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2월26일(수) 행12:25-13:12 큐티목소리나눔>
“바울과 바나바의 파송, 모험과 첫걸음, 성령의 도우심으로 놀라운 결과가~~”
1. 바나바와 바울의 귀환, 기도, 성령의 음성, 결단, 파송.
* 이야기의 장면이 바뀌어 다시 안디옥 교회로 왔습니다. 앞서 우리가 전해들은 이야기로는 안디옥에서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게 있었고, 이들이 기근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교회를 위해 구제헌금을 모아 바울(아직은 사울)과 바나바 편에 보낸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 이제 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사울과 바나바는 구제헌금을 잘 전달하고 안디옥으로 돌아왔습니다.
* 그 사이 성도들은 일상적 삶의 리듬대로 살고 있었습니다. 예배 & 금식하며 기도하고...(이 금식은 유대교적 전통이 그대로 이어져온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왜,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하는 관행이 있었잖아요? ^^)
* 사울과 바나바가 돌아온 시점에, 기도 중에 아마 모두에게 성령이 감동을 주신 것 같은데요, 성령께서 이 두 사람을 따로 떼어서 다시 파송하라는 얘기를 들려주셨습니다.
* 아마 리더들과 성도들은 다들 다소 충격을 먹었을 것 같습니다. 아니? 우리 교회 핵심리더인데? 지도자 중에 이만한 사람이 어디 있다고? 이들이 없으면 우리는 상당히 흔들리지 않을까? 뭐, 이런 질문들, 염려들이 스치고 지나갔을 것은 자명한 일이고..
* 암튼 그들은 다시 금식하고, 기도하고, 그래서 결정하고 두 사람을 보내줍니다.
*** 당시야 워낙 성령께서 직접적으로 말씀하시는 경우들이 많아서(사실 그 때 구체적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는 지는 잘 모르겠고...) 온 교회나 리더들이 모두 같이 듣고, 반응하고 이런 것처럼 기록이 되어있습니다만,
* 오늘날에는 이런 경우들이 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교회나 공동체 안에서 누군가가 먼저 이런저런 마음을 갖게 되고, 헌신하고자 결심하고, 리더들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하고, 함께 기도하고, 기도 중에 분별하고, 그러고는 마음을 모아 같이 보내고... 뭐 이런 순서가 되는 거죠.
* 뭐 방법이야 어떻든, 중요한 건 그가 우리 공동체의 핵심, 대표리더십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거잖아요? 이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암튼 이 사람들 대단한 모험가들입니다요~~ 조직이기주의가 작동할 타이밍인데.. 이렇게 자기를 내어드릴 수 있다는 게 참, 놀랍고, 부럽고 그런요..
* 게다가 파송을 받아 떠나는 사람들은 또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이어지는 뒷이야기들을 보면 바울은 자신의 마음에 강력한 소망이 있었고, 기회가 주어진 가니까 정말 엄청난 의지와 열정으로 첫 출발을 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암튼 두렵고 떨리는 마음은 분명했을 것 같습니다. 근데도 받아들이고 떠나는 그 용기, 참 부럽네요~^^
** 가만히 제가 지나온 길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름 모험을 제법 하고 산 것 같은데요... 이제는 내 속에 안주하고픈 마음이 슬금슬금 자리할 나이가 된 지라.. 만약 지금 다시 또 모험의 길을 떠나라 한다면, 또 용기를 내고 그 길을 가야한다면... 정말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 하지만, 사실 인생이 눈을 감는 그날까지 모험으로 가득한 거라, 지난 주말~어제에도 우리 가정은 자녀의 진로를 두고 또 새로운 모험을 감행했고, 또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예배를 드리기로 한 것도 새로운 모험이었고... 암튼 크고 작은 모험들 가운데 우리는 인생을 사는 거라... 그 가운데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서로 격려하고, 용기내고, 그래서 한 발짝 옮겨보고... 그렇게 살아가는 거죠. 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인생 전체의 방향을 바꿔버리는 결정과 모험은 쉬운 게 아닌데 말예요.. 바울, 바나바, 마가는 잘도 그 길을 가네요~~ ㅎㅎ
2. 키프로스 섬에서 전도하다
* 일단 선교팀이 꾸려졌습니다. 바나바, 바울(이때 아마 개명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가. 그들은 일차로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키프로스 섬으로 갔습니다. 바나바와 마가의 고향이라 자연스러웠을 수 있습니다. 여긴 내가 아는 곳이야. 여기부터 한번 시작해보세~~ 뭐 이런 거겠죠.
* 그들은 안디옥 옆의 실루기아 항에서 배를 타고 키프로스 살라미 항에 도착했고, 거기 유대인 회당에서 복음을 전한 후 육로로 그 섬의 수도인 바보까지 갔습니다. 그들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온 선교전략이 일차적으로는 “곳곳에 있는 유대인회당을 찾아가자.” 뭐 이런 거가 된 거죠.
* 바보에 가니, 바나바의 영향력인지, 바울이 로마시민권자여서 그런지, 암튼 총독 서기오 바울을 만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뭔 바울이 이렇게 흔한 이름인지...
* 근데, 그 총독 옆에는 바예수라는 유대인 예언자가 비서관으로 있었는데, 이 사람이 가만보니까, 바나바와 바울 일행의 소문이 자기에게 불리할 것 같았는지, 면담을 방해하는 겁니다.
* 그래서 바울이 그를 보고 말한 거죠. “너 가만 보니, 온갖 속임수와 악행이 가득하구나(아마 권모술수에 능하고, 지위와 예언자적 능력 뭐 이런 걸로 자기뱃속을 많이 채우고 살았던 모양이죠?). 넌 마귀의 자식이다. 정의의 원수도(불의가 가득한 놈이다). 넌 잠시 맹인이 될 거다” - 참 대단하다 그쵸? 이런 말을 할 용기가 어디서?
* 그러고 진짜 맹인이 된 겁니다. 놀란 총독은 그냥 그길로 믿게 되었고... 이건 완전 대박! 성령께서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주신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 와우~~ 총독의 영향력이 막강한 시절, 그가 변화되었다는 건 정말 앞으로 이 키프로스 섬 전체가 복음화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거잖아요? 감솨감솨~~
*** 소명을 받아 간 첫 선교지, 거기서 만나 첫 번째 반대와 난관, 하나님의 직권적 개입과 바울의 분별력과 용기로 놀라운 성과까지 내면서 일단락되었네요. 이 선교팀이 진짜 힘이 났을 것 같아요.
*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첫 출근을 앞둔 우리 딸, 모험과 도전 그리고 개학을 앞둔 둘째, 다들 성령께서 그 길을 인도하시고 난관을 넘어 차근차근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기도하게 되네요. 또한 우리 성도들 각 가정마다, 출산하고, 또 새로운 사업장을 열고... 자녀가 처음으로 입학하고.. 암튼 모든 가정마다 또 각자 날마다 만나는 도전과 모험 앞에 바울처럼 성령이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주시길, 그래서 한 계단씩 넘어가고 그때마다 내공도 쌓이고 인생의 열매도 얻게 되는 은혜가 넘치길 기도합니다.
* 모험으로 가득한 인생, 그때그때 부딪치는 난관과 어려움을 주님과 동행하면서 어떻게 극복해왔고 또 앞으로도 뛰어넘어갈지, 바울 일행을 보면서 한 수 한수 배워갈 게 기대가 됩니다~^^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