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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2월19일(수) 행11:1-18 큐티목소리나눔> “앞선 리더의 경험, 뒤따르는 공동체의 경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경험”

<2020년2월19일(수) 행11:1-18 큐티목소리나눔>
“앞선 리더의 경험, 뒤따르는 공동체의 경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경험”

1. 베드로를 나무라는 예루살렘 교회 사람들
* 베드로가 생애 최대의 경험 중 하나를 아름답게 마무리한 즈음, 이 소식을 들은 예루살렘교회 사람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아니? 베드로가 어찌 된 거 아냐? 이 시국에 어쩌자고 그런 일을? 안 그래도 정치권에서는 공안정국을 만들고 우릴 이 잡듯 하고 있는데 이젠 확실히 죽일 구실을 확보하게 된 거잖아?”라는 염려부터, “아니? 그게 말이 되는 이야기야? 어떻게 유대인이 이방인을?”이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이르기까지, 교회가 발칵 뒤집힌 겁니다.
* 뭐,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입니다요~~

2. 예루살렘 교회 앞에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는 베드로.
* 베드로는 예루살렘 교회로 돌아와 그간의 경험을 좌악 설명합니다.
* 환상 가운데 보자기에 쌓여 내려온 것, 고넬료가 들려둔 이야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성령이 임한 사건...
* 그리고 자신의 해석까지. “그때 난 예수님이 하신 말씀, 요한은 물로 세례를 줬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는 게 떠올랐다고, 지금 내 눈앞에서 성령으로 세례를 받는 사람을 보았는데, 이게 주님이 하신 게 아님 누가 한 거냐고? 내가 누구관대 주님을 거역할 수 있냐고.

3. 사람들은 잠잠하였으니...
* 이 잠잠함 속에는 두 가지 사람, 두 태도가 있겠죠. 하나는 내 생각과 경험치가 뒤집어지는 시간을 보내느라 잠잠한 거랑, 도저히 받아들일 수는 없으나 분위기상 감히 대응할 수 없어서 침묵하는 거랑..
* 실제로 이 두 가지는 다 일어납니다. 사도들, 곧 리더들과 대부분의 성도들은 자신의 경험치를 바꾸는 시간을 갖습니다. 베드로의 경험이 자신들의 경험, 곧 교회의 경험이 되었습니다.
* 하지만, 이어지는 사도행전의 뒷이야기를 보면, 이때 베드로에게 동의할 수 없었던 사람들은 따로 무리를 지어서 바울이 선교한 지역을 뒤따라 다니며 계속 유대교적 율법준수를 설파하고 교회를 분열시키는 일을 합니다. 이들이 하도 괴롭히니까 어떤 때는 베드로마저 주눅이 들어서 이방인 성도들을 만나다가 이들과 마주치니까 아닌 척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기도 했구요(갈2:11-).
* 결국 이들의 집요한 방해는 바울의 선교 전체를 뒤흔들어 놓았고, ‘1차 예루살렘공의회’라는 대 신학토론회의까지 갖게 되었죠(행15장). 그리고 이때도 베드로의 경험과 이를 들은 교회가 그 경험을 자신들의 것으로 받아들인 오늘 본문의 경험이 아주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 어쨌거나, 이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이 사건을 통해 정말 중요한 장벽 하나를 넘었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 일취월장하는 놀라운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베드로의 경험을 받아들여 예루살렘교회 전체의 경험이 된 이 사건이 있었기에 바로 우리 자신들도 복음의 은혜를 누리게 된 거구요~~^^
* 이렇게 리더 한 사람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하나님의 깊고 넓은 뜻과 그 나라를 경험한 놀라운 일들이 교회 전체로 확대되고 교회역사가 바뀌는 일들은 이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계속되는 경험입니다. 특히나 교회가 자신의 경험이 전부라고, 그걸 교리나 교회 법, 혹은 문화로 고집하며 다른 이들을 탄압하는 혹독한 시기를 지날 때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보내주시고, 그 사람의 경험이 교회 전체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오셨습니다.
*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교회와 그 문화를 생각해봅니다. 어디가 막혀서 이토록 교회에 대한 사회전체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지, 진리가 아닌, 하나님의 마음이 아닌 것 중에 뭘 고집해서 붙잡고 있는 통에 종교개혁 직전 이후로 가장 타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 분명 하나님은 지금도 곳곳에서 몇몇 사람들을 부르시고, 이들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하시고 실험과 도전을 해보라고, 그래서 이 꽉 막힌 교회에 숨통을 트게 할 길을 열라고 하시고 계실 텐데...
* 나와 우리 교회가 베드로처럼 그렇게 하나님의 새로운 도전 앞에 마음을 열고 나설 수 잇기를, 우리 중 누군가의 경험이, 어쩌면 나의 경험이 우리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교회 운동의 불씨가 될 수 있기를, 새로운 시대를 여는 마중물 중에 한 방울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뭐 그 과정에서 반대하거나 심지어 핍박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겠지만, 주눅 들지 말고 힘차게 아자~~!!
* 그럴려면, 상황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태도, 꾸준한 성경묵상과 기도,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의 뜻을 분별해나가는 기도와 성경공부... 이런 기본기를 튼튼히 할 필요가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