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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6월29일(월) 시3편 큐티목소리나눔>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를 구원하소서!”

<2020년6월29일(월) 시3편 큐티목소리나눔>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를 구원하소서!”

1. 배경 : (삼하15장~)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만나 쫓길 때 드렸던 기도’라고 표제가 말을 합니다. 다윗이 예루살렘성을 겨우 빠져나 요단강을 향해 달려갈 때, 시므이가 쫓겨 가는 그를 조롱하고 “영영 가거라. 이 피비린내 나는 살인자야, 불한당 같은 놈아!”라고 저주하는 말을 퍼붓습니다. 시므이 같은 놈한테도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도망가는 다윗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기도가 바로 이 시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2. 내용
* v1,2 쫓기고 조롱받는 상황에 여호와를 찾음
* v3 하나님에 대한 고백 : 주는 나의 방패, 나의 영광입니다.
* v4-7 간구 :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나를 구원하소서. 주님이 나를 지키심을 믿기에 천만인이 나를 포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나는 자고 일어나 새로 힘을 얻어 싸우겠습니다. 주님은 내 원수의 빰을 치시고(내가 받은 조롱을 돌려주시고), 이빨을 뽑으소서(이빨 빠진 호랑이로 만들어주소서)
* v8 결론 :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백성에게 복을 내리소서.

3. 몇 가지 마음에 다가오는 이야기들
① 하나님에 대한 전적 신뢰
*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얼마나 여호와에 대한 신뢰가 크기에 이렇게 급박한 상황가운데서도 잠을 청할 수 있을까?'입니다(v5).
* 조그만 염려와 위기, 분노와 억울함만 있어도 밤잠을 설치는 게 일반적인데... 다윗은 어디가서 천막치고 잘 생각을 하는 거죠,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에 근거한 다윗의 이 배짱 두둑함이 깊이 가가옵니다.

② 기도 중에 상대에 대한 욕이나 보복을 말할 수 있을까?
* 다음으로 드는 생각은, ‘다윗은 얼마나 이 상황 가운데 당당하기에 “원수의 뺨을 치시고, 이빨을 뽑아달라고 말할 수 있을까?’입니다(v7).
* 우리는 아무리 내가 억울할 상황이라도 상대에 대해 하나님 앞에서 분노를 표출하고 보복해달라고 얘기하는 것을 주저하게 됩니다. 심지어 하나님께 나쁜 말을 쏟아놓았다가 벌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기도하기 전에 내 마음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오히려 기도의 자리에 나가지 못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다윗은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 물론 압살롬의 반역은 잘못된 것이지만, 압살롬이 반역을 하게 된 데는 다윗이 압살롬의 마음에 억울한 것을 제대로 풀어주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 되었잖아요?(삼하13,14장, 암논과 다말사건 후속처리과정), 다윗도 순도 100%를 주장할 상황은 아니라 겁니다. 근데 그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막 욕하고 원수를 갚아달라고 주장을 하는 겁니다.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당당한지...
* 우리 역시 인간사 속에서 겪는 수많은 억울한 일이나, 분노에서 100% 순도를 말할 수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울한 일이 내 맘속에 남아있으면, 그게 얼마나 나를 갉아먹는지... 이럴 때 속 하나님 앞에서 욕이라도 속 시원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지냐구요? 이럴 때 우리는 계시록의 말씀을 떠올리면 됩니다.
* (계 8:3-5)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는 중에, 천사들이 금향로에 담긴 향으로 그 기도를 정화시킨 후, 하나님이 그 기도를 사용해서 세상을 심판하시고 다스리시는 모습이 그림으로 펼쳐집니다. 우리의 기도(계6:10, “우리의 억울함을 풀어주소서”)를 정화시켜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내 마음을 솔직하게 다 털어놓아도 좋다는 말씀이지요. 이미 우리 마음에 있는 분노와 억울함을 다 아시는 분이신데, 뭘 감출 수 있겠습니까? 솔직히 고백하고 내 마음을 정화시키시고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 나를 도와달라고 솔직하게 고백하는 게 제일 좋겠죠?^^ 오늘 시3편은 그 좋은 예라고 살 수 있구요.

③ 기도가 계속되면서 정화되고 승화되어서 마지막 결론을 고백합니다.
“구원은 주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
* 마치 겟세마네에서 드린 예수님의 기도 결론을 대하는 것 같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이 잔을 내게서 옮겨주소서. 하지만,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 이런 결론 뒤에 찾아오는 깊은 평화~~ 이 평화가 힘들고 급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 되고,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도 되고.. 그런 거죠. 이게 바로 맨 처음 이야기한 다윗의 배짱, 그 근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나도 그러고 시포 힝~~~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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