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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4월28(화) 행28:1-11 큐티목소리나눔> “몰타 섬에서 보낸 석 달의 휴가”

<2020년4월28(화) 행28:1-11 큐티목소리나눔>
“몰타 섬에서 보낸 석 달의 휴가”

1. 독사에게 물렸으나 암치도 않은 바울!
* 바울일행이 폭풍우로부터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해서 도착한 곳은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섬 아래쪽에 있는 몰타라는 섬이었습니다. 폭풍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는 바울이 탄 배를 이탈리아반도 쪽으로 몰아가셨던 모양입니다.^^
* 완전 온 몸이 물에 다 젖은 난파선 사람들, 게다가 비까지 왔다니까 다들 오들오들 떨고 있었을 건데(겨울로 가는 비라 얼마나 추웠을까요?)... 그들을 위해 섬 주민들은 불을 피우고 따뜻한 음료도 갖다 주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엄청 친절하게요~~
* 근데, 그 와중에 또 사건이 일어났네요...
* 바울이 불속에 던져 넣은 나뭇가지에서 독사가 나와 바울의 팔을 물고 붙어있는 겁니다.
* 사람들은 기겁을 하였고, 그 와중에 다들 생각하길, ‘저 사람은 아마 살인죄나 그런 큰 죄를 저지른 모양이다. 바다에서는 용케 살아나왔는지 모르지만, 신은 결코 그를 용서치 않으신 게야.’
* 하지만... 사건은 또 대 반전이 되는데요, 바울이 독사를 걍 불에 툭 던져 넣었고, 아무렇지도 않는 겁니다. 독이 온 몸에 퍼지는 건 순식간인데... 사람들은 이제 ‘와~ 독사에 물려도 죽지 않는 걸 보니 그는 신인가보다.’라고 생각했다구요~~
* 그 참.. 사람이 한 순간에 지옥에서 천국으로 수직상승했네요~~ㅎㅎ 하나님께서 바울을 지켜주시려니 놀라운 일들도 막 생기고 그럽니다요^^

*** 아무래도 예수 믿는 사람들에겐 응당 기적 하나쯤은 따라다니기 마련인 모양입니다.
* 요즘에도 “누구든지 나를 믿는 사람은 독사에게 물려도 죽지 않고~~” 뭐 이런 말씀을 문자적으로 믿고 도전하다 어이없게 죽는 그런 사건이 간혹 일어납니다만(이런 사건 기록 다음엔 자막으로 “주의, 함부로 따라하지 마세요!” 라고 달아줘야 한다니까요~~ㅎㅎ), 이런 신기한 사건은 아무에게나 아무 때나 일어나는 건 아닌 것 같구요.
* 다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진짜 기적 같은 일들을 경험하는 신비한 경험이, 그것도 기도하고 나서 주님이 도와주신 거라는 확신과 함께 찾아오는 그런 경험이 한 번씩은 다 있잖아요? 그래서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이 또 급상승하게 되고~~ 남들에게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어도 주님과 나 사이에는 개언성이 충분히 있는, 그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면서 우리 믿음과 확신도 또 분명해지고, 주님에 대한 은근한 신뢰가 쌓여가는 거죠.

2. 섬의 추장 집에서 또 기적을~~
* 한편, 섬에 도착하면서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울은 계속 그 명성(?)을 이어갑니다.
* 섬의 추장 보블리오가 백부장을 맞이했고, 그와 함께한 사람들에게 잔치를 베풀고 숙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 바울은 그곳에서 추장의 아버지가 병든 소식을 듣고 곧바로 기도하고서 고쳐줍니다. 그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고, 섬의 모든 병자들이 다 몰려왔고 바울은 또 치료해주고~
* 그러기를 그 섬에서 겨울을 나는 삼개월동안 계속 했다구요~~^^
* 뭐 섬사람들이 바울로 인해 백부장 일행을 완전 극진히 대접했다네요~~^^

*** 바울은 그 멀고 험한 뱃길, 폭풍을 뚫고 온 고생에 대해 마치 위로와 보상을 받은 것처럼, 선물 같은 시간을 보냈을 것 같습니다. 무려 석 달 동안이나~~ㅎㅎ
딱히 바울이 전도했다거나 추장이 믿게되었다든지 그런 기록이 없는 걸로 봐서는(뭐 바울이야 입만 열면 복음이 주루룩 나오는 사람이긴 하지만) 진짜 여유롭게 보낸 휴가였지 않았을까요? ㅎㅎ
*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 인생도 마냥 힘들기만 한 건 또 아니잖아요? 힘든 순간이 계속되더라도 그 가운데 어느 순간 짧고 굵게 주어지는 자그마한 선물 같은 시간들, 또는 만남, 에피소드 같은 게 반드시 있기 마련이거든요. 그럴 때 우리는 눈을 들어 하늘을 볼 수 있는 거죠. ‘주님, 이런 행복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마음, 은근한 힘과 평화가 찾아들기도 하구요^^
* 사도행전은 바울이 로마에 도착해서 이 년여를 보내는 것까지 기록하고 열어둔 채로 마칩니다. 그 마지막 순간에 엄청난 고난도 있었고, 또 정말 꿈같은 석 달, 몰타 섬에서의 휴가도 있었다는~~ 그래서 그 다음 로마에서의 삶을 위한 숨고르기를 하는 거죠. 로마 다음의 여정도...
* 문득 개척 초기 시절 있었던 일이 떠오릅니다. 갑자기 교회리더들과 갈등에 휩싸였고, 이러느니 그냥 사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그때, 누군가가 우리 부부에게 이박삼일의 제주도 여행을 마련해서 보내준 겁니다. 모든 경비를 다 부담해서 말예요... 그때 삼일동안 올레길을 걸으면서 기도하고 마음을 추스르고, 지치고 힘들었던 어깨를 조금이라도 펴고서 돌아왔던 일이 늘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부부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신 전령이었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그 반짝 선물, 그 짧은 휴가가 있었기에 그 뒤로 쭉 십여 년을 한 결 같이 달려올 수 있었으니까요. 바울이 몰타 섬에서 보낸 삼 개월을 생각하다 제 추억 여행까지 했네요~~ㅎㅎ
*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 모두에게 사방이 우겨 쌈을 당해도 피할 길을 주시고, 숨 쉴 공간을 마련해주시는 분이시라니깐요~~
* 이런 휴가 같은 시간이 있어서 주님과 손잡고 가는 우리 인생은 알콩달콩일 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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