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6월04일(목) 잠11:24-12:13 큐티목소리나눔>
“악인은 자비를 베푼다고 하는 행동 속에도 잔인함이 가득 베어 나온다.”
*** 오늘도 잠언모음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드는데요, 그 중에 두 가지를 나눔 하고자 합니다.
1. 나눠주는데도 풍성해지고, 아끼는데도 가난해지는...
* 그러게요.. 정말 이상한 일이죠. 아낌없이 나눠주는데도 더욱 부유해지고, 마땅히 쓸 것까지 아끼는데도 가난해지는 건 뭔 일이래요...
* 남에게 마실 물을 주면 자신의 갈증도 면한다고라.. 진짜 암송해야할 멋진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이게 농이 아닌지 의심이 된단 말예요. 큰 재산을 기금으로 모아 재단을 세우고, 투자처를 잘 고르고 그 이자와 투자이익으로 원금도 늘려가면서 나눠주는 방법 말고는 이 말을 현실적으로 이루기가 힘들 거란 말예요... 아님 계속 펀드라이징해서 기부금을 계속 모집하든지...
*** 가만 보면 이 말씀은 실재로는 재산이 축나고 없어질지라도 뭔가 다른 걸로 부유해지고, 자신의 내면적 갈증도 해결되고.. 이런 걸 얘기하는 거겠죠?
* 주일학교 아이들과 같이 불렀던 찬양이 생각나네요. “사랑은 다 주는 것, 다 주는 것, 더 가지지 않는 것. 이상하다. 동전 한 잎, 움켜잡으면 없어지고, 쓰고 빌려주면 풍성해져, 땅위에 가득차네~~ 사랑은 다 주는 것~~~”
* 그렇죠. 나눠주고 퍼주는데 풍성해지는 건 바로 ‘사랑’이요, ‘은혜’인 거죠^^
*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진짜로 당신의 아들까지 아끼지 않으시고 다 내어주신 까닭은 바로 그 ‘사랑’ 때문이고, 그렇게 베불어 주신 ‘은혜’를 내가 알아차리고 감격했고, 누렸기에 나도 아낌없이 나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누군가에게 내어줄 수 있는, 그 흐름 속에서 그 은혜와 사랑이 더욱더 풍성해지고, 내 안의 목마름도 자연스럽게 채워져 간다는..
* 하지만, 움켜잡고 내어주지 않으면, 있는 것마저도 빼앗겨버리는 게 바로 은혜의 세계라...
* 이어지는 말씀, “자기의 재산만을 믿는 사람은 넘어지지만, 의인은 푸른 나뭇잎처럼 번성한다.” 아멘!!
2. 의인과 악인
* 오늘 본문에서도 끊임없이 의인과 악인을 비교하는 이야기들은 계속됩니다. 삶의 다양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곧 의인의 모습과 그 반대인 자기중심적인 사람, 악인의 삶의 모습이 나열됩니다.
* 의인 : 좋은 일을 추구하고, 받는 열매는 생명나무이고, 땅에서 한 대로 보상받고(어쩌면 이 땅을 사는 동안에는 그 보상이 주어지지 않을지라도...), 의인의 뿌리는 흔들리지 않고, 정직한 말로 사람을 구하고, 그 지혜로 인해 칭찬릴레이, 집짐승마저도 돌봐주는 자비의 사람,
* 악인 : 나쁜 일을 애써 추구하고, 폭력을 쓰고, 결국 생명을 잃고, 죄 값을 치를 거고, 악행으로 터를 굳게 세울 수는 없는 법, 피 흘릴 음모만 꾸미고, 사람들에게 결국 멸시를 받고, 자비를 베푸는데도 그 속에 잔인함이 뚝뚝 묻어나는...
*** 이런 표현들 중에서 여러분 상황이나 맘에 딱 와 닿는 말씀이 있을 것 같아요. 그걸 붙잡고 묵상하는 거죠^^
* 저는 ‘악인은 자비를 베푸는데도 그 속에 잔인함이 뚝뚝 묻어난다.’는 표현이 팍 꽂히네요.. 진짜, 소름이 쫘악 돋는 얘기라는...
* 여러 가지 영화장면들이 떠오르는데요, 그중에 전혀 악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잔인함이 깊이 묻어났던 한 장면이 있잖아요? <기생충>에서 집주인(사장)이 운전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사람 참 좋은데, 그 뭐랄까, 그 냄새, 약간 거슬리는 냄새, 가난한 사람 특유의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게, 그게....”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떠오르네요...ㅠㅠ
* 그 사장님, 집주인은 진짜 그냥 선량한 보통 사람, 아니 맘씨 좋은 사람이잖아요? 근데 그가 무심코 뱉는 말 속에 듣는 이에게는 잔인함이 비수가 꽂히고 피가 뚝뚝 묻어나는 마음, 생각, 문화가 배여 나온단 말예요...
* 그에 비하면, 의인은 집짐승에게도 자비를 베푸는데...
* 배려함이 없음, 무자비함이라 했을 때, 남에게 피해를 주는 적극적인 행동뿐 아니라, 평소 내 일상 속에서 지나치게, 아니 자연스럽게 나 중심적이라서 타인의 상황이나 맘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도 무자비함이 될 수 있다는...
* 아니, 그럼 뭘 어떻하라고? 부모가 부자라서 가난함을 겪어보지 못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내 행동도 시비를 걸면, 내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남들과 만나지도 말라는 말이냐고...
* 아니, 그게 아니라구요.. 내 마음의 촉을 세우고, 내 감각의 지평을 넓혀서 타인의 삶에 대한 공감능력을 키워야 한다구요. 내가 굳이 가난하게 살 필요는 없어도, 가난한 이들의 삶을 접할 기회를 어떻하든 만들고 거기서 배우는 거죠. 뭐 소설을 읽는 중에 가난한 주인공(예를 들어 ‘운수좋은날’의 김첨지)의 상황에 감정이입해보고.. 그러면서 인식과 느낌의 지평을 넓혀가는 걸 하는 거죠.
* 그리고 뭣보다 중요한 건, 남을 무시하지 않고 배우려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는...
***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게 남 얘기가 아니라, 제 얘기라는(부자로 태어난 건 아니지만)... 저라는 사람은 참 자기 중심적이거든요...ㅠㅠ 내 의식과 맘을 가다듬지 않고, 긴장 풀고 있으면, 언제나 모든 상황은 나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된 내 인생을 살기 위해, 늘 성령께 깨어있어, 촉을 세우고 있어야 하는, 그래야 나 중심성을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되는 사람이라...ㅠㅠ
* 그러는 가운데, 조금씩, 조금씩 본성의 축이 자비와 은혜 쪽으로 옮겨져 가고 있음이 감사할 따름이구요...^^
* 오늘도 모두에게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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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