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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10월13일(화) 느13:4-14 큐티목소리나눔>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2020년10월13일(화) 느13:4-14 큐티목소리나눔>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1. 반개혁 세력의 반격
* 느헤미야는 12년간의 총독 1차 임기를 마치고 본국(ㅠㅠ) 페르시아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왕에게 다시 청하여 총독으로 2차 임기를 명받아 귀국(^^)했는데요,
* 그 사이에 일이 벌어졌습니다.
* 성전창고를 맡은 제사장 엘리아십이 원래 암몬족의 지도자 도비야와 가까이 지내는 사람이라, 도비야에게 성전 창고 중에 한 방을 치우고 집무실을 하나 내준 겁니다. 뭐 예루살렘에 총독이 부재중이라, 그 사이에 도비야로서는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계획이었을 거고, 엘리아십은 그동안의 관계로 봐서 충분히 동조자가 된 것 같고...
* 뿐만 아니라, 성전 질서가 이렇게 무너지니, 레위사람들이 생활비를 받는 체계도 곧바로 무너졌고, 할 수없이 이들은 먹고살기 위해 밭이 있는 곳으로 떠났다고라...ㅠㅠ

*** 그러게요. 참 많은 게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 지난 9년간의 보수정부 때 그 이전 10년간의 개혁들이 완전히 되돌려지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 나쁜 상황들이 벌어졌던 것들도 떠오르고,
* 검찰개혁을 부르짖는 사람들은 누구나 검찰이 곧바로 칼을 들이대 압수수색과 여론전으로 말살하려 드는 모습도 떠오르고...심지어 누구는 그 보복 때문에 스스로 몸을 벼랑에서 던져야 했었고...ㅠㅠ
* 교회 안에서도 개혁을 부르짖는 성도들은 결국은 견고한 교권세력에 부딪쳐 어쩔 수 없이 교회를 떠나 상처만 안고서 떠돌아야 하는 낭인이 되거나 아님 가나안성도가 되고...
* 그리스도인들도 누구나 약간의 틈만 생기면 곧바로 죄의 습성이 되살아나서 괴롭히는 걸 경험하고...

2. 느헤미야의 분노와 재 개혁
* 근데 이 계획은 느헤미야가 조기(자기들이 생각할 때는) 귀국함으로써 미수에 그치고 말았는데요... 느헤미야는 와서 이 소식을 듣자말자 불같이 화를 내며 성전 안에 있던 도비야의 방을 싹 쓸어내 버린 겁니다. 집기를 다 던져버리고, 다시 원래의 용도로 돌려놓고...
* 신실하다고 주변에서 인정을 받는 사람들을 골라서 성전창고를 맡겼습니다.
* 다시 레위인들을 불러다가 성전의 여러 일들을 맡겼고, 백성들은 십일조를 가져와 이들이 생활비를 충당하도록 했고...

*** 이건 예수님의 성전대청소가 떠오르는 장면인데요... 완전 똑같다는..
* 총독의 귀환, ㅋㅋㅋ
* 그렇죠. 왕의 귀환, 우리 예수님이 성전에 오셨는데, 이상한 것들이 주인노릇을 계속 할 수는 없는 일!!!
* 와... 아무리 생각해봐도,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의 자존심인 성전에다 이방인지도자의 집무실을 내주다니... 느헤미야의 분노도, 예수님의 분노도 진짜로 잘 느껴지지 않습니까?
* 촛불개혁 이후 급작스럽게 보수정권이 권력을 내어주다 보니, 이제 그들의 뒷배가 뭐였는지 아이러니하게도 파바박 드러나더군요. 친일파에다 미국사대주의에다, 암튼 민족의 자존심은 진작 돈 앞에 다 내어준 사람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불의한 일은 걍 저지르는 사람들...
* 코로나로 한국교회의 민낯이 화들짝 드러났는데, 가만 보니 그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바로 위에 이야기한 사람들과 맥과 계보가 같더라는...ㅠㅠ 심지어 하나님과 성경마저도 돈이 되면 교묘히 왜곡시킬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는...
* 이제, 느헤미야가 돌아와 분노하며 성전에서 도비야의 방을 뺀 것처럼, 예수님이 성전을 뒤엎으며 청소하신 것처럼, 사회도, 교회도 참된 주인이 돌아와 뒤집어엎고, 청소를 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 열심히 청소하다보면, 상처받고 떠났던 이들도 돌아올 거고, 교회에 대해 비아냥거리던 세간의 시선들도 차츰차츰 평온을 되찾고, 주님을 찾아 나오는 이들도 생길 거고... 사회청소도 열심히 하다보면 억울한 사람의 한숨이 잦아들고, 저마다 제 포도나무 아래서 즐거이 쉬는 평화가 찾아올 거고...
* 그러게요.. 이런 날이 속히 오기를.. 그래서 오늘 우리가 해야 할 교회청소, 사회청소, 열심히 해봅시다요...

3. 느헤미야가 드리는 기도, 한 구절이 딱 마음에 남네요...
* “하나님, 내가 한 이 일을 기억하소서”
* “아빠, 저, 잘했죠?” 뭐 이런 느낌~ㅎㅎ
* 근데 가만 보면, 느헤미야, 참 속으로는 힘들었을 것 같아요. 아무도 꿈을 꾸지 않던 일을 꿈꾸고, 실천하고, 밖으로는 적들과, 안으로는 반개혁 세력들과 맞짱 떠야하고...
* 이럴 때, 하늘을 우러러, “아빠, 저 잘했죠? 예뻐요?” 이렇게 한마디 할 때, 그 때 하늘에서 빙그레 웃으시는 아빠 얼굴 보고 힘내고... 그랬을 거란 말예요... 그게 참 힘이 되었을 거구요..
*** 오늘도 삶이 힘들고, 지치고 고단할 때, 주변에 가득 찬 벽들을 힘껏 밀어내어야 할 때, 영차영차 힘쓰고 나서, 고개 들어 푸르디푸른 하늘을 보고, 구름 한 점 흘러가는 것 보고, “바빠, 저, 잘했죠?”라고 한 마디 말 건네는 우리가 되길~~, 그럴 때마다 어디선가 주어지는 힘이 불끈 솟는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을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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