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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10월20일(화) 골1:21-29 큐티목소리나눔>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

<2020년10월20일(화) 골1:21-29 큐티목소리나눔>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

1. 하나님은 전 우주 만물과 예수 안에서 화해하시는 일을 나로부터 시작하셨습니다.(v21,22)
* (지난 금욜 묵상한 바로 앞 본문에서) 하나님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 땅에 있는 것과 하늘에 있는 모든 만물과 화해를 이루셨습니다.
* 화해 : 원래 친하게 지냈던 두 사람이 서로 갈등하고 싸우고 반목하며 지내다가 어떤 계기로(주로 ‘용서’를 통해) 다시 이전처럼 친하게 지내게 되는 것.
* 인간이(내가) 하나님 대신 주인이 되겠다고 선언한 순간부터, 인간 뿐 아니라 모든 만물들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뚤어지고 왜곡된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던 슬픈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창3장).
* 하나님은 먼저 나 자신과 화해하심으로써 전 우주 만물이 하나님과 화해하시는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통해서 이 일을 이루셨습니다.
(V22,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사람으로 자기 앞에 세우셨습니다.)
* 나는 악한 일(내가 하나님을 밀쳐내고 세상의 주인이라고 선언하고 행동하는 일)로 하나님과 멀리 떠나 있었고, 하나님과 원수 되어있었는데....
* 참 놀랍게도 먼저 떠난 쪽은 인간인데(나 자신인데), 피해자이신 하나님께서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신 거죠. 그것도 아들의 죽음이라는 큰 희생의 과정을 통해서 말입니다.
* 더 나아가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내가 다시 화해함을 출발점으로 삼아,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의 몸 된 교회를 이루고, 교회를 통해 만물과 화해하시는 일을 온전히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꿈이 하나씩 이루어져가는 거죠.
* 이게 은혜요, 복음의 핵심이라는 것!

2. 그러므로 믿음에 튼튼히 터를 잡아 굳게 서 있어야 합니다.
* 이 모든 사실은 ‘믿음의 눈’으로 바라봐야 보이고, ‘믿음의 마음’이 있어야 굳건한 반석이 되어 내가 그 기초 위에 서서 모든 삶을 살 수 있도록 안전한 터가 됩니다.
* 사실, 믿음을 놓치면, 이런 얘기는 한순간에 다 헛것처럼 보이고, 이보다 더 허망한 얘기가 없는 것 같고, 믿음에 서 있는 사람들만큼 바보스러운 모습이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 그래서 한 번 믿음으로 이 세계를 경험했다가 믿음을 잃고 떠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기독교에 대해 조롱하는 사람, 비아냥거리는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ㅠㅠ
* 그러나 ‘믿음’이라는 반석 위에 서서, 그 눈으로 세상과 나를 바라보고, 하나님을 만나 그 은혜를 누리고, 하나님의 꿈을 내 소망으로 삼아 살아가게 됩니다.

3.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 만물을 화해시키는 하나님의 일터.
*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가지, 보는 것으로 살아가지 아니합니다.”(고후5:7)
* 믿음은 바로 하나님이 하신 일과, 지금 하나님이 하고 계신 일, 또 하실 일을 내가 전 인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 단지 지식으로 아는 것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또 경험적으로, 감정적으로, 때로는 감정이 따르지 않을 때나 상황이 힘들 때라도 내 의지를 발휘해서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의심하지 않으며, 신뢰하는 것입니다.
* 더 나아가 삶의 모든 순간을 이 기초 위에 서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것을 말합니다.

*** 믿음에 굳게 서서 믿음의 눈으로 나의 일상을 바라봅니다. 먹고, 자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애 키우고, 온라인으로 수업 듣고, 때론 즐거운 놀이도 하고...
* 이런 나의 일상을 통해 하나님이 전 우주 만물과 화해하시는 일을 하고 계신다는~~
* 내 일거수일투족이 하나님과 그 일을 같이 해나가는 과정임을, 믿음의 눈으로 다시 마음과 의지 속에 새겨봅니다.

4.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하는 삶(v24)
* 한편,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이미 그 고난을 겪으셨고, 부활하셔서 하늘에 계시지만, 다시 오셔서 하나님나라를 완성하시기까지 지금 여기에서 그의 몸 된 교회는 그와 더불어 고난의 때를 통과하고 있는 중입니다.
* 이 고통에는 아직도 썩어짐의 영향력 아래에서 모든 피조물이 고통하고 신음하는 고난도 있고(롬8:18~), 동시에 하나님나라를 전하고 살아가면서 만나는 저항과 고난도 있습니다.
* 특히 바울은 그리스도를 전하다 당하는 고난과 고통을 언급합니다. 바울은 지금 로마 감옥에 갇혀서 이 고난을 감당하고 있으니까요... 그는 이 고난을 그가 견딤으로써 한 몸인 다를 교회의 지체들이 겪을 고난을 그가 대표로 감당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고 말합니다. 마치 “내가 여기서 잘 막아내고 견디고 있으니까, 너희들은 아직은 안심해도 돼!”라고 얘기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리더가 대표로 막아서고 있는 사이, 아직 어린 골로새 성도들은 무럭무럭 자랄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거죠^^
* 내 주어진 삶속에서 만나는 고난, 특히나 그리스도인답게 살려고 하다가 만난 어려움을 만나서, 이게 단지 나만 겪는 것 같고, 그래서 혼자 견디고 끙끙대고 있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나는 지금 메시아의 고난에 같이 동참하는 중이야!”라고 받아들일 때, 우리는 그 고난을 견디는 중에 어떤 사명감도 생기게 되고, 먼저 고난을 겪으신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더욱 힘을 내게도 되고, 또한 성령을 통해 지금 나와 함께 예수님이 같이 그 고난을 견디어내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엄청 위로가 되는 거죠.
* 또한 이 고난을 통과한 후 하나님나라의 새로움을 한 걸음 더 누릴 수 있다는 소망, 내가 지금 견디는 고난을 통해 전 우주 만물이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는 새로운 질서가 쬐끔이라도 더 이루어질 것이라는 원대한(^^) 기대감도 우리를 더욱 힘 있게 견디게 하지 않을까요?

5. 바울이 사도 된 것은, 나의 그리스도인된 것은..
* 교회의 일꾼으로서 바울은 아주 분명한 소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 하나님의 말씀, 곧 그리스도 예수에 관한 복음을 전파하고,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게 성숙하도록 돕는 일이 그의 소명이라고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 사실, 이 두 가지는 바울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갖게 되는 소명이죠.
* 내 안에 하나님나라의 꿈과 아름다움이 가득 차있어서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를 하지 않고서는 안 될 것 같은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또 이게 진짜 중요한 삶이라는 가치에 대한 확산이 있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누군가에게 이 얘기를 전하지 않고는 안 되는~~
*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미성숙한 어린아이로 마냥 머물지 않고, 그를 닮고자 소망하면서 지속적으로 자라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찾아드는 이 마음, 이게 헌신된 일부 그리스도인들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라는 사실을 붙잡고, 복음을 전하고, 누군가를 양육하는 이 어려운 일을 자꾸 또 해내는 아름답고 놀라운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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