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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10월06일(화) 느10:1-39 큐티목소리나눔> “공동체언약을 새롭게 정하고 서명하다”

<2020년10월06일(화) 느10:1-39 큐티목소리나눔>
“공동체언약을 새롭게 정하고 서명하다”

1. 공동체의 언약을 새롭게 하다.
* 이스라엘 사람들이 에스라의 인도아래 말씀사경회를 갖고서 깊이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백성들의 지도자들과 장로들은 또 따로 모여서 사경회를 계속 심화해갔습니다.
* 그 결과, 리더들은 회개의 내용과 결심들을 글로 모아 언약식을 행합니다.
* 적은 글 밑에는 총독 느헤미야를 비롯해서 각 집안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사인을 했습니다.

2. 언약의 내용
* 우리는 이방인과의 모든 인연을 끊고 모세가 준 율법을 따르겠다(우리만족만의 정체성을 세우겠다).
* 우리는 아들, 딸을 이 땅의 백성과 혼인시키지 않는다(문화의 정체성은 결혼을 통해~~ 뭐 고대문화적 배경 속에서야 충분히 이해된다는..ㅎㅎ).
* 안식일에 어떤 상행위도 하지 않는다.
* 매 칠년마다 땅을 쉬게 하고, 육년이 지난 빚은 모두 탕감한다(와우~ 이건 진짜 혁명적인 건데요.. 물론 율법이 명한 것이긴 하지만 그동안 지켜진 적이 얼마 없었잖아요? 근데 이젠 뭔가 새롭게 할 모양입니다^^)
* 하나님의 성전 비용으로 해마다 삼분의 일 세겔씩 바친다. 이것은 매일 제사비용으로 지출된다. 그 외에도 제비뽑기로 순서를 정해 성전 땔감을 준비한다. (그 외 레위인들을 위한 부수적 규칙도 있고... 암튼, 성전을 아무렇게나 버려두지 않겠다는 결심을 표현함.)
* 해마다 소출의 첫 소산물을, 맏아들과 가축의 첫 새끼를 성전에서 제사장에게 바친다.

*** 회개에 이어서 언약을 새롭게 하고, 삶을 바꾸겠다는 결심을 공개적으로 공포하는 것은 매우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 왜, 청교도들이 미대륙으로 처음 건너갔을 때도 이 비슷한 일을 했었죠. (물론 청교도들이나 느헤미야 공동체나 뒤로 가면 또 다른 문제들이 생깁니다만 그건 그때 가서 다시 묵상하고, 지금은 공동체를 처음 세우고 정신을 담아 언약을 체결하는 중이니까 이 시점에 충실하게 묵상합시다요~~^^)
* 특히 한 집단이 이렇게 마음으로 모아 전체 앞에 공개하는 것은 앞으로 이 집단 전체의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이제부터 삶의 이야기를 다르게 쓰겠다는 거죠. 지금까지는 베벨론에서 그들이 주도하는 문화 속에서 소수로 살았다면, 이제는 우리가 성경을 중심으로 우리의 아야기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겁니다.
* 이것은 우선 본인들에겐 엄청난 행동의 변화, 삶의 리듬을 달리하는 일입니다.
* 또한 자라나는 세대에겐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다른 삶의 리듬을 만들어 주는 일입니다.
* 지금까지 지기들은 바벨론에서 태어나 바벨론 속에서 섞여 살았던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자랐다면, 지금부터 자라나는 아이들은 이제 달라진 이야기를 듣고, 보고 자라는 거죠. 어떤 사람이 되어야하는지, 삶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고 배우는 겁니다.
** 이번 추석에는 아버님이 안 계신 첫 명절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산소에도 못가보고, 처가에 좀 일찍 가게 되었습니다. 완전 리듬이 달라진 거죠...
* 가니 막 차례를 다 드린 직후였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리 딸들이 태어나서 아직 한 번도 제사나 차례를 드리는 걸 보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하... 어떤 이야기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자라왔는지.. 참 놀랍고 감사하고.. 뭐 그런 다양한 감정이 스쳐지나갔습니다..

** 지금 우리가 한국교회 앞에서 해야 할 일이 뭔지, 새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 우리 아이들이 이기심과 돈의 노예가 되어 썩어문드러진 어른들의 교회문화, 극우태극기부대로 표현되는 이데올로기의 노예가 된 한국교회의 문화, 아니면 지나친 율법주의의 노예가 된 한국교회의 문화와 그 이야기 속에서 자라지 않도록, 다른 이야기를 살고, 다른 이야기를 담아내는 결심과 노력들을 우리가 지금, 여기서부터 해야 하는 겁니다.
* 그러기위해서 앞서 나눔 한 것처럼, 지금부터라도 더욱 진실한 성경공부와 묵상이 있어야하고, 회개와 기도 끝에 공동체가 같이 결심하고 사인한 공동체강령? 같은 것도 발표하고 실천하고(그게 성문이든 불문이든 상관없이..)
* 또 청교도들과 느헤미야 공동체가 끝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알고, 우리 역시 지속적인 개혁을 해나가야 하는 거구요.
* 지금 가만히 있으면 타이타닉호 침몰할 때처럼, 거대한 한국교회의 침몰 속에 같이 잠겨버리는 겁니다.

** 지난 16년간 맑은물교회 공동체가 말씀 앞에서 진실하게 살려고 애써왔던 것들, 한국교회의 타락한 모습으로부터 떠나려 했던 것이 무엇인지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또 우리가 던져버리지 못한 구습들은 뭔지, 그사이에 우리들에게 녹이 끼고 더러워진 것들은 뭔지 다시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코로나로 바뀐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되어, 우릴 새롭게 해야 하는 시점임을 말씀 앞에서 깨닫게 됩니다.
* 이제 우리가 다르게 살아서, 우리를 통해 우리 아이들만이라도 한국교회의 타락한 모습이 아닌, 말씀 앞에 순전하게 반응하고 세상과 다르게 사는, 하나님나라의 삶의 이야기를 배우고 자라서, 다른 이야기를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그래서, 지금은 우리가 느헤미야 때처럼 말씀 앞에 앉아야하고, 회개하고 기도하고 묵상하고 결심하고 실천할 때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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