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0월15일(목) 골1:1-8 큐티목소리나눔>
“Thanks God! 복음이 자라고 있어요!”
1. 골로새서
① 바울이 아시아(터키지방)의 골로새교회에 쓴 편지, 대략54~60년 어간, 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을 때(행28장, 어떤 이들은 ‘에베소의 감옥’이라고 생각함), 에바브라(골로새교회의 지도자, 성경교사, 골로새교인들은 대부분 에바브라가 전도와 양육을 한 사람들임) 편에 교회소식을 듣고 감사와 더불어 걱정이 되어 쓴 편지입니다.
② 주된 문제는 거짓교사로 인한 혼돈을 정리해주는 것. 거짓교사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본문에 나오는 몇 가지 단서들을 조합해서 그림을 그려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 어떤 ‘철학’으로 제시 된 것 같음 : 참 지식을 전하여 준다고 믿는 것(2:18, 23)
* 금기를 포함한 율법적 조항들을 제시하는 것 같음
* 유대교가 그 지역의 신비주의적 문화와 만나서 천사, 정사, 권세 등이 창조와 율법등과 버무려져서, 어떤 철학적 가르침의 형태를 띠고 천사숭배, 정령숭배, 금욕주의, 영지주의적 요소 등이 혼합된 게 아닌가? 뭐, 그 정도로 짐작해봅니다.
③ 바울의 가르침 : 이단이나 거짓교사의 내용을 일일이 반박하기보다는 기독교의 본질을 보다 분명하게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 (물론 이 본질에 대한 강조를 들으면서 괄호 속에서 거짓교사들의 가르침을 읽어볼 수는 있을 것임.)
④ 에베소서와 상당부분 비슷한 내용임 : 오네시모 문제로 골로새에 있는 빌레몬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면서(빌레몬서), 지나가는 길에 에베소지역에 들러 회람용으로 전한 편지가 에베소서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먼저 쓴 골로새서와 뒤에 쓴 에베소서가 비슷한 내용을 가진 것으로 추정됨. 결국 빌레몬서, 에베소서, 골로새서는 거의 같은 시기에, 비슷한 지역으로 써서 보낸 편지인 셈입니다.
2. from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의 사도 된 나 바울과 형제 디모데
to 골로새에 있는 성도, 곧 그리스도 안에 있는 신실한 형제자매들
* 바울은 모든 편지를 ‘하나님의 뜻으로 사도된 나 바울’로 시작합니다. 그만큼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알고 사는 사람이죠.
* 게다가 늘 바울을 괴롭혔던 ‘사도권’문제가 마음에 있었겠죠. 사도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변증하는 말이기도 하구요.
*** 코로나 이후로 워낙에 그리스도인들이 위축된 시대가 돼놔서... 주변에 그리스도인임을 밝히기가 주저되는 상황을 살고 있고, 특히나 목사임을 밝히는 게 오히려 부끄러운 느낌이 강한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나 스스로 분명하게 알고, 또 밝힐 수 있는 삶을 사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 바울과 디모데는 영적 아비와 아들관계로 잘 알려져 있죠. 근데 여기서는 “형제”라는 동등한^^ 표현으로 소개를 하네요. 또한 골로새 성도들 역시 ‘형제, 자매’로 부른다는 것. 우리기 평소 너무 익숙하게 “00형제, 00자매”라 호칭해서 그 의미가 강하게 다가오지는 않았는데, 오늘 글로 읽으니,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다 우열이 있는 게 아냐!” 동기지간으로서 수평적 관계를 보다 더 분명하게 새겨봅니다.
3. 복음이 열매를 맺으며 자라고 있어요!!
* 바울은 골로새의 새로운 문제를 먼저 꺼내서 얘기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주목하는 대신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이 어떻게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일깨워줍니다.
*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진리의 말씀, 곧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었고, 골로새를 포함한 온 세상에서 지금 열매를 맺으며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거죠.
*** 우리 역시, 현실의 눈앞에 펼쳐진 일들과 산적한 업무들, 풀어야할 인간관계의 갈등들... 뭐 이런 것들에서 눈을 들어서, 또 갈수록 태산 같은 기독교계의 암울한 소식들로부터 눈을 들어서,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하나님나라와 그 복음이 세상 곳곳에서, 내 삶의 구석구석에서 열매를 맺고 자라고 있음을 볼 수 있는 눈이 열리길 기도합니다.
4. “믿음, 사랑, 소망”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복음이 자라는 게 보여요~
* ‘믿음’의 눈 : 하나님이 하셨고, 하시고 계시며, 또 하실 일들을 바라보는 눈. 이미 골로새 성도들에게 이 눈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바울.
* ‘사랑’의 눈 : 하나님이 내게 부어주신 은혜가 얼마나 큰지를 알기에, 그 은혜를 흘려보내는 통로가 될 때 사랑은 열매를 맺게 되죠. 골로새교회 공동체는 이런 사랑의 열매들이 매우 많았던 것 같습니다.
* ‘소망’의 눈 : 믿음과 사랑은 하나님나라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없이는 현실에 실천할 힘을 낼 수가 없죠. 하나님이 어떤 꿈을 갖고 계신지, 또 우리를 통해 어떻게 이루실지에 대한 강력한 기대감. 이게 파토스가 된다는 사실!
* 바울은 결코 골로새의 문제들에 시선이 꽂혀서 한숨 쉬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 그는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먼저 보고, 복음이 자라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편지를 쓰고 있다는 사실!! 바로 “믿음, 사랑, 소망‘이라는 하나님이 주신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이죠.
*** 중요한 것은, 내가 이미 이 눈을 갖고 있다는 것!(v5)
* 결국 내가 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 눈을 열어 세상을 보는 게 중요하죠. 그 순간, 우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는 사실!
* 우선은 비록 코로나로 인해 고립된 상황이 길어진다 하더라도, 이 믿음과 사랑과 소망의 눈이 열려 나와 내 생활, 내 주변에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알아차리게 되길 기도합니다.
* 또한, 비록 서로 자주 보지는 못해도 우리 믿음의 형제, 자매들 속에도 동일한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그들 가운데서 놀라운 은혜를 부어주고 계심을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고, 그로 인해 든든한 연대감과 더불어 마음에 평화가 밀려오길 기도합니다.
* 나아가 비록 코로나이후 교회가 진짜로 이웃의 걱정거리가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을지라도, 하나님은 이 상황마저도 최선을 향해 사용하고 계심을 믿고, 하나님나라는 사라지지 않았음을, 하나님이 우릴 위해 뭔가 하고 계심을 소망의 눈으로 보고 힘을 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이렇게 하나님이 주신 믿음, 사랑, 소망의 눈으로 하루하루를 바라볼 때, 바로 바울이 했던 것처럼 “Thanks God!"이라고 외치게 되는 거라는~~^^
* 힘든 현실 속에서도 우리가 주께 감사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살 수 있는 이유가 여기 있음을 알고, 이 평화를 누리는 매일매일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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