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2월12일(수) 행9:32-43 큐티목소리나눔>
“지극히 평범한, 위대한 성도들”
1. 베드로가 에니아를 고침
* 예루살렘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지중해변에 닿기 전, 해안으로부터 16km정도 들어온 곳에 룻다라는 자그마한 동네가 있습니다.
* 베드로는 지금 예루살렘을 떠나 근처를 순회 중에 있습니다. 아마 8장에서 빌립이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하자 그곳을 방문했던 것에 이어 계속 곳곳에 흩어진 성도들이 복음을 전한 현장을 방문하면서 후속양육을 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죠^^
* 암튼, 룻다를 찾아갔는데, 마침 그곳에 8년간이나 중풍병으로 자리에 누워있는 에니아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의 손을 잡고 일으켰죠. “에니아야, 예수그리스도께서 그대를 고쳐주십니다. 일어나십시오.” 그러면서요.
* 베드로의 주 전공이 “일어나 걸으시오”인 것 같습니다~ㅋㅋ 왜 그가 성전 미문에 앉아있던 걸인에게 했던 말 있잖아요? “금이나 은 같은 건 내게 없지만, 내게 있는 건 나사렛 예수의 이름과 그 능력이니까 그걸 나눠주겠소. 일어나 걸으시오!”
* 베드로는 자신이 받은 성령의 선물을 나눠 준 거죠. 필요가 보이니까, 그 필요에 부합하는 게 내게 있으니까, 그리고 그걸 난 예수님한테 받았으니까... 예수의 이름을 이야기하고 나눠준 거죠.
2. 욥바의 다비다(도르가)
* 한편, 욥바(룻다에서 서쪽으로 좀 더 가면 있는 지중해변에 있는 작은 마을)에는 다비다(헬라어로는 도르가)라는 여자제자(성도)가 있었는데, 그녀는 또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던 재능으로 각종 옷가지들을 만들어 주변에 나눠 주고 있었네요. 그녀의 주변에는 과부들이 그렇게 많이 모여들었고, 그녀가 바느질로 도와주는 걸 참 많이 고마워하고 있었다구요..
* 근데 그녀가 병들어 그만 죽게 되었는데요...ㅠㅠ 주변의 과부들이 그녀를 추억하면서 다들 슬퍼서 울고, 시신을 씻기고... 장례 준비를 한 겁니다..
*** 베드로가 받은 성령의 선물로 사람들을 고쳐주는 것이나, 다비다가 바느질로 주변에 구제한 거나, 우열을 나눌 수 없는 하나님 안에서 그저 받은 것, 거저 나눠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내가 가진 게 그저 따뜻한 말 한마디, 신경써주는 표현 하나일지라도 그걸 나눠주고 살고 있으면, 베드로까지는 안 되도 디비다 정도는 되는(ㅋㅋ) 멋진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고 있는 거라는 자부심이 막 생기는 이야기잖아요?~~^^
3. 베드로가 다비다에게 자신이 받은 선물을 나눠주다.
* 한편, 다비다 주변의 사람들이 베드로가 근처 있다는 소식을 들은 모양입니다. 디비다의 죽음에 대해 그가 뭔가를 할 수 있음을 직감한 그들은 한달음에 16km를 달려 베드로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 베드로는 즉시 달려왔고, 주변 사람들이 옷들이랑 바느질감을 내보이며 그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습니다. 정말 마음이 짠하다 못해 눈물이 펑펑 쏟아졌을 것 같습니다.
* 베드로는 주 전공이 손잡아 일으키는 거잖아요? “다비다야 일어나라” 그러고는 손 잡아 일으켰죠~~
*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놀라고, 반갑고, 기쁘고~~ 그랬을지 안 봐도 비디오인 것 같습니다. 이래서 주변에 더욱 믿는 사람들이 늘어났을 것은 정말 지극히 당연한 결과일 것 같구요~~
*** 오늘날에도 이렇게 손잡아 일으키며 질병을 단 한 번에 고치는 일도 필요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의술의 발달로 인해 웬만한 병은 의사에게 가면 되는 때라,
* 어쩌면 지금 우리가 가진 것을 적극적으로 더 나눠줄 때 인 것 같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다 신기한 이런 죽은 자를 살리는 특별한 선물이 아니어도, 도르가처럼 그냥 내가 받은 걸 주변에 그저 나눠주는 삶, 그게 그리스도인의 특별한 삶인 거죠.^^
* 이런 점에서 이번에 신종코로나발병으로 중국 우한교민들을 집단으로 수송해올 때 천안, 진천에서 부정적 여론이 막 기승을 부릴 대, 교회가 나서서 현수막을 걸고 환영한 건 정말 잘 한 거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거니까..
* ‘오늘’이라는 평범한 하루를 살면서, 그리스도 예수로 인해 내가 가진 재주와 능력을 그저 받은 것으로 여기고 그저 나눠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야 말로 어떤 노래 가사처럼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고, 메아리, 아니 꽃보다 아름다운 이름으로 남는 다는 것을” 깊이 새겨봅니다.
* 오늘은 죽은 이를 살리는 베드로의 기적도 놀랍지만, 도르가의 잔잔하고 평범했던 삶, 그러나 위대했던 삶이 더 깊이 다가오네요. 이렇게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치는 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 지를 그녀가 보여주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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