎄 성경을 읽고 있음(소리 내서 읽고 있으니..)
2. 에티오피아 간다게 왕조의 내시
* 말을 붙이니 이 내시가 마차에 앉으라고, 날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유대인의 풍습을 알고 있으면 쉽게 그러지 못할 텐데.. 뭔가 목마름이 큰 것 같습니다.
* 우선, ‘내시’에 대해서부터 알아봅시다요. : 메소포타미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왕실관리로 내시(거세한 남자)를 선호함. / 이스라엘은 거부하고 내쫓음(신23:1 고환이 터졌거나 음경이 잘린 사람은 주님의 총회 회원이 되지 못합니다.)
cf. 사56:3-5 회복된 이스라엘에서는 “비록 고자라도 나의 안식일을 지키고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을 하고 나의 언약을 철저히 지키면, 그들의 이름이 나의 성전과 나의 성벽 안에서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다.”
* 이 사람은 개인적으로 유대교에 관심이 많아서, 공식 출장이든지 아님 개인적 방문이든지 예루살렘을 다녀가는 중. 성경을 구입해서 읽고 있었는데... 이해가 안 되서 고민 중이었습니다.
* 빌립이 가만 듣다 설명을 해줍니다. 사53장은 고난 받는 종에 대한 얘기라고, 이 본문의 문맥은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가있는 상황이지만, 확대하면 모든 인류가 다 이 상황에 해당되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메시아가 올 것이고, 그 메시아가 이들의 모든 고통을 다 짊어지고 고난을 당하고 죽고 부활하고, 그 메시아의 나라가 펼쳐지면 그곳에선 모든 소외당하던 사람들이 다 권리회복과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고 근데, 그 모든 일이 예수를 통해 이뤄졌다. 블라블라~~
* 이 내시는 설명을 듣고서 말합니다. “내가 세례 받는데 무슨 거리낌이 있을까요?” : 혹시 제게도 세례를 베풀어주실 수 있나요? 저는 내시(거세된 사람)인데요... 이런 표현이죠. 그의 내면이 잘 느껴지는 이야기입니다.(이어지는 이사야56장에서 거세된 사람의 권리회복이 나오는 게 어쩌면 눈에 확 들어왔을지도...),
* v37 생략된 대화 : 빌립 왈, “그대가 마음을 다하여 믿으면,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내시 왈,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습니다.”
* 세례 & 기쁨으로 가던 길을 감.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복음 전하고 가이사랴까지 감.
3. 땅 끝까지 이르러
* 에티오피아는 당시 세계관에서는 땅 끝이었습니다.!!!
* 하지만, 지리적 확장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일 것 같습니다.
* 사마리아 : 반 유대인. / 에티오피아 : 완전 이방인, 게다가 거세된 사람!!
* 하나님의 마음엔 그가 고자이든, 흑인이든 그저 예뻐 보이는 당신의 형상이요, 고난과 고통에 힘들어하는 눈물 나게 만드는 자식이라....
* 저 땅 끝에 있는, 사람 취급하지 않던 이들에게까지 복음이 전파된 것!!
**** 인터넷이 발달하고 세계가 한 문화권처럼 느껴지는 이 시대에 땅 끝은 어딜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우리가 느끼고 누리는 이 도시문화에서야 세계가 하나지만, 여전히 직접 발로 찾아가지 않으면 못 만나는 지리적인 땅 끝도 엄청 많이 있고, 이들에게 찾아가는 해외선교사도 여전히 엄청 필요합니다.
* 동시에, 같은 공간 안에 살아가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속에서 집단적으로 따돌림 당하고 있는 사람들, 무시당하거나 심지어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널려있음을 우리는 잘 압니다. 바로 그들이 우리가 찾아가야할 땅 끝 마을 사람들일 거라는...
* 물론 에티오피아 내시가 자기나라에서는 지위도 있고 물질적으로야 풍요로운 삶을 살았겠죠. 하지만 그가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내적 갈등은 달랐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유대교에 관심이 엄청 있었는데 그 유대교에서는 사람취급 못 받는다는 것, 그것도 이중적으로(이방인, 거세된 사람).. 그는 진짜로 지리적으로 땅 끝 사람이었고, 문화적으로 또 자기 인식면에서는 더더욱 땅 끝 사람이었을 것 같습니다.
* 최근에 뉴스에서는 두 가지 성전환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육군하사야 남자로 입대했다가 여군지원을 한 거니까, 다시 시험을 쳐야한다는 (억지?)논리도 가능이야 하겠지만, 숙대에 입학한 학생은 이미 성전환을 한 상태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입학허가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비난여론 때문에 입학을 포기하고 말았잖아요? 땅 끝에서 살고 있는, 아니 땅 끝으로 내몰린 경우인 것 같습니다.
* 뭐, 물론 제 개인적으로야 동성애나 성전환 자체를 찬성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그가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그는 나랑 동등한 사람이고, 그래서 당연히 누려야할 사회적 권리를 내가 뭔 자격으로 비난하고 박탈할 수 있냐 이 말입니다요.. 게다가 나를 포함해 이런저런 모든 사람을 위해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죄 사함과 회복의 길을 열어주셨는데, 내가 뭔 자격과 권한으로 그가 복음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일을 하지 않는단 말입니까요? 사람인데... 한 인격인데... 인격을 인격적으로 만나야지...
* 성전환까지는 아니어도 자신의 성 정체성(?)을 포기한 한 사람이 이렇게 복음으로 인해 기뻐하며 세례 받고 새사람 되는 현장이 내 눈앞에 있는데...
*** 눈을 새롭게 떠보면 내 주변에 이렇게 땅 끝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많을 것 같습니다.
* 이들을 알아보고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빌립처럼 성령과 동행하면서 내 생각과 문화적 경험이 자라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 또 체험현장학습처럼 자주 만나고 접할 기회를 갖는 것도 중요할 것 같구요.
* 세계관훈련, 열린 생각, 문화적 체험에 이어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게 진짜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는 이성애자도 양성애자도 동성애자도 다 당신이 만드신 당신의 자식이요, 억눌리고 고생하는 눈물 나게 만드는 자식이라... 이런 마음으로 한 사람을 바라보는 마음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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