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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2월28일(금) 행13:26-43 큐티목소리나눔> “바울의 예수님 소개-청중들의 삶과 문화에 맞는 백퍼 맞춤형~~”

<2020년2월28일(금) 행13:26-43 큐티목소리나눔>
“바울의 예수님 소개-청중들의 삶과 문화에 맞는 백퍼 맞춤형~~”

1. 유대인들의 선 이해를 바탕으로 예수를 소개하는 바울
* 바울은 아시아지역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이 안식일에 회당에 모여 있는 곳을 방문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입니다. 먼저 그는 하나님이 유대인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역사를 간단하게 언급했었습니다. “하나님이 너희를 택하였고, 사랑해서 길이 참는가운데 지금까지 이끌어 오셨다” 요게 역사정리의 핵심이었죠.^^ 이제 그 이야기를 토대로 예수님을 소개할 차례입니다.
* “하나님은 구원의 말씀을 여러분에게 보내셨다. 그가 예수다. 근데 예루살렘에 사는 유대인들이 그를 몰라보고, 성경도 몰라서 죽였다. 덕분에 메시아를 가리켜 성경이 예언한 게 이뤄졌다. 너희가 잘 아는 구약은 그가 메사아라고 증언한다. 그리고 그가 부활했다. 요것도 구약성경에 다 나온다.”(시2, 16편 사53장 등을 인용함)
* 그러고는 적용 편, “그러니 너거는 우짤래? 예수 믿으면 모든 죄가 용서된다. 예수 안에서 의롭게 된다. 물론 안 믿는 사람들도 있것쥐. 허나 그들이 우찌되는지도 성경에 나온다. 조심해라.”
*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사람들 눈이 초롱초롬~~ 오늘은 시간이 부족하니 담주에도 와서 더 들려달라고~~~ 몇 명은 따라 나오며 붙잡기도 하고.. 올레~~

*** 바울이 엄청 진지하고, 논리적인 이야기를 전개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듣는 유대인들은 전부다 알아들을 것 같구요~~
* 근데요... 만약 지금 우리가 옆에 있는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주면 과연 알아들을까요? “니 먼 소리하노? 알아듣게 말해라 쫌~” 뭐 이런 핀잔이나 듣겠죠.ㅠㅠ
* 그래서 바울이 유대인들이 아닌, 아예 그리스사람들이 청중일 때는 어떻게 복음을 전했을까? 요걸 같이 대비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어제도 말씀드렸던 바울의 아테네 설교를 보면요(행17:22-), 거기서는 신(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부터 소개하죠. 먼저 종교성이 많다고 칭찬한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사람이 지은 이런 신전에 갇혀 사는 분이 아니라 천지를 만드시고 우리를 다스리시는 분이다. 너희들이 그를 몰랐던 건 탓하지 않는다. 근데 이제 나를 통해 소개받았잖아? 그럼 그가 원하는 바, 정의를 실천하고 살아야 해. 근데 그러지 못하잖아? 그래서 예수를 보냈어. 너희를 구해주려고,”
그 뒤에 예수의 죽음, 부활을 소개하고 쭉 이야기를 이어가거든요.
* 정말 다르죠. 같은 이야기를 정말 다르게 하고 있단 말예요. 오늘 본문에서는 유대인 회당이니까, 유대인 청중에게 맞는, 그들의 선지식을 바탕으로 예수님을 전하고 있는 거고, 그리스사람에게는 그들의 문화와 선지식에서 출발해서 하나님을 먼저 소개하고 이어 예수님을 소개한단 말이죠.
* 중요한 건, 어디서 출발했건, 예수님의 사역과 마지막, “그럼 너희는 어떻게 할래?”는 반드시 들어가고, 그래서 이 마지막 질문은 그들의 삶과 문화 속에서 매우 진지한 실존적 결단을 촉구하는 내용이 되는 거구요...

***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전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 어떤 경우에는 바울이 유대인 회당에서 전했을 때 사용했을 법한 신구약 성경을 잔뜩 늘어놓는 경우도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에 어울릴법한 신학논쟁을 좌악 펼치며 이야기하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는 교회문화권 안에서만 사용하는 용어들로 잔뜩 설명을 하기도 하고...
* 오늘 나와 같이 여기서 이 문화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어떻게 소개하면 제일 좋을까요?
* 방법이야 다양하겠지만, 적어도 바울이 각 사람의 문화에 맞게 말문을 열었다는 것, 유대적 배경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부터 소개했다는 것, 예수님의 사역을 결코 빼먹지 않았다는 것, 그에 대한 결단을 촉구했다는 것 정도는 깊이 생각해야할 것 같습니다.
*** 실천 팁 한 가지, 내가 믿고 있는 하나님에 대해 성경을 인용하지 않고(성경이나 기독교문화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빼고) 소개한다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요걸 한 번 연습해보면 어떨까요?
* 사실은요... 요즘 우리 문화에서는 말로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워낙 예수쟁이는 말만 번지르하게 한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많아서 말예요...ㅠㅠ 번저는 몸을 보이는 것부터 하는 게 이 시대의 공감을 얻는 길, 바울이 아테네에서 너희들이 범사에 종교성이 많다고 하면서 했던 그런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진짜 그러네요... 지금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이 때, 가톨릭도 절도 다 미사와 법회를 중단한다고 결정하고 시행하는 판에, 아직도 개신교에서는 그것도 큰 교회를 중심으로 예배는 포기 못한다고 그러고 있으니...(그래서 헌금, 돈만 안다고 욕먹고..)ㅠㅠ 물론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이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이럴 땐 수퍼 전파자가 되어 온 국민을 상태로 복음이 아니라 바이러스를 전파할까봐, 그래서 조심하는 것도 사랑을 실천하는 거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그건 거 아닐가욤?
* 암튼, 내 삶의 현장에서 따뜻한,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그런 삶으로 마음을 여는, 그런 바탕 위에 내가 알고 믿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어떻게 소개할지 뭐 바울처럼 열린 마음으로 열심히 도전해보는 거죠 뭐~~^^ 그럼 시행착오를 통해 점차 뭔가 내공도 생기고 그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