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8월20일(목) 습2:4-18 큐티목소리나눔>
“‘세상에는 나밖에 없다’하고 뽐내던 성, 어찌해서 황폐가 되었느냐?”
1. 유다의 멸망을 예고하면서 ‘이제라도’ 돌이킬 것을 촉구하신 하나님
* 스바냐를 통해서 하나님은 등불을 켜고 샅샅이 뒤져서라도 악한 놈들은 한 놈도 남김없이 쓸어버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 하지만 이 창피한 줄도 모르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이제라도 돌이키라고 다시 촉구하십니다. 매를 들고 자식을 때리려는 아빠 옆에서 엄마가 아이한테 “이제라도 빨리 잘못했다고 빌어라”라고 말하는 것과 참 많이 닮았습니다. 우리 하나님 마음이 이렇게도 참...
* 근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 엄친아, 엄친딸을 등장시킵니다.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용례랑 정 반대로 말예요...
2. 이스라엘 주변 민족에 대한 심판을 예고하심
* 먼저 이스라엘 경내에 있는 민족들부터.. 가사, 아스글론, 아스돗, 에글론, 이른바 서쪽 해안가에 있는 블레셋 네 성읍들 모두 뿌리째 뽑힐 것이다.
* 다음으로는 동쪽으로 요단강을 건너 모압, 암몬, 참으로 끈질기게 이스라엘을 괴롭혀온 이들도 소돔과 고모라처럼 망할 것이다.
* 이제 좀 더 지경을 넓혀 남북으로 멀리 남쪽의 에디오피아, 북쪽의 앗수르를 폭망시킬 것이다. 사막으로 만들어 버렷!!
* 이들 모두의 특징은 한껏 으스대던 성, 안전하게 살 수 있다던 성, ‘세상에는 나밖에 없다’고 뽐내던 성들임. 무엇보다도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민족들입니다.
*** 그래서 대체 뭘 말씀하시려고?
* 너희들이 회복되는 때에 너흴 괴롭히던 애들 다 쓸어버리고 그 땅을 줄 거다? 물론 그런 의미도 포함됩니다만... 본문을 좀 더 읽어보면요...
3. 어떠냐, 걔들을 쓸어버린 걸 보니까? 근데도 아직 정신을 못 차려?
* 내가 뭇 나라들을 베었다. 내가 너에게 일렀다. 너만은 나를 두려워하고 내가 가르치는 대로 하라고. 그러면 내가 벌하려다가도 다시 맘 돌이키겠다고. 근데 넌 새벽같이 일어나 못된 일만 골라가면서 하였다(습3:6,7)
*** 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요...ㅠㅠ 이럴 때 쓰는 말이 유구무언이라...
*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것은, 이렇게 스바냐처럼 예언한 선지자가 한둘이 아니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악한 마음으로 결코 돌이키지 않았다는 것, 다 망하고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서야 조금 정신을 차리는 것 같았으나 여전히 도돌이표였다는 것입니다.
* 작금의 한국교회의 상황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여, 절망과 좌절이 다시금 몰려옵니다.
* 우리는 서구교회의 몰락을 지켜보면서 성장해왔습니다. (본문에서 언급하는 이스라엘 주변민족들과는 좀 다른 경우이긴 하지만) 어쨌든, 뭐 엄친아, 엄친딸의 몰락을 본 거죠.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들이 달려간 길을 그대로 따라가기만 했으니... 작금의 결과는 필연적 수밖에요...ㅠㅠ
* 이제라도 돌이키면 좋을 텐데... 근데, 우리는 여전히 새벽같이 일어나 못된 일만 골라가면서 하고 있으니 말예요... ㅠㅠ (어제 수요일인데, 수도권 모든 교회에 온라인예배 행정명령이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으로 수요기도회로 모인 교회가 제법 된다는 뉴스를 보았어요.. 그것도 큰 교회에서 300명씩이나 모였다는데... 그참...)
* 지금 온 교회가 전모씨의 광화문으로 축약되는 타락과 변질, 왜곡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교회발 코로나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교회가 달려가는 그 길을 멈추지는 않을 것 같고...
*** 문득 예수님이 오신 상황을 생각해봅니다. 온 이스라엘이 자기들 식의 종교에 빠져있을 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대신 율법의 조항으로 바꿔버리거나, 제사의 제물로 땡처리 하던 때에 혈혈단신으로 오셔서, 완전 맨땅에 헤딩하듯 사역하셨고, 결국 십자가를 지셨단 말예요... 그리곤 부활이라는 반전...
*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지만,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이 딱 맞는 거죠.
* 하나님께서는 다 계획이 있으시겠죠? 그 계획에서 나보고 “네가 한 알의 밀알이 되어라. 내가 너를 위해 그리했듯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끙.. 그게 말예요...
* 암튼, 신에게는 배 12척이 있습니다. 우리 맑은물교회가 있잖아요? ㅋㅋㅋ 손봉호교수님이 옛날이 쓰셨던 책 제목처럼, “윗물은 더러워도”, 우리가 가고 있는 길, 아랫물은 맑아지길 소망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 잎이 마르고 포도 열매가 없고 우리에 양떼가 없어도, 난, 윌 교회 식구들은 여호와로 즐거워하면서~~
* 근데, 오늘 말씀을 다시 보면서, 한국교회가 이스라엘처럼 망할 것 같다는 슬픈 예감이 자꾸 들어서요...“한껏 으스대던 성, 여기만 오면 안전하게 살 수 있다고 외치던 교회지도자들, ‘세상에 나밖에 없다’면서 속으로 뽐내던 대형교회들, 너희들이 어쩌다 이처럼 황폐하게 되었느냐? 들짐승이나 기어 다니는 곳이 되었느냐?”고 조롱당할 날이 곧 다가올 것 같아서요... 그것도 코로나로 인해 가속도가 엄청 붙어서 말예요....ㅠㅠ
*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종이 상전의 눈을 바라보듯 우리가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 우리에게 자비를 내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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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