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06일(월) 시141편 큐티목소리나눔>
“안팎으로 찾아오는 악의 유혹 앞에서 드리는 기도”
1. 내 입술의 말과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지 않게 해주소서(v1-4a).
* 시인은 지금 내적으로 또 외적으로 악한 일들에 많은 유혹을 받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그런 중에 그 악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는 게 오늘 시편의 내용입니다.
* v1=2 자신이 드리는 기도를 제사의 분향과 제물로 받아달라는 청을 드립니다. 시인의 간절함이 시각적 & 후각적 비유로 표현된 ‘공감각적 표현’이라고 아마도 고등학교 입시 때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날 것입니다.~~ㅎㅎ
* 진짜 자신의 간절함이 뚝뚝 묻어나는 표현입니다. 당시에는 제사가 사람들마다 피부로 와 닿는 경험이었으니까 이 표현을 읽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 간절함이 느껴지는 거죠.^^
* 그럼, 시인이 기도드리는 내용으로 가봅시다요~ 시인은 자신의 입술을 지켜달라고, ‘입술 언저리에 파수꾼을 세워 달라’고 기도합니다. 또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지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 그러게요.. 내가 입으로 뱉은 말은 당근 내 마음의 표현이니까요. 늘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그게 그냥 담겨 나오는 게 말이니까요.. 또 거꾸로 말로 표현함으로 생각을 더욱 분명하게 붙잡게도 되구요...
* 얼마 전에 어떤 유명한 분이 떡볶이 먹는 설정샷을 찍으면서 자신의 대학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이 뉴스에 나왔습니다. “그때 무슨 사탠가 뭔가가 일어났었죠..” 광주민주항쟁에 대해 ‘무슨 사태’라고 표현한 것, 또 얼마 전에 n번방 사건을 언급하면서, “단순 호기심으로 참가한 사람은 벌을 다르게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는데요, 그게 단순 호기심으로 봐지는 게 아니거든요... 근데 가만 보면 일련의 이런 말들을 그는 그냥 했을 텐데, 그 말들 속에는 자신의 세계관, 역사인식, 성 개념과 감수성이 그대로 녹아있는 거란 말이죠.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열심 있는 기독교인이거든요. 게다가 유명하기까지 하고...ㅠㅠ
* 정말 이런 상황을 보면서 오늘 시인의 기도가 얼마나 절실하고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는 거죠. 모든 사람은 다 평소에 그냥 튀어나오는 말 중에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가 그냥 드러나는 거니까요...ㅠㅠ
* 얼마 전에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경비실 직원을 해고하고 철문과 유리스크린도어를 설치하자는 의견에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가 붙었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반대의견을 내고, 여백에다 이런저런 말들을 썼습니다. “세대별로 나누면 몇 천원밖에 안 되는 관리비 절약하려고 고용감축을 하는 건 말도 안 된다.” 뭐 이런 내용이었죠. 근데 그걸 누가 줄로 좌악 지우고, 반대쪽 체크를 거의 다 지우고 찬성으로 돌려놓은 겁니다. 완전... 참 악한 행동인 거죠. 마음에 분노가 막 치밀었죠. 다시 밑에다 글을 썼고...
* 암튼, 주변에는 이렇게 마음이 악한 쪽으로 기우는 게 아주 흔하다구요. 악이 뭐 거대한 건가요? 가장 평범한 것들 속에 시기, 분노, 탐심, 성적 충동, 교만, 욕심... 뭐 이런 것들이 깃들여 드러나는 게 악인 거죠. 근데 가만 들여다보면 이런 지극히 평범한 악 속에 깊은 죄악의 뿌리, 사탄의 유혹이 있는 거니까요.
* 이 사탄을 이기려면, 그건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의지할 수밖에 없고, 그러니 당근 기도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우릴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더 나아가 내가 평소 생각하고 말하는 바가 주님 나라와 그 의와 평화, 사랑에 초점 맞춰져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2. 내가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있는지가 중요함(v4b-5).
* 시인은 이어서 악한 자들과 어울려서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않도록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대신 자신을 선한 동기로 꾸짖을 수 있는 사람들과 같이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요..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고...
* 바울도 자신의 영적 아들 디모데에게 말하길, “젊음의 정욕을 피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는 사람들과 함께, 의와 사랑과 화평을 좇으라.”(딤후2:22)라고 권면하고 있잖아요? 같은 맥락이라는~~^^
***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가장 잘 어울리는 친구는 아마도 유투브일 겁니다. 근데 유투브의 가장 중요한 기증이 바로 근묵자흑(近墨者黑)이잖아요? 유유상종(類類相從)이기도 하고...ㅋㅋ 유사한 콘텐츠가 계속 이어져 나온다구요..
* 태극기부대가 교회 안에 유독 많은 이유도 바로 이 유투브의 유유상종 기능 덕분인 거구요...
*** 내가 어떤 매체를 가까이 하고 사는지, 그걸 정말 주의 깊게 살펴야하고, 또한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친구가 어떤 삶의 방향을 갖고 사는지를 살펴서 기도하는 게 중요하다는~~
3.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v6-10).
* 내가 악을 멀리하고 선을 가까이 하며, 악을 주께 고발하고 선한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은, 결국 내가 바라보는 역사의 흐름에 대한 인식과 깊이 연결된다는 것.
* 특히, 하나님나라와 그 결말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인식이 있어야, 눈앞에 펼쳐지는 악의 향연과 유혹, 그 이익에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있단 말씀!
* 바로 “악인은 결국은 망하리로다.”라는 것. 하나님은 반드시 악을 심판하신다는 것에 대해 얼마나 깊이 신뢰하는가에 따라 내 마음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음을 시인은 노래합니다.
* 그 힘은 바로 주님이 내 눈을 열어 주님의 나라를 보게 해주실 때 가능한 거라고, 그래서 결론적으로, “주님 제가 악인들이 쳐놓은 덫에 빠지지 않고 안전한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켜 주소서.”라고 기도 하게 되는 거죠.
* 정말, 주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기도,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하고 따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 특별히 고난주간을 맞이하면서, 더더욱 절실히 기도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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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