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7일(월) 시144편 큐티목소리나눔>
“인생, 폐허 위에 또다시 위협을 만난 이들, 또 먹고 살아야하는 사람들이 드리는 기도”
1. 포로귀환 이후의 상황에서 드리는 기도
* 이 시는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포로에서 돌아온 이후의 상황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인 것 같습니다(표제가 ‘다윗의 시’이지만, 아무 때나 갖다 붙이는 게 ‘다윗의 시’니까 표제는 괘념치 마시길~~ㅎㅎ)
* 폐허가 된 본토에 돌아온 사람들, 느헤미야서를 보면 예루살렘 성벽도 다 무너져 버려서 힘을 합쳐서 성벽부터 재건해야 했던 사람들, 그들 눈에 비친 이스라엘은 과거의 영화는 커녕 나라도 없고, 먹고살 것도 없는, 그냥 본토에 돌아왔다는 한 가지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 문득 고려인들이 생각납니다. 소비에트연방정부에 의해서 중앙아시아에 버려졌던 사람들, 그 황량한 들판에서 움막을 짓고 농토를 개간하고 가져간 씨앗을 뿌려야 했던 우리 선조들, 그들의 막막함과 귀향한 이스라엘 사람들의 막막함이 비슷할 것 같습니다.
* 또 제 중학교2학년 때가 떠오릅니다. 산위동네에 살다가 녹지사업으로 집이 철거가 되고, 아무도 모르는 낯선 곳으로 쫓겨가야했던 그때, 정말 억장이 무너지고 막막해하시던 부모님의 얼둘이 떠오릅니다.
*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마음을 모아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옛 다윗 시절을 기억하며, 그 시절에 불렀던 찬양(시18편)을 떠올리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포로데서 돌아오던 여정 곳곳에서 만난 위험들 속에서 우리를 지켜주셨던 그 하나님을 떠올리며 기도합니다.
*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시를 읽으면 뭔가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 울컥하는 이야기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2. 그들이 드리는 기도
* 나의 반석이신 주님, 당신을 찬양합니다. 당신은 제가 전투에 익숙하도록 훈련시키셨습니다(v1,2).
*** 느헤미야의 주도 아래 성벽을 세웠던 일은 말 그대로 전투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암몬사람들의 침입에 대비하고, 또 한편으로는 진흙을 반죽해서 벽돌을 만들고 말리고 쌓고, 또 한편으로는 먹거리와 잠자리를 준비해서 가족을 보호해야하고... 근데, 그 가운데 점점 단단해지고 멋진 군사처럼 훈련되어져 가는 자신들을 발견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 사람은 시련을 통해서 단련되는 법, 그래서 언젠가 “주님, 돌아보니 고난이 내게 유익이었네요..”라는 뭔가 내공이 쌓여있는 그런 고백을 하게 되는 거라는~~^^
* 주님,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생각해 주시나이까? 한탄낱 숨결이나 그림자 같은 존재인데...(v3,4)
*** 그러게요. 그 어려운 시기를 견뎌온 것은 결국 돌아보니 하나님이 순간순간마다 업고안고 싸매어서 나를 보호해주셨기 때문이었던 것, 그래서 용기도 내고, 또 어떻게 신기하기 그냥 버티는 가운데 그렇게 무사히 건너왔음을 돌아보니, 그참... 하나님 대체 내가 뭐라꼬 이렇게 사랑하시고 이렇게 챙겨주셨나이까? 라는 감격어린 고백이 나올 수밖에요...
* 인생에 힘든 고비를 건너 본 사람만이 이렇게 진정성있는, 울림이 큰 고백을 할 수 있는 거라는~~
* 주님 이왕이면 번개를 번쩍, 화살을 비오듯 부으셔서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저놈들 좀 어찌 안될까요?(v5-8)
*** 한고비 넘어가니 또 그보다 더 큰 산들이 둘러쳐져 있는 상황, 나를 괴롭히는 그노무시키들은 언제 사라지려나? 이런 상황이 계속 될 때, 지나온 걸음을 도와주셨던 주님이 떠오를 수밖에... 그리고 한 번 도움을 입었으면 또 도와달라고 부탁하기가 더 수월하다는~~ㅎㅎ 주님, 도와주세요. 지난번 보다 더 쎈 거 한방으로요~~
* 주님, 제가 열줄 거문고를 타며 주님을 찬양하겠나이다. 주님의 승리를 노래하겠습니당~~(v9-11). 아멘~~~!!!
* 주님 주시는 승리 안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우리 아들들은 어릴 때부터 튼튼하게 잘 자라고, 곳간에 곡식이 넘쳐나고 양떼는 들판을 달리고, 소떼는 살이 포동포동... 와우~~ 주님 백성들이 받는 복을 생각만 해도 걍 행복해지네요~~(v12-15)
*** 누가 그러더군요. 내 몸의 자유는 빼앗을 수 있어도 꿈꾸는 자유는 뺏을 수 없다고..
* 근데, 우리 하나님이 계시고, 날 도와주시는 게 너무나 분명한데, 그럼, 내가 꾸는 꿈은 당근 현실로 나타날 것 아닌가벼~? 그러니 힘든 현실일지라도, 녹록치 않은 상황일지라도 하나님과 함께 이뤄갈 미래를 맘껏 꿈꾸고, 그걸 기도하고, 바라고 믿고 참아내는 게 진짜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가 살아가며 누리는 재미라는~~^^
* 예전에 같이 불렀던 노래가 떠오릅니다. “내일은 해가 뜬다. 쩨쩨하게 굴지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 그러게요.. 주님이 주신 미래가 있는데, 그 태양이 떠오를 건데, 지금 좀 힘들다고 쩨쩨하게 굴진 말자구요~~아자!!
http://www.podbbang.com/ch/8784?e=23484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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