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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4월29(수) 행28:11-31 큐티목소리나눔> “드디어 로마! 땅 끝까지 도달한 복음! 꿈은 이뤄지고~~”

<2020년4월29(수) 행28:11-31 큐티목소리나눔>
“드디어 로마! 땅 끝까지 도달한 복음! 꿈은 이뤄지고~~”

1. 이탈리아반도에 도착하자말자 몰려온 그리스도인 형제들~~
* 바울 일행은 몰타 섬에서 석 달을 휴가처럼 보낸 다음, 로마를 향한 길을 재촉합니다. 섬 주민들이 이것저것 많이도 챙겨줬구요.^^ 알렉산드리아 선적의 배를 타고 이탈리아반도 보디올(로마로부터 약 160km 남쪽, 폼베이 약간 북쪽^^)항구에 도착했습니다.
* 브디올 항구에 도착하자 거기엔 이미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있었습니다. 와우~~ 그들이 바울 소식을 듣고 찾아와서 그를 환영하고(부두에 현수막도 걸고~~ㅎㅎ) 집으로 데려다가 일주일씩이나 함께 있었답니다. 세상에~~~
* 로마군 백부장은 이게 죄수를 데리고 가는지 국제적 스타를 모시고 경호하면서 가는지 헷갈렸을 거라는~~ㅎㅎ
* 그뿐 아니라 로마로 가는 길에 벌써 로마교회성도들이 소식을 듣고 로마에서 한참 아래인 아피온 광장, 트레스 마을까지 내려와서 환영하는 겁니다. 이건 거의 황제 맞이 수준이라는~~(로마에도 교회가 있었고, 바울은 한 2년 여 전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 전에 벌써 이들에게 편지를 써서 보낸 적이 있잖아요? 그들이 몰려온 겁니다.)
* 게다가 백부장은 황제를 만날 때까지 병사 한 명과 따로 집을 구해서 살아도 된다는 허락까지~~ (와우~~ 몸에 감긴 쇠사슬만 아니면 완전 경호원 딸린 아이돌 스타 생활이라는~~ㅋ)
* 그렇게 환영인파 속에 마침내 로마에 도착한 바울, 정말 감격스럽고 가슴이 벅차서 두 눈엔 그냥 이슬이 맺혔을 거라는~~ 게다가 비록 쇠사슬에 묶어있으나 그리스도인 형제자매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완전 주인공처럼 입성한 거니까요~~
* 바울은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하며 곳곳에서 매 맞고, 돌팔매질 당하고, 쫓겨나고... 게다가 이번 항해에서는 폭풍 속에서 완전 죽다 살아나기도 했었는데, 그 고생을 뒤로 하고 이렇게 따뜻하게 환영받고, 생활도 편안해지고... 걍 저절로 찬송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 이렇게 며칠을 지내다 보면, 지난 고생도 다 그저 주님의 은혜였고, 복음을 들고 결국 세상 끝에 도착했고, 세상 끝으로 가는 문을 연 지금까지, 오직 주님이 모든 걸 다하셨다는 고백이 절로 나오는 거죠.
“지금까지 지내 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한이 없는 주의 사랑 어찌 이루 말하랴. 자나 깨나 주의 손이 항상 살펴주시고 모든 일이 주안에서 형통하게 하시네~~” 아멘!

*** 대학시절 IVF선교단체 활동을 했을 때(또 그 이후로도),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그저 IVF멤버라는 이유만으로 환대받고, 잠자리를 제공받고, 또 부산에서 리더 중에 누가 왔다고 몇 명은 꼭 찾아와서 밤을 새며 이야길 나눴던 게 떠오릅니다. 부산 촌놈이, 지질이도 가난했고 행색도 보잘 것 없었던 사람을 그렇게 따뜻하게 맞이해주었던 이유는 단지 하나, 같이 하나님나라를 꿈꾸며 같은 마인드로 같은 선교단체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 때문이었는데요... 그때 진짜 하나님 앞에서 제 자존감이 팍팍 높아졌던 때 였었죠~ㅎㅎ
*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같은 교회 공동체의 한 지체라는 이유만으로, 진짜 내가 지치고 힘들 때 많은 위로와 격려, 또 보살핌을 받고 있음이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스러운지... 게다가 같이 하나님나라를 꿈꾸고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동지애까지 탑재한다면 그런 인생은 진짜 살만하지 않을까욤?
*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밥벌어 먹고 자식 키우고 그러고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우리 마음에 불붙는 것 같다 견딜 수 없는 하나님나라가 있으니까, 우린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 동지들이 함께 서로를 부둥켜안고 챙기며 살아가는 겁니다. 로마로부터 100km나 떨어진 곳까지 내려와서 바울을 환영하는 사람들의 그 가슴에 불타고 있는 하나님나라가 우리에게도 똑같이 있으니까요~

2. 유대인공동체 앞에서 하나님나라 복음을 증거하다.
* 바울은 상황이 정돈되자 곧바로 유대인 회당에 기별을 보내 유대 지도자들을 초청합니다.
* 그들에게 자신이 유대인을 고발하러 온 게 아니라고, 우리 모든 유대인들이 갖고 있는 바로 그 소망 때문에 고발당해서 어쩔 수없이 상소한 거라고, 그것도 무죄방면이었는데 유대인들이 하도 반대해서 어쩔 수 없이 황제에게 상소한 거라고 변명을 합니다.
* 바울은 로마의 정치적 상황을 이미 잘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이전 글라우디오 황제가 유대인들은 다 로마에서 나가라 그래서 쫓겨났던 사람들도 알고(그 가운데 브리스릴라와 아굴라도 있었잖아요?), 그 뒤 지금의 네로황제가 등장해서는 다시 컴백을 허락했지만, 이 사람 성격이 보통 괴팍한 게 아니라서, 이 일로 유대인들이 또... 이런 분위기가 되면 안되니까, 미리 유대인 공동체를 만나 상황을 안정적으로 풀어가길 원했던 거죠.
* 암튼, 바울의 초청에 응했고, 또 이야기를 들은 로마에 있는 유대공동체(거의 LA 한인타운 수준^^) 유대 지도자들은 바울에 대한 나쁜 소문이나 고소 내용을 들은 바 없노라고, 다만 이 새로운 교에 대해선 부정적 여론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그러니 네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겠다고 나섰고, 바울은 이들에게 성경 강해를 하루죙일 합니다. 하나님나라 관점에서 구약을 풀어 설명하고,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죽음과 부활을 통해 드러났다고 좌악 이야기를 펼쳐냅니다.
* 사람들은 반반, 바울은 이사야6장을 인용하면서 부정적 반응에 대해 마지막까지 회개의 기회를 주었고...
**** 그렇게 해서 바울은 로마에서도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했습니다. 무려 이 년 동안이나요~~

3. 열린 결말, 사도행전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
* 바울은 로마 황제를 만나기까지 무려 2년여를 로마에 셋집을 얻어 살면서 사람들을 자유롭게 만나고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고 그랬답니다.
* 그러고는 사도행전은 문득 끝이 납니다. 완전 열린 결말인 거죠.
* 누가는 왜 이렇게 마쳤을까요? 제일 합리적인 설명은요, 누가가 황제 앞에서의 변론을 위해서 자료를 준비해서 기록한 게 이 책이라서, 여기까지 기록하고는 제출한 거죠, 판결을 받아야 하니까요.
* 근데요,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초대교회의 다른 사람들이나 또 누가 자신이 이 사도행전을 교회에 전하면서 후기를 덧붙이지 않은 이유는 또 뭘까요?
* 뭐, 쉽게 생각해도 각이 나오잖아요? “그 다음 이야기는 네가 쓸 차례야!” 뭐 이런 느낌이 팍팍 든단 말이죠. ㅎㅎ
* 그러게요. 예수님의 승천으로부터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이 성령과 초대교회 성도들을 통해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그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한 자랄 보았고, 또 묵상을 통해 동참해봤으니, 이제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일 차례인 거죠.
* 이미 수많은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이야길 이어쓰기 해왔고, 우리도 우리 삶의 이야기를 여기에 이어 써야하고, 또 우리 자녀들이 그 다음을 이어갈 거고...
* 사도행전 묵상을 마치면서, 자연스럽게 내 이야기를 차근차근 돌아보고 또 내다보게 되네요. 그러면서 나의 모든 길에 성령께서 함께 동행 하셨음을 알아차리고, 또 함께 길을 걸어가시길 청해봅니다.

Ps. 이렇게 넉 달 동안 사도행전 묵상을 했네요. 다음 달부터는 잠언을 묵상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 시편에 이어, 화요일에 잠언 묵상하면서 뵐께요~~~(목,금은 진도를 맞추기 위해 ‘휴가’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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