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4월02일(목) 행20:28-38 큐티목소리나눔>
“바울의 마지막 당부, 여러분은 자신을 살피고, 양떼를 돌보십시오.”
1.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잘 살피고
* 바울은 예루살렘교회를 위한 헌금을 전달하러가는 길이 바빠서 밀레도에서 에베소교회 장로들을 불러서 만나고 있습니다.
* 바울은 자신이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한 채 간다고, 그래서 에베소 성도들을 다시는 못 볼 것이라고 말합니다.
* 이 말에 장로들은 그냥 슬퍼서 눈물부터 나는데요... 바울은 이들에게 육성으로 전하는 마지막 당부를 남깁니다.
*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잘 살피고 양떼를 잘 보살피십시오.”
* 바울은 에베소에서 보낸 삼년을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각종 마술사들이 책을 불살랐던 일들, 데메드리오와 은세공업자들이 일으켰던 난동들.. 게다가 각 지역에서 만났던 극렬 유대주의자들도 떠올렸을 겁니다.
* 이런 외적인 위협들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바울이 떠난 다음에는 더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 틀림없기에, 바울이 남기는 이야기에는 비장함이 묻어났을 것 같습니다.
* 그래서 말하길, “내가 떠난 후에는 사나운 이리들이 들어와서 양떼를 마구 해하려 할 것이다. 심지어 너희들 중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생길 것이다.” 와.. 이 말을 들은 장로들은 모두들 화들짝 놀랐을 것 같습니다. 우리 중에서도? 설마? 뭐 이런 이야기도 있었을 거고... 거의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 분위기?
* 진짜 이런 상황에서 너희들이 해야 할 일은?
* 우선 “너희 자신을 잘 살피는 일이다.” 어떻게? 바울이 가르쳐준 것을 기억하고 따르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들을 하나님의 말씀과 그 은혜 가운데 거할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그것을 따르는 거죠. 그럼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을 세워줄 것이라고~~
*** 제일 중요한 것이 이것이네요. 바로 하나님 말씀에 거하는 것. 확실하게 기억하고 그대로 사는 것!!
* 사실, 이단이 준동하게 되는 데는 하나님이 말씀이 없는 기근의 때입니다. 중세시대 성도들이 직접 성경을 읽을 수 없었고, 사제들이 독점했던 시대, 심지어 사제들 중에서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적었다는... 그런 시대에는 기독교가 그냥 미신과 터부, 등등으로 전락했었습니다. 근데, 성경을 자국어로 읽을 수 있고, 다양한 번역본과 주석도 존재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성경을 읽지 않고, 그게 뭔 뜻인지 생각도 하지 않고, 심지어 설교자조차도 성경봉독 따로, 하고 싶은 말 따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형국이 되었으니... 그러니 신천지가 무료성경학교를 연다니까 다들 혹해서 따라가는 거 아닌가요?
* 지금 우리는 성경을 다시 가까이 해야 할 때입니다. 설교를 들어도 성도들 스스로가 ‘그것이 그 뜻인가?’라는 의문을 갖고 성경과 배경주석을 찾아보고 묵상해야 하는 때입니다.
* 제가 6년 동안 이 큐티 나눔을 하면서 계속 느끼는 건요, 정말 이렇게 성경을 문맥 속에서 풀어서 뜻을 이해하는 노력이 중요하구나.. 라는 겁니다. 사실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계속 할 수밖에 없다는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게 드는 까닭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구요...
***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게, 배운 바 말씀대로 사는 거네요... 사실 이게 더욱 중요할 것 같습니다.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삼기 딱 좋은 시대니까요.ㅠㅠ
* 바울은 자신이 에베소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예로 들어 이야기합니다. 당시 대부분의 철학자들이 도시마다 찾아다니며 웅변이나 철학 강의 후에 강사료를 좌악 거둬가는 게 일반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들과 완전 차별전략을 쓴 겁니다. 성도들의 주머니를 생각해서 스스로 텐트를 만들어 생활비를 마련하고, 또 시간을 내서 가르치고, 심방하고...
* 진짜로 대단한 바울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어디쯤에서 하셨던 이야기를 떠올려서 “주는 게 받는 거보다 낫거든~”이라고 말하는데...
* 배운 바 말씀대로 산다는 건, 바울이 본을 보인대로, 오늘 묵상한 이 말씀이 내 삶속에 그냥 드러나는 거라, 교회의 리더로 섬기고 가르치고 설교하는 사람으로서 더더욱 한없이 작아지는 저를 봅니다요...ㅠㅠ
2. 양떼를 돌보십시오.
* 앞서 말한 것처럼 이리들이 떼로 몰려들 텐데... 교회의 리더로 세움을 입은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양떼를 돌보는 일.
* 하나님께서 아들의 피로 사신 교회를 돌보라고 리더로 세워주셨는데, 이리떼들이 물어가도록 버려두면 안 되는 법!
***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모이는 모든 교회 활동들이 중단된 지 한 달 반이 되었습니다.
* 처음엔 위축되는 외적 환경으로 인해 온라인으로라도 예배를 드릴 수 있음이 약간 신기하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벌써 내 몸도 모이지 않음에 익숙해진 것 같은 불길한(?) 느낌도 들고...
* 상황은 앞이 안 보여서 언제 다시 오프라인으로 모여야 할지를 정하기가 쉽지 않고...
* 주께서 피로 사신 교회를 무너뜨리는 이리떼의 공격은 정말 정방위로 다양하게 찾아오는 법이라, 이 상황에서도 슬금슬금 우리를 어떤 형태로든 찾아오고 있겠죠?
* 깨어있어서 서로를 더욱 깊이 생각하고 기도하고 실제적으로 돕고 챙기는 일들이 어떤 형태로든 계속 되어야만 한다는 걸 다시 새기고 각성하게 되네요..
** 암튼, 바울이 에베소교회 장로들에게 남기는 이야기가 남 애기가 아니라, 그냥 제게 남겨주시는 이야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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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