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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0년11월3일(화) 말1:1-5 큐티목소리나눔> “주님이 우릴 사랑하신단 증거가 있습니꽈?”

<2020년11월3일(화) 말1:1-5 큐티목소리나눔>
“주님이 우릴 사랑하신단 증거가 있습니꽈?”

1. 말라기서의 상황
* 말라기서는 BC400년경의 이스라엘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체적 연대는 특정하기가 힘듬...ㅠㅠ)
*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초기,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개혁의 열기가 점차 식어버린 그 다음 세대 정도가 아닐까 추측들을 합니다.
* 포로에서 다윗왕국의 영광을 재현할 꿈을 안고 돌아왔지만, 막상 그들이 정착한 유다땅은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반경 20~30km. 남짓 되는 작은 구역이었고, 열심을 다해 지은 성전도 그 이전에 비하면 볼품없고, 먹고살기는 막막하고, 주변 민족들은 그 이전 다윗시절의 영토 대부분을 쪼개어 차지하고서 시도 때도 없이 괴롭히고... 참, 한 마디로 ‘보잘 것 없는 꿈의 실현과, 눈앞에 보이는 힘든 현실’이었습니다.

2. 하나님이 우릴 사랑하신단 증거가 있습니꽈?
* 이런 상황 속에서 먹고살기 힘든 사람들 중에는 하나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만 갔습니다. “대체 하나님이 우릴 사랑하기나 한 걸까?”라는 의문이 드는 거죠.

*** 뭐, 우리 시대나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 친근한? 익숙한 질문이요 생각인 것 같네요.
* 최근에 한 목사님을 만났는데, “왜 이 정부는 기독교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 모르겠다.”고 푸념을 하시더군요... 엄밀히 말하면 그 말씀은 완전 팩트에 맞지도 않는, 틀린 이야기입니다만, 그분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게 더 심각한 문제라는...ㅠㅠ
* 사실 저나 그 목사님이나, 목사니까, 교회의 리더니까 이런 사태가 오기까지의 책임을 져야만 하는 입장인데요, 일반 성도들은요? 목사가 강단에서 선포하는 이야기는 다 진리인 줄 알고 믿고 따랐는데, 결과는 온 국민이 나서서 기독교를 욕하고 비난하는 상황이 점점 심해지고 있거든요. “대체 왜 이 정부는?”을 넘어서 이제는 “대체 하나님이 우릴 사랑하시기나 하는 걸까?”라는 질문, 더 나아가 “대체 하나님이 계시긴 한 걸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는 거죠.
* 또 한편, 누구나 개인적으로 삶이 팍팍하고 힘들어지고, 예기치 않은 사건 사고에 휘말리고...그런 인생의 터널을 통과하다보면, 이런 생각 한 번쯤 안 든 사람은 없었을 거라구요...ㅠㅠ “하나님은 왜 나만 이렇게 힘들게 하시는 걸까? 날 사랑하시기는커녕 이름이라도 기억하기나 할까?”

3. 에서와 야곱을 봐라.
* 말라기 선지자는 이런 질문 앞에 창세기의 사건, 이스라엘 조상들의 이야기를 가져와서 대답합니다. ‘야곱과 에서’ 이야기입니다. 에서가 장자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야곱에게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게 하고, 에서는 망하게 했다? 아니 별 볼일 없게 했다는 거죠.

*** 음... 근데 사실 이 비유가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요... 말라기 당시의 이스라엘 상황은 주변 에돔족들의 상황보다 훨씬 못했으니까요.. 뭐 학자들은 그 뒤에 나바티안의 공격으로 에돔은 찌그러졌다고 말합니다만.. 뭐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좀 거시기 합니다요...
* 사실, 구약의 한계가 그런 거죠. 이스라엘을 주변 민족들과 비교해서 “난 널 더 사랑해!”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신다고 하는 거라... 쩝... 엄친아랑 비교하면 항상 더 잘난 엄친아가 등장하면 음메 기죽어가 되니까요...

*** 예수님 안에서 우린 완전 다른 이야길 할 수 있다는...
* 사실 어린애들이 “엄만 왜 나만 미워해?” 라고 할 때 대부분의 엄마들은 그저 아일 꼭 안아주죠. 그러곤 “엄마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한단다.” 그러잖아요?
* 힘들어서, 어려워서 “하나님이 날 사랑하신단 증거가 있습니꽈?”라고 소리치는 형제를 만날 때, 우린 그저 꼭 껴안아주는 거죠. 손 꼭 잡아주고서 “그~럼~! 얼마나 사랑하시는데.. 우리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시며 구해주셨잖아? 하나님은 지금 나처럼 널 꼭 안고 같이 버텨주시고 계신거야. 그러니 그 어떤 것도 우리 주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릴 떼어갈 수가 없쥐. 암. 그렇고말고”라고 힘주어 이야기 할 수 있는 거라는~~^^
* “그럼,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는데?” 라는 질문이 이어지면, 로마서 8장을 꺼내서 “모든 피조물도 신음하고 고통하는~~”부터 “그 어떤 것도 우리를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까지 같이 읽고 이야기하고.. 그러는 거죠.^^
*** 오늘, 힘든 하루하루 앞에서, 녹록치 않은 기독교 환경 아래서, 롬8장과 함께 주님의 사랑을 붙잡고, 확신하고, 보이는 것 너머의 세계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나가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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