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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년6월02일(화) 잠10:1-32 큐티목소리나눔> "‘부지런함=부자, 게으름=가난함’, 그 참, 심히 유감스러운 얘긴데요...끙“

<20년6월02일(화) 잠10:1-32 큐티목소리나눔>
"‘부지런함=부자, 게으름=가난함’, 그 참, 심히 유감스러운 얘긴데요...끙“

*** 이제부터는 진짜로 잠언 모음집입니다. 문맥도 없고, 내용도 다양하게 걍 모아놓은 겁니다. 묵상법은, 대충 큰 덩어리에서 비슷한 격언끼리 묶어서 주제를 묵상하는 방법, 맘에 콱 부딪히는 한 구절을 하루 종일 그냥 암송하는 방법, 뭐 그정도인 것 같습니다. 우선 주제별로 묶어서 함 봅시다.

1. 부지런함과 부, 게으름과 가난함
* 농경이나 목축은 부지런하면 재물을 모으고, 게으르면 가난에 떨어지는 게 가장 기본적인 경제원칙이라, 이런 생각이 기본으로 쫙 흐르고 있네요.
* 손이 게으르면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사람은 부유하게 된다(v4)
곡식이 익었을 때 거둬들이면 지혜자, 게을러서 잠만 자고 있으면 부끄러움& 가난..(v5)
부자의 재산은 그의 견고한 성, 가난한 사람의 빈곤은 그를 망하게 함(v15)
게으른 사람은 부리는 사람에게 이에 초 같고, 눈에 연기 같다(v26)
*** 지금 미국의 흑백 인종갈등이 완전 폭력사태로 번져서 어제는 140개 도시에 약탈, 방화, 총격전이 벌어졌다는데요....ㅠㅠ 이건 그동안 쌓여온 인종차별, 빈부차별 등등이 코로나사태로 가난한 흑인들만 주로 죽어나가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누적된 불만에 이번 백인경찰의 비무장 흑인 과잉진압 살해사건이 방아쇠를 당긴 거라...
* 어쩌면 프랑스대혁명 전야처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지진이 일어날, 심각한 위기와 격변기가 눈앞에 있지 않을까라는 우려까지 생기는 형편입니다.
* 이런 상황, 이런 시대에 단지 ‘부지런함=부자, 게으름=가난함’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건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는데요... 게다가 ‘게으른 사람은 부리는 사람에게 이에 초 같고, 눈에 연기 같다’라는 구절은 너무나 지배자의 시각과 논리라는...
* 게다가 산업사회가 진척됨에 따라 밤낮없이 일만하는 일벌레, 일중독이 추앙받던 시대가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멈춰서면서 ‘아프면 쉬자’는 쉬엄쉬엄 문화, 온라인의 발달로 재택근무도 가능하네? 라는 인식, 등등 지금 우리는 격변기에 살고 있어서 단순하게 이 잠언을 내 생활에 가져오긴 좀 무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 오히려 피에르 쌍소의 책 제목처럼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야 할 때라는~~ ㅎ
* 게다가 이번에 정부의 ‘재난기본소득’이 지급되기까지 많은 논의를 거치면서, 이젠 기본소득을 제공해야한다는 데까지 이야기가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좀 더 게을러져야하는 시대적 요청? ㅋㅋ 뭐 이런 논의들 앞에 이 잠언은 뭔가 튕겨나가는 것 같다은...ㅠㅠ
* 암튼 게으르게 뒹굴거리다가 삶의 지혜나, 혹은 아이디어를 얻는 반짝거리는 순간을 만날 수도있다는, 게으른 자들을 위한 변명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아봅니다요~~

2. 의인과 악인
* 잠언 10장에는 의인과 악인에 대한 대비로 가득합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의인은 잘되고 악인은 망한다.”-예 ; 의인의 수고는 생명에 이르고, 악인이 소득은 죄에 이른다-v16
* 근데요, 누가 의인인지, 누가 악인인지에 대한 설명이 좀 모호합니다요... 게다가 게으른 사람, 부지런한 사람 이야기랑 마구 섞여 나오니, 마치 ‘부지런한 사람=의인, 게으른 사람=악인’처럼 들리는 묘한 구석도 있고... 그참..
* 아! 한 구절 있네요. v29. ‘주님이 도가 정직한 사람에게는 힘이 되지만, 악행을 행하는 사람에게는 멸망이 된다.’ 정직함과 악행의 대비... 게다가 ‘의인=주님의 도를 받아들이는 사람’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는~~^^
*** 결국 우리는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요, 의의 길이다’는 단순함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 그러게요. 주님을 따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깊은 영성이 삶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이런 측면에서 이 잠언의 구절들을 돌아보면 삶의 지혜? 생활의 팁? 찰나의 깨달음? 뭐 이런 게 갑자기 쏙 다가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 의인의 입술은 남을 기쁘게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지만, 악인의 입은 거짓을 말할 뿐이다.(v32) 의인의 희망은 기쁨을 거두지만, 악인의 희망은 끊어진다.(v28) ...

Ps. 오늘은 하루일정이 넘 빡빡해서 큐티녹음은 못하겠습니다요...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