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1월02일(월) 골4:7-18 큐티목소리나눔>
“바울이 누리는 공동체”
*** 바울의 마지막 인사에는 많은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들과 바울은 깊은 유대감과 실제적인 위로와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입니다. 홀로 외로이 복음 들고 종횡무진 하다가 감옥에 갇혀있는 바울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 안에서 이들과 함께 있는 바울의 모습을 상상해보면서 묵상해봅니다,
1. 에베소와 감옥에 있는 친구들
* ‘아리스다고, 마가, 예수(유스도), 에바브라, 누가, 데마’ 이들이 바울의 현재 감옥생활을 돕고 있는 사람들임. 각자 다 바울과 이런저런 스토리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죠.
* 아리스다고 : 그는 지금 바울과 함께 감옥에 갇혀있습니다. 바울이 체포될 때 같이 있었던 사람이었을지 모르죠.
* 마가 : 그는 1차 전도여행에서 바울을 떠나버림으로써, 2차 전도여행 출발 때 바울과 바나바가 대판 싸우도록 만든 사람. 이제는 돌아와(^^), 바울을 돕고 있다는 게 은혜중의 은혜~~^^ 그래서 본문에서도 마가가 가면 잘 받아주라고 첨언을 하고 있습니다.
유스도와 더불어 마가는 곳곳에서 바울이 유대인들과 충돌했을 때, 바울 편에 서 있었던 유대인 동역자였다는 게 바울에게 더욱 힘이 되었습니다.
* 에바브라 : 그는 앞서 충분히 얘기했던 사람, 에베소에서 바울에게 복음을 듣고 회심하나 후, 고향인 골로새에서 교회를 개척했던 사람. 바울을 찾아와서 그간의 보고를 하고, 서로 깊은 교제를 나누는 중입니다.
*** 아마 우리교회 목자모임하고 비슷할 것 같다는~~ㅎㅎ 서로 가정교회에서 성도들을 격려하고 세우는 일을 하다가 만나 서로의 기쁨과 힘듬을 같이 나누는 사이에 든든한 하나님나라의 동역자로 서가는 기쁨이 충만한 모임이거든요~~
* 데마 : 지금 그는 바울의 신실한 동역자입니다. 하지만 인생 후반에 가면 핍박이 가시화되자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과 복음을 떠나버립니다(딤후4:10). 마가와는 정 반대의 길인 셈인데요... 인생, 참 알 수 없는 일이라는.....ㅠㅠ
*** 이들과 함께 있어서 바울의 감옥 생활은 외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위대한 사도 바울, 신학자이자 수많은 교회의 개척자인 바울,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이 무소의 뿔처럼 홀로 있을 것 같은 바울, 하지만 실제 바울의 마음과 모습은 연약한 한 인간이요, 많은 이들의 도움과 격려를 통해 힘을 얻는 평범한 그리스도인임을 볼 수 있습니다.
* 지금까지 나를 있게 하였고, 또 지금 살아가도록 힘을 내게 해주는 나의 가족과 친구들, 교회공동체 식구들을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한 명 한명 이름을 불러 고마움을 전해봅니다.
2. 골로새에 있는 작은 교회의 지도자들
* 눔바와 아킵보, 빌레몬
* 이들은 바울이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아킵보는 빌레몬의 가족(아들?)일 것 같음. 이들은 골로새지역의 중요한 가정교회지도자들입니다. 눔바는 여성이구요^^.
*** 눔바를 생각하면, 지금 이 시대에서조차도 어성목사 안수를 거부하는 보수교단 남자들의 이상한 논리가 진짜진짜 이해 안 된다는...ㅠㅠ
* 빌레몬은 본문에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지금 오네시모(빌레몬의 도망 나온 종, 바울을 만나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주인에게로 돌아가는 중)를 보내면서 따로 빌레몬에게 편지(빌레몬서)를 썼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바울은 이들 지도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복음은 이렇게 서로 생면부지의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한다는~~^^
3. 편지를 들고 산 넘고 물 건너, 서로를 이어주는 사람들
* 두기고, 오네시모
* 두기고 : 그는 주요한 메신저입니다. 골로새 전역의 가정교회들을 돌아다니며 바울의 메시지(편지)를 전하고, 교제하고, 근방 가장 큰 도시들인 라오디게아, 히에라볼리 지역에도 편지를 전하고, 교제하는 가운데 바울과 이들을 굳건하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누군가는 두기고처럼 이 공동체와 저 공동체를 연결하고, 하나가 되는 일들을 잘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우리 자신도 역시 이런 역할을 하게 될 때가 있고, 또 도움을 받아 서로 연결되기도 하구요.
*** 복음은 이렇게 막힌 담을 허물고 서로를 하나가 되게 하는 평화의 사자들, 복음 들고 산을 넘는 자들의 아름다운 발길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이 된다는 사실이 참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공동체 식구가 전체적으로 보지 못한지 넘 오래 된 우리 공동체...ㅠㅠ 이집 저집 다니며 만나고 격려하고 서로의 안부를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목자들, 사역자들, 열심 있는 성도들의 수고와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요~~
* 오네시모 : 그는 복음이 막힌 담을 허물고 하나가 되게 하는 산 증거임. 그것도 혁명적인 방법으로... 당시의 신분사회에서 도망간 종을 처벌하지 않고 가족의 일원으로, 그것도 종에서 해방시켜서 형제의 한 사람으로 받아들이게 도는 당사자, 그를 받아들이는 빌레몬에게 박수!!!
* 우리 공동체와 내 삶의 현장에서도 이런 복음의 긍정적인 열매들이 가득하기를~~~
*** 이렇게 골로새서 묵상이 끝났습니다. 내일부터는 말라기서를 묵상하겠습니다.
http://www.podbbang.com/ch/8784?e=23866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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