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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9월10일(목) 느4:10-23 큐티목소리나눔> “한손엔 벽돌을, 한손엔 창을!”

<2020년9월10일(목) 느4:10-23 큐티목소리나눔>
“한손엔 벽돌을, 한손엔 창을!”

1. 흙더미는 아직 산더미 같은데, 힘은 다 빠졌고, 우리 힘으론 이 성벽 다 쌓지 못하리..(v10)
* 성벽을 쌓는 일은 하루 이틀에 다 끝나는 게 아니었습니다. 제법 긴 시간동안, 일상과 성쌓기 노동을 번갈아 해야 하는데, 게다가 주변의 외적들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하지... 사람들이 힘이 빠질 때가 된 겁니다. 그래서 이런 여론이 도는 거죠...
*** 코로나블루가 만만찮은 것 같습니다. 특히 2,30대 여성들 중에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네요...ㅠㅠ 하긴, 벌써 8개월째 접어들고 있고, 끝은 안 보이니...
* 특히나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 와중에 시민의식을 상실한 극우적 기독교인들 덕분에 국민의 지탄이 되어버렸으니 더더욱 우울감이 심해지고 위축되는 상황입니다.

2. “그들을 두려워 말라. 위대하고 두려운 주님을 기억하고, 형제자매와 가정을 지켜야하니 싸워라.”(v14)
* 느헤미야는 이렇게 지친 사람들을 격려, 독려합니다.
*** 그렇습니다. 비록 욕먹을 짓을 했고, 그래서 욕먹는 게 당연하고, 미안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하나님이 어디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 하나님이 잘못하신 게 아니니까요. 사실 우리 땜에 하나님이 욕먹는 상황이 넘 부끄러워서 하나님 앞에 고개를 못 드는 형편이잖아요?
* 그러니, 진짜 두려워해야할 것은 사람들의 시선이 아니라, 우리 하나님인 거죠. 신앙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이럴 때일수록 주님이 하라시는 것을 진짜로 하는 삶을 제대로 살아가야 하는 겁니다.
* 주님이 피 흘려 세우신 교회를 위해, 내 신앙과 믿음을 위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용기를 내고, 다시 힘을 내서 신앙의 핵심을 다시 부여잡아야 한다는~~

3. 한손엔 벽돌을, 한손엔 창을~~
* 느레미야는 산발랏과 도비야가 군사적 도발을 할 거라는 정보를 들은 뒤로부터 자신의 지휘아래 있는 젊은이들의 반은 성벽공사에, 반은 무장하고 경계근무를 서도록 하였습니다.
* 짐을 나르는 이들도 한손엔 벽돌을, 한손엔 무기를 잡았습니다.
* 아무도 옷을 벗지 않고 잠을 잤습니다.

*** 지난 달 말, 아버님이 쓰러지신 이후로 저와 누나, 아내는 매일 삼교대로 병실을 지키느라 밤에도 옷을 입을 채로 병실에서 자고, 병실에서 큐티 하고, 낮엔 일상을 챙기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인데요...ㅠㅠ
* 지금 우리 한국교회의 상황이 이럴 때인 것 같습니다.
* 성도들은 각자 흩어져 있고, 함께 모여 찬양하고 예배드릴 날은 요원하고, 시민사회의 시선은 따갑고...(물론, 예배당은 큰데 성도 숫자는 넘 적어서 언제나 방역수칙을 지키며 대면예배 가능한 곳도 많이? 있는 것 같습디다만..ㅠㅠ)
* 이럴 때, 우린 전문용어로 ‘비상시국’이다 그러는 거죠. 한편으론 일상을 살고, 한편으론 성경을 들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깨어있음이 없이는,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두루 찾아다니는 사탄이 먹잇감이 되기 딱 좋다는....
* 누가 사자의 밥이 되냐 하면, 홀로 무리에서 떨어져 있는 짐승이잖아요? 이럴 때 공동체와 선이 단절된 채 홀로 있으면 당장 먹잇감이 됩니다. 코로나블루가 찾아오는 거죠.
* 사실 지금 코로나 덕분에 회식도 줄고, 재택근무도 제법 되고, 시간이 남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구요. 이런 시간을 다 어디 쓰냐면 대부분 넷플릭스에다 투자하고 있더라구요... 뭐 물론 그렇게 여가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이왕이면 이런 시간 중에 적어도 하루, 이틀은 떼어서 랜선을 연결하고, 독서모임도 하고, 기도회도 하고, 일대일성경공부(풍삶기, 풍삶첫 등등)도 하고, 리더십훈련도 하고... 그래야 하는 겁니다. 코로나2.5단계가 좀 하향조정되면 일대일로 만나 서로 얼굴보고 이야기하는 시간도 갖고~~
* 우리가 이렇게 훈련하는 내용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존의 태극기부대를 만들어낸 신학이 아니라, 성경을 문맥과 역사적 맥락 속에서 깊이 깨달아가는 묵상과 공부, 하나님나라를 더욱 깊고넓게 이해하고, 이미 임한 하나님나라를 살아가는 게 뭔지를 공부하고 훈련하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훈련을 해나가고... 그래서 “사랑과 진실이 만나고 정의는 평화와 서로 입을 맞추는,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는” 하나님나라를 살아가는 걸 훈련해야 하는 거라는~~
* 암튼, 지금은 한손엔 일상을, 한손엔 성경을 잡고서 깨어 부지런히 살아갈 때임은 분명합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