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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9월8일(화) 느3:1-32 큐티목소리나눔> “예루살렒 성벽 재건, 한국교회의 재건을 꿈꾸다”

<2020년9월8일(화) 느3:1-32 큐티목소리나눔>
“예루살렒 성벽 재건, 한국교회의 재건을 꿈꾸다”

1. 모두가 힘을 합쳐 예루살렘 성벽 재건
* 느헤미야가 백성의 장로들을 모아놓고 예루살렘 성을 개건을 할 것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자 리더들은 모두가 그 꿈에 동의하고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진짜 꿈꾸던 바이지 말입니다!! 아자, 아자!” 다들 이런 분위기였다는~~
* 엘리아삽 대제사장 가문에서 먼저 나섰습니다. 동료 제사장들과 힘을 합쳐서 ‘양 문’을 달았습니다. 터서 없어졌던 그 성문을 말입니다. 그리고 망대, 망대를 기준점으로 하여 한 구역씩 맡아서 성벽을 세워나갔습니다.
* 그 다음 구역은 여리고 사람들이, ‘물고기 문’은 하스나야의 자손이, 그 다음은 드고아 자손들이 보구하고 세워갔습니다. 넓고 긴 예루살렘 성벽의 길이만큼이나 많은 집안들이 동참했습니다. 느헤미야가 기록한 목록에 등장하는 사람과 집안만 해도 대략 마흔이나 됩니다.

*** 그러게요. 느헤미야 한 명이 꿈을 꾼다고 해서, 그걸 실현하러 달려왔다고 해서 그 꿈이 다 이뤄지는 건 아니잖아요? 누군가는 그 일을 같이 마음에 담고 자원하고 헌신해서 일을 담당하고 고된 노역을 해야 하는 거죠. 당근 자기 재산을 축내서 재원을 마련해야 하구요..
* 예전에 우리 어린 시절에 제 모(母)교회 어른들이 예배당을 짓기 위해 건축헌금하고, 그 높은 계단 위로 철근과 자갈, 시멘트를 져 다르던 그 때가 떠오릅니다. 우리 학생들도 수요예배 마치고는 다 계단에 줄 서서 하나씩 하나씩 날랐던 기억들이... 마감도 되지 않은 본당 바닥에 마대자루 깔고서 예배드리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나님 앞에 함께 예배드릴 집을 짓는 꿈에 부풀어 다들 기쁜 마음과 즐거움으로 그 일들을 했었죠.
* 그렇게 전국 곳곳에 세워졌던 예배당들... 어떤 곳은 마을의 중심이 되기도 했고, 또 어떤 곳은 어린이들의 천국이 되기도 하고... 여름방학이면 북치고 동내를 돌아서 아이들을 우루루 몰고 그 예배당에 가서 여름성경학교를 했던 기억들... 그 모든 게 한 명, 한 명 우리 성도들이 힘을 합치고, 재산을 헌물하고, 노력봉사를 해서 세워졌던 거였죠.

*** 근데, 세월이 흐르고, 이제는 어느새 예배당 건물이 교회의 핵심이 되고 무슨 성전이라도 되는 듯 변질되고, 건축헌금이 한국교회의 고질병이 되었고, 급기야 초 대형화의 길을 걷더니, 전모씨와 광화문 태극기부대를 거치면서 한국교회는 시민사회의 걱정거리가 되고 말았는데요...ㅠㅠ 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거랑, 예루살렘 성은 훼파되고 이방인들이 다 점령하고 있는 거랑 다를 바가 없는 거죠.
* 이제 완전 무너진 교회, 앞으로 더 어디까지 무너져 내릴지 끝도 모를 패망의 길을 걷고있는 중인데요...
* 이런 와중에 저는 오늘 말씀을 통해 꿈을 꾸게 됩니다. 누군가 느헤미야처럼 우리에게 한국교회를 재건할 꿈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다고, 지금도 곳곳에 그런 사람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믿게 되구요.
* 나아가 그 일을 혼자 하지 않고 여러 집안들이 함께 마음과 힘을 모야 이뤄갔던 것처럼, 곳곳에서 이 꿈을 같이 꾸고 힘을 모아 교회를 재건할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꿈을 꾸게 됩니다.
* 제 어릴 때 예배당 짓는 일에 전국의 교회가 헌신했던 그 열정, 열심만큼이나, 새롭게 마음으로 모아 무너진 하나님의 몸, 건물이 아닌 진짜 교회를 세워나갈 그 일을 감당할 열심들이 곳곳에서 일어날 줄 믿습니다.
* 각자가 일상의 하나님나라를 살아가는 일을 감당함으로써, 부산에서는 맑은물교회 어느 가정교회가, 서울 어디에서는 무슨 교회 어느 성도들의 가정교회가, 광주 어디어디에서는 무슨 성도들의 교회가 하나님나라를 당신의 뜻대로 살아가는 삶을 통해 무너진 한국교회의 어느 모습을 회복하였다는 소식들이 <느헤미야2, 한국교회 재건기>에 기록되는 일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 혼자 할 수 없고, 방해도 많겠지만(다음 장에는 방해와 박해가 나옵니다), 또 여전히 무너져가는 일들, 무너뜨리는 사람들의 소식들이 들려오겠지만, 꿋꿋하게 우리 앞에 놓인 믿음의 경주를 달려가다 보면 우리 삶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고,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펼쳐지는 일이 벌어지고, 한국교회가 차근차근 재건되는 일이 일어날 것임을 믿고 오늘고 하늘을 우러러 봅니다. 태풍이 지난 하늘,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 만큼이나 아름답고 청아한 교회의 찬송이 울려 퍼지는 그날이 올 줄 믿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