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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10월14일(수) 느13:15-31 큐티목소리나눔> “법과 공권력만으로는 안돼요...ㅠㅠ”

<2020년10월14일(수) 느13:15-31 큐티목소리나눔>
“법과 공권력만으로는 안돼요...ㅠㅠ”

1. 안식일에 사고파는 문제
* 일상의 개혁은 멀고도 험했습니다. 이번엔 안식일준수문제가 터졌습니다. 느헤미야가 일차임기를 마치고 페르시아로 다니러 간 시점부터겠죠? 그 전에 말씀사경회를 통해 서로 헌약한 부분이었던 안식일준수가 슬금슬금 무너졌습니다.
* 느헤미야가 보니, 안식일에도 사고팔고를 계속했고, 성안에 두로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 이들이 주로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고있었다고...
* 느헤미야는 백성의 귀족들을 꾸짖고(주로 이들이 사는 일들을 주도했을 것 같은 느낌 같은 느낌이..), 안식일이 시작되는 해거름에 성문을 닫고, 다음날 해가지면 문을 열도록 했습니다.
* 그래도 혹시나 해서 상인들이 성문 밖에서 짐 보따리 곁에서 밤을 새는 것을 보고는 그것마저 공권력을 동원해서 쫓아냅니다.
* 그래서 안식일은 겨우 겨우 지켜지게 되었는데....

*** 흠... 좀 거시기하죠?
* 거의 우리나가 최고보수를 자처하는 교단의 주일성수 전통이랑 실제로 벌어지는 상황이 참 비슷하다는...ㅠㅠ
* 물론, 당시에는 율법이 최고였고, 이걸 강제로 지키는 게 당연한 상황이라, 그걸 감안해야하는 건 맞는데요...
* 사람이 강제로 뭘 시킨다고 그 마음에 있는 본성이 어딜 가나요? 오죽했으면 예수님이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 뒤로 나오는 게 사람을 더럽히는 게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게 사람을 더럽힌다고 하셨을까요? 마음이 바뀌지 않는데 어지 법과 공권력으로만 하나님의 말씀이 지켜질까요?
* 옛날에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들이 기독교 이상 국가를 만들어보려고 각종 법을 기독교 정신으로 만들었는데요, 그중에 금주법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밀주가 그렇게 성행했고, 그러다 걸리면 잡혀가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됐죠...ㅠㅠ 하나님나라는 이렇게 강제적인 법과 공권력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란 말씀!!
* 그럼, 말씀사경회 때 헌약 한 건 뭐냐구요? 그게 그러니까..음... 그게 말예요... 사살 수련회 신드롬이라고, 수련회 때 받은 은혜가 며칠을 가던가요? 말씀을 따라 내 내면을 바꾸는 일은 매일매일 꾸준히 실천하고 애를 써야하는 것, 게다가 내 힘만으로는 절대 불가, 오직 성령께서 나를 주도하시도록 내어드리고 주님이 이끄시는 가운데 평생토록 바뀌어져 가는 거라는~~

2. 이방인과의 결혼문제
* 또 다른 문제가 또 불거져 나왔습니다. 이방인과 결혼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던 거죠. 게다가 제사장그룹 속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나왔고, 심지어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이스라엘 말을 못하고 이방나라 말을 제일언어로 사용하는 일도 벌어진 겁니다.
* 물론, 율법은 안식일과 마찬가지로 이방인들과의 통혼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 느헤미야는 사람들에게 솔로몬을 예로 들면서 엄하게 꾸짖습니다. 심지어 제사장의 자녀가 이방인과 결혼하자 그를 쫓아냅니다. 성전업무를 맡을 사람은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해야 했구요...

*** 느헤미야가 진짜로 애쓰고 있음으 보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상황 상, 특히 바벨론에서 이제 막 돌아와 새로운 공동체를 세워야하는 상황 상, 충분히 공감도 되고 이해도 되는 부분입니다만...
* 이 문제는 이스라엘 역사에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일이었죠. 사사였던 삼손도 그러했고, 뭐, 예수님의 계보에 등장하는 보아스도 따지고 보면 이방여인인 룻과 결혼한 건데요..
* 중요한 건 그 이방여인이 하나님을 깊이 받아들였는지 겠죠. 룻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고, 그에 비하면 솔로몬의 여인들은 오히려 솔로몬을 자기들 민족의 신으로 델꼬갔고...
* 사실, 느헤미야 시대의 상황도 솔로몬 때랑 비슷할 거라는...ㅠㅠ 그래서 느헤미야가 상당히 엄격하게 법을 시행한 거고...
* 근데요.. 이 역시 법과 공권력만으로는 안 된다는... 이때부터 이방인과의 결혼에 대한 금지가 이상하게 발전해서 사마리아인들에 대한 배척상황이 만들어진단 말이죠. 느헤미야가 왔을 때 이미 유대인들이 이방인들과 섞여 살면서 서로 결혼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들을 따로 사마리아인이라고 부르고 유대인으로 취급을 안했으니, 이게 예수님 시대까지 이어지는 인종갈등으로 발전한단 말예요...ㅠㅠ
* 이방인이 빛이 되어야 할 이스라엘이 자기들만의 울타리에 갇혀 살게 되는 거죠...ㅠㅠ

** 암튼, 구약의 율법만으로는, 또 그걸 강제하는 법과 공권력만으로는 사람들이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일이 불가능함이 점점 분명해지고... 결국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보내시기까지, 더군다나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내어줄 수밖에 없었단 말씀...ㅜㅜ
*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율법이 아닌, 법과 공권력이 아닌, 은혜의 길을 만나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아들이게 되는 게 진짜인 거구요, 그 속에 우리들이 있습니다.
* 우리들은 이제 다른 방법으로 일상의 개혁을 꾸준히 실천해가는 사람들이라는~~ 바로 내면의 변화, 날마다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기쁘시고 온전하신 뜻을 받아들이고 따르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임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 근데도 교회 역사에서 여전히 예전의 율법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들이 종종 있었으니... 암튼 역사에서 배울 건 진짜로 잘 배워야 합니다요... 그래서 은혜의 길을 다시 붙잡는 겁니다.

3. 나의 하나님, 나를 기억하여 주시고, 내가 한 일도 기억하시고, 복을 내려주십시오.
* 어제도 묵상한 것처럼, 느헤미야는 이 상황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도드립니다.
* 느헤미야는 정말 그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따르는 백성이었고, 또 그런 이스라엘을 세우려고 애썼던 사람이잖아요?
* 비록 애를 써도 오늘 본 상황처럼 사람들이 안 따라주는 한계를 만나기도 했지만, 뭐, 그건 예수님도 맨날 만났던 상황인데요 뭘...
* 내 삶의 정황 가운데 하나님을 따르고자 진짜로 최선을 다해 살았던 사람, 느헤미야~~ 하나님 앞에서 이런 사람이 복을 안 받으면 누가 받을 수 있을까욤?
* 그의 이 기도가 우리 삶이 되고, 우리 기도가 되길 소망합니다.

*** 이렇게 느헤미야서 묵상이 한 달반 만에 끝났네요. 내일부터는 골로새서를 묵상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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