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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년6월23일(화) 잠17:1-28 큐티목소리나눔> “가족, 친구와 더불어 알콩달콩 살아가기”

<20년6월23일(화) 잠17:1-28 큐티목소리나눔>
“가족, 친구와 더불어 알콩달콩 살아가기”

1. 가족
* 마른 빵 한 조각을 먹으며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진수성찬을 가득히 차린 집에서 다투며 사는 것보다 낫다(v1).
*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이요, 어버이는 자식의 영광이다(v6).
* 미련한 자식은 아버지의 근심이고, 어머니의 고통이다(v25).

*** 코로나 이후 대형교회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작은 교회에서는 주일학교 교육이 스톱되었습니다.
* 자녀의 신앙교육을 부모가 책임져야하는 게 매우 중요한 주제인데요... 그동안 교회 주일학교에 외주주고는 편안하게(?) 지냈던 부모들이 코로나 덕분에(?) 자녀들의 신앙양육에 대해 책임감을 갖게 된 예기치 않은 은혜가 주어졌다고나 할까요? ㅎㅎ
* 사실, 현대를 살아가면서 부부가 맞벌이하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요... 그런 경우는 딱히 부모가 손자를 양육해주지 않는 한, 자녀 양육을 역시 외주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구요...
* “마른 빵 한 조각을 먹으며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라는 말씀이 바쁘게 경제활동과 자아성취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던 현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이 가볍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 사람들이 시대의 흐름 따라 바쁘게 살아가다, 이 질문을 가만 내면으로 경청해야하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반드시 어느 순간, 갑자가 찾아올 것 같기도 하구요...
* 뭐, 그걸 알아도, 그래도 사실 노답인 건 또 현실이지만....ㅠㅠ
* 근데, 코로나로 갑자기 가족들과 몇 달을 붙어살다보니, 이 주제가 훅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네요. 아등바등 살던 삶과 사회 질서가 갑자기 멈춰설 수도 있다는 것, 다르게 살기를 모색하지 않음 안 되는 상황도 주어지는 거구나, 아니 다르게 살 수도 있구나... 라고 말예요...
* 아무튼 이런 틈바구니 속에서도 우리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가는 아이로 자라도록 기도드리고 애쓰는 게 부모 된 우리의 몫임을 짧은 잠언 말씀 속에서 다시 새겨봅니다.

2. 친구
* 허물을 덮어주면 사랑을 받고, 허물을 거듭 말하면 친구를 갈라놓는다(v9).
* 사랑이 언제나 끊어지지 않는 것이 친구이고, 고난을 함께 나누도록 태어난 것이 혈육이다(v17).
*** 바쁜, 현대 생활 속에서 ‘친구’의 존재가 내 삶에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게 현실이긴 한데요...ㅠㅠ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생의 짐을 혼자 지고 가기엔 너무 벅차고, 그래서 친구가 정말 필요하고.... 내게 그런 친구가 있음이 감사하고... 그러네요..^^
* 친구의 우정도, 부부의 사랑도 같이 가꿔가야 하는 것임을 오늘 짧은 말씀 속에서 또 새롭게 깨닫습니다. 허물이 보여도 그저 덮어줄 줄 알고, 서로의 단점도 넉넉하게 품어줄 줄 아는, 그래서 만나면 그저 즐거운 관계로, 그래서 그 즐거움이 병도 낫게 하는, 그런 친구들과 같이 늙어갈 수 있길 꿈꿔봅니다.

* 또 매주 모이는 교회, 그중에서도 가정교회가 생각납니다. 진짜 친한 친구도 한 달에 한 번 볼까말까 인데, 결혼하고 나면 형제도 명절에나 볼 수 있을 때가 많은데, 매주 꼬박꼬박 만나고, 그것도 모자라 또 주중에 만나고... 이런 친한 만남이 또 어디 있을까요?
* 세월이 흘러가면서 가정교회 식구들이 진짜 식구가 되어가고, 인생의 친구가 되어가고 있음을 많이 느낍니다.
* 그러려면, 가정교회 안에서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용납하고 사랑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는 말씀!!^^
* 그래서 “다툼은 둑에서 물이 새어나오는 것과 같으니, 싸움은 일어나기 전에 그만두어라.”(v14)와 같은 말씀도 우리 가정교회살이에 딱 장착할 수 있는 내공을 키워가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