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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3월10일(화) 행15:6-35 큐티목소리나눔> “지금은 우리가 새로운 도전도, 실험도 하고, 이를 품을 수 있는 어른도 되어야 할

<2020년3월10일(화) 행15:6-35 큐티목소리나눔>
“지금은 우리가 새로운 도전도, 실험도 하고, 이를 품을 수 있는 어른도 되어야 할 때”

1. 베드로의 경험담이 미친 영향력
* 잠깐 앞부분을 정리하면요, 바울선교팀이 안디옥교회로 돌아왔을 때, 그들은 유대적 문화속에서만 자랐던 그리스도인들 중 일단의 사람들이 안디옥교회 성도들에게 할례를 비롯한 유대교전통을 그대로 따라야할 것을 가르치는 장면과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그들은 혼신을 다해 그게 아니라고, 그럴 필요 없다고, 우리는 단지 우리 문화적 맥락 속에서 예수의 복음을 통해 하나님나라를 받아들이고 살아가면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 이 둘 사이의 논쟁이 격해지자 사람들은 예루살렘교회에 사람들을 보내서 질문을 해보기로 했고, 바울과 바나바, 그리고 교회 장로들 몇 명을 같이 예루살렘 교회로 보냈습니다.
* 이 문제를 접한 예루살렘교회, 그 안에서도 마찬가지로 의견은 서로 나뉘었습니다. 아주 긴 토론이 이어진 것 같습니다.
* 그때, 베드로가 일어나서 자신의 경험과 그를 통한 깨달음을 이야기 합니다. 고넬료가정과의 만남 이야기죠. 그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제가 쬐끔 살을 붙였습니당^^
“사람의 마음속을 아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들을 깨끗하게 해주셨고(뭐, 이 대목에서 그가 본 환상 이야기도 했겠죠.^^), 우리에게와 똑같이 그들에게 성령을 주셔서 우리랑 차별을 두지 않았습니다. 근데 왜 우리가 그들을 차별 합니까? 게다가 우리가 그들에게 요구하는 게 실은 우리도 못 지키는 것들 아닌감요? 우리는 율법을 지켜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가 그의 은혜로 구원을 얻을 따름인데요. 그 길에 왜 우리랑 이방인 사이에 차별을 두시나요?”
*** 와우~~ 짱 멋진 베드로~~ 마음에 팍팍 와 닿는 이야기들만 했네요^^ 베드로의 이 말로 인해 사람들 마음이 꽤나 많이 움직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일시에 조용해졌으니까요^^
* 이제야 그들은 바울 일행으로부터 선교보고를 들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바울 일행이 그간 하나님이 이방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을 통해 하신 놀라운 일들을 보고했습니다.

2. 야고보가 내린 최종 결론
* 이날 회의는 야고보가 좌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야고보는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야고보서의 저자이기도 하구요.
* 왜, 12장에서 열두사도 중 한명인 야고보가 순교를 당하잖아요? 그리고 베드로가 투옥되었다가 천사의 도움으로 탈옥하고, 그리곤 수배자가 되어 쫓기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교회의 리더십이 자연스럽게 베드로로부터 에수님의 동생 야고보로 이양 된 것 같습니다.
* 이 야고보는 예수님 공생애 기간에는 그를 안 믿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이 특별히 그를 따로 만난 이후부터 교회의 일원이 되어 리더로 섬기기까지 쭉 자라온 겁니다.
* 바울 일행의 보고 후 야고보가 결론을 내립니다.
* 내가 생각하기에, 바울 선교팀이 해왔던 선교와 가르침이 맞다. 구약 성경에서 예언자들이 한 말도 이방사람들이 주를 찾게 된다고 써 있다(암9:11,12 인용). 그러므로 편지를 써서 그들을 환영하고 지지하자. 다만, 우상에게 바친 제물과 음행, 목메어 죽인 것, 피는 멀리하라고 권하자. 콜?
* 다들 야고보의 의견에 동의, 편지를 써서 신도들 가운데 바사바라 부르는 유다와 실라를 대표로 같이 안디옥으로 파송하였습니다.

*** 누가는 이날 회의를 기록하면서 가장 반대되는 의견 한 가지, 그리고 가장 영향력이 컸던 발언 한 가지를 기록한 것 같은데요, 바로 그 영향력 있는 의견이 베드로의 말이었습니다.
* 하나님이 미리 베드로에게 환상을 통해 가르침을 주셨고, 고넬료 가정을 구원하시는데 베드로를 파송하심으로써 그가 유대라는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는 진짜로 중요한 경험을 했었잖아요? 그 경험이 이날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한 겁니다. 바야흐로 복음이 전 세계로 전파되고, 전 세계의 교회가 다 같이 한 형제요, 자매임을 확인하는 이 놀라운 결론의 밑거름이 된 거라는~~
* 바둑으로 비유한다면 하나님은 포석을 잘 두신 거고, 바울은 중원에서의 전투를 치열하게 한 거고, 베드로는 하나님이 두신 포석과 중원을 연결하여 대마를 만든 거죠^^ 그리고 대마불사~~ ㅎㅎ

*** 여기서 또 한 사람 주목해야할 것은요, 바로 야고보의 역할과 결론입니다.
* 사실, 바울의 주장처럼 이방인신자들이 유대인처럼 할레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지지한 결론이잖아요? 근데 왜 우상에게 바친 것, 음행, 목메어 죽인 것, 피를 멀리하라는 약간은 사소한 것들을 덧붙였을까요?
* 이건 아마도 유대신자들을 배려한 게 아닐까? 유대신자들과 이방신자들이 함께 자리했을 때 그들이 받을 문화충격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배려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유대인들이 볼 땐 영 아닌 것, 그러면서도 이방 문화에서 볼 때도 충분히 수용 가능한 몇 가지를 공유함으로써 서로를 받아들이는 마음의 표로 삼고자 하는 거죠 ^^
* 내가 옳은 길을 앞서 가고 있더라도 뒤따라오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너무 달리지 말고, 한 반 보만 앞서가라고 이야기 하는 거죠^^ 또 다양한 삶의 방식이 진짜 그냥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다 같이 공유하는 상식과 양심, 뭐 이런 통해 서로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센스를 담은 결정인 거라는~~^^
* 이런 면에서 야고보는 목자, 혹은 목사로서의 은사가 탁월한 것 같다는~~ㅎㅎ

3. 안디옥 교회에 전해진 편지
* 마침내 편지는 유다와 실라를 통해서 안디옥 교회 성도들에게 전해졌습니다.
* 사실 편지의 주된 내용이 바울의 주장과 같은 것이어서, 바울과 바나바가 이 편지를 전했더라면 가짜뉴스다, 팩트 체크를 해야 한다는 등 소란이 있었을 텐데, 예루살렘교회의 대표성을 지닌 사람들이 와서 글로 쓴 편지와 더불어 자신들의 현장증언을 통해 이야기를 전했기 때문에 안디옥 교회 전체가 이를 받아들이는 데는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이들은 사역을 잘 마무리하고 여러 날 같이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갔구요, 당근 바울과 바나바의 사역은 날개를 달게 되었고~~~

**** 이 예루살렘 공의회 결과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요...
* 제 생각에, 우리는 지금 가보지 않은 새로운 문화 속에 복음이 어떻게 전파되고 능력을 발휘하게 될지, 진짜로 고민하고 실험하고 도전해야할 때를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젊은이들이 교회에서 사라지고 있음은,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기성세대와는 완전 다른 문화 속에 여전히 기존의 문화적 옷을 입고 있는 복음을 강요하려는 기성세대의 안일하고 무감각한 태도의 결과라는 생각도 들구요.
* 우리 교회 성도들 가정은 대부분 어린자녀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과연 이 아이들이 사춘기를 지나 자기들의 문화 속에 정체성을 갖고 살 나이가 되어서도 지금처럼 신앙을 갖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지, 정말 염려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너무나 많은 교회에서 믿음의 가정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는 경우들이 넘쳐나고 있으니까요...ㅠㅠ
* 베드로의 경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바울선교팀과 같은 실험과 모험이 펄요한 시점입니다. 야고보처럼 양쪽을 다 아우르며 과감한 실험들을 교회의 경험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리더들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 근데, 그런 어른들이 넘 적습니다. 믿었던 분들마저 이번 광화문 전**씨 지지선언 등으로 팍 기대가 꺾여버린 상황이라 더더욱 힘이 빠집니다.
* 찰리 채프린 영화가 생각납니다. 데모대들이 길을 가는데, 뒤따라 가다가 경찰에 쫓겨 군중들이 뒤돌아 뛰기 시작하니까, 그만 자기가 대열을 인도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 어쩌면, 찰리 채프린처럼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실험도 하고 모험도 하고, 또 우리보다 더 젊고 전위적인 실험그룹들을 끌어안을 수도 있는, 북치고 장구 치고 다 해야 하는 세대가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뭐, 그렇다면 또 그렇게 가야죠. 바람개비를 돌리고 싶은데 바람이 안 불면, 내가 뛰어가며 바람이 되면 되니까요~~^^
* 바람이 되기 위해, 무엇보다도 성경공부와 묵상, 하나님과의 교제, 깨어있는 공동체 속에서 나누는 친밀한 교제를 놓치지 않고 함께 뛰어 가다보면 어느새 주님이 곳곳에 놓아두신 포석과 중원의 싸움이 연결되어 대마불사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 나가겠죠!! 하나님은 다 계획이 있으시니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