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09일(월) 시138편 큐티목소리나눔>
“주님의 이름이 이렇게 욕먹는 시절에도 계속 드리는 감사기도”
1. 개인적인 감사시
* 시138은 다윗의 노래라는 표제가 있지만, 딱히 누가 지었는지는 알 수 없는 노래입니다. 또 굳이 다윗의 시가 아니라고 볼 이유도 없구요~^^
* 개인적으로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드리는 가장 평범하고 일반적인 노래인 것 같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요...
* 주변의 모든 신들 앞에서 하나님을 찾고, 성전을 바라보는 시인, 그는 입을 열어 찬양하고 마음을 다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 주님의 인자하심, 진실하심을 생각하고, 그 이름의 위대함을 생각합니다. “주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을 들은 모든 왕들이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주님이 하신 일들을 찬양한다. 그러는 사이에 주님의 이름과 말씀이 드높아진다”고 노래합니다.
*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한 그 기도에 응답하셨음을 생각합니다.
* 그러고 나니까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진 상황들, 쉽지 않은 인생살이 앞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고백을 드리게 됩니다. “내가 고난의 길 한복판을 걷는다고 하여도 주님께서 내 손을 내미셔서 나를 구원하여 주십니다.” 아멘!
* 또 사실, 우리가 현실에서 경험하는 고통이나 고난은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것들이라, “주님께서 내 원수들의 분노를 가라앉혀주시고”, 또 “나를 위해 그들에게 갚아주셔서”, 그 인자하심에 감사하다고 고백합니다.
2. 이렇게 기독교가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는 상황에서도, 감사할 일들은 많고, 찬양드릴 일도 많은 거, 맞죠? ㅎㅎ
*** 실은요... 지금 내 현실에서 이 노래가 그렇게 썩 와 닿지 않아서 마음이 복잡하네요...ㅠㅠ 지금 내 마음이 요동치는 건 뭐냐면요... 솔직하게 써보면 이래요..
*** 그 참... 그게 인자하심이라.. 나에겐 한없이 인지하심이긴 한데... 보복당하는 그 사람에겐 진노하심이고... 암튼 관계에 얽힌 일들 속에서 이렇게 백퍼 내가 억울한 피해자 넌 가해자, 이런 경우가 드물긴 한데... 뭐 삶이란 다 주관적인 거라... 피해를 당하는 입장이 되고 보면 이렇게 기도하게 되는 게 자연스럽긴 하다 싶기도 하고...
*** 전염병이 확산될 수퍼 전파지가 될 소지가 있어서 스스로 절제하고 선도적으로 오프라인 집회가 아닌 다른 소통의 방식을 찾아 나서면 좋았을 것을... 끝까지 “설마 우리가?” 뭐 이런 생각으로 모이다가(물론 어쩔수 없이 모일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몇몇 군데 우려가 사실로 터지고, 행정당국이 긴급명령권 발동을 하네마네 하는 상황이 되니, 이젠 또 종교탄압이라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절반이 넘는 교회들의 모습들... 매를 벌고, 욕먹을 짓을 골라서 하는 것 같긴 합니다...ㅠㅠ
* 근데 이런 상황에서도 “주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을 들은 모든 왕들이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주님이 하신 일들을 찬양한다. 주님의 이름과 말씀이 (주변 모든 곳에서) 드높아지고 있음”을 찬양하는 이 시를 노래할 수 있을지... 주변사람들이 교회 욕이나 안 하면 다행인데...
*** 뭐, 이런 갈등, 고민, 감정이 스쳐지나갑니다요... 끙...
* 근데, 또 가만 돌아보면, 이 와중에도 우리 삶은 계속 되는 거고, 살아가면서 또 여러 가지 일들 속에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그리고 기도와 도우심.. 그래서 우리 개인적 삶의 정황 속에선 감사가 우러나오게 되는 거는 자연스럽게 계속 되는 것 같아요.
* 또, 인간관계 속에서 상대를 전쟁에서 적군대하듯 “원수”라고 이름할 수 없는 게 분명한 현실 속에서, 내 원수는 다름 아닌, 악한 영들, 유혹자들일 게 분명하니까요,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에 속한 게 아니라, 이 나쁜시키들과의 싸움이니까, 이 기도는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기도와 동일한 맥락, 그리고 그 악에서 구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기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마음이 좀 평안해진다는~~^^)
* 그리고.. 이렇게 욕먹는 상황을 당신의 백성이라 칭하는 이들이 자꾸 만들어대고 있어도, 당신은 하나님이시니까, 모든 신들 위에 뛰어나신 분이시니까, 이 상황에서도 뭔가 계획이 다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여전히 당신의 이름을 높이시고, 당신의 말씀이 옳으심을 드러내실 거니까.... 비록 무화과나무 잎이 마르고 포도 열매가 없고, 이 땅의 이 수많은 교회들이 다 망해가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래도 여호와를 찾는 이들과 더불어 난 하나님을 기뻐하고 기뻐하며 살아갈 수 있는 거 아닐까라는 비장한 각오를 다시 다져봅니다.
* 그래서 또 주님 앞에서 힘을 내 봅니다. 이 심각한 상황이 종식되고 일상이 회복되길 기도하면서시인의 마지막 기도에 내 마음을 같이 합해봅니다.
“ 주님, 주님의 인자하심은 영원합니다. 주님께서 손수 지으신 이 모든 것을 버리지 말아주십시오.” 아멘!!!
* 주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길, 버리지 않으시길, 그래서 당신이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우릴 이끌어주시길, 모든 걸 바로잡으시는 그 길에 나도 벗어나지 않고 오히려 쬐끔이라도 손을 보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