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1월10일(화) 말3:6-12 큐티목소리나눔>
“내 것을 훔치지 마!!”
1. 십일조 유감...
* 오늘 본문에는 말라기서하면 두 번째로 떠오르는 구절들이 나오네요. (첫째는 성전 문 닫아 걸라. 셋째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 치료하는 광선을~~, 뭐 순전히 제 느낌으로 선정된 거라는 ㅎㅎ)
* “십일조를 떼먹지 말라! 십일조를 창고에 들이고 나를 시험해 보라.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복을 부어주나 안주나.”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주로 부흥회에서 많이 등장하는 말씀이죠.
* 어느 교회에서는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고~~”랑 연결해서 사용하기도 하고...
* 돈 있는 곳에 맘 있다고, 받는 쪽이나 바치는 쪽이나 다 내가 받을 복을 염두에 두고 헌금하면서 주로 인용하는 본문이라, 그만큼 많이 왜곡되게 사용되는 성경구절이기도 하구요...ㅠㅠ 왜, 십일조 떼먹으면 그보다 몇 배 더 손해 보는 일이 생긴다. 뭐 그런 말들이 교회 안에 늘 있었잖아요?
* 그래서 요즘 기독교인들 중에는 이 십일조에 대한 반감이 꽤나 많은 게 또한 사실이구요..ㅠㅠ
2. 너희는 멸망하지 않는다. 왜? 내가 변하지 않으니까(& 너희를 지켜주니까).
* 음... 근데, 오늘 본문을 좀 자세히 들여다보면요..
*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아브라함을 통해 주신 약속, 너희를 지켜주겠다는 말씀에서 떠난 적 없다는 얘기죠.
* 근데, 너희들이 떠났다고, 그러니 돌아오라고. 우리가 언제 떠났냐고? 내 것을 훔쳐갔으니 그러니 떠난 거 아니고 뭐냐고, 그거 들고 돌아오라고 얘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아니? 우리가 뭘 훔쳤냐고? 십일조랑 헌물을 온전히 안 바친 거, 그거 훔친 거라고...
*** 그니까, 십일조든 헌물이든 그게 사람이나 기관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는 게 전제 돼야 하는 거고(구체적 사용처는 그 다음 논의하고),
* 하나님께 드리는 게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들려면, 내 삶 전체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더 나아가 내게 주신 모든 게 실은 하나님 꺼고, 하나님이 당신 것을 나에게 충분히 먹고 살만큼 넉넉하게 주시는 분임을 딱~!! 믿어야, 헌금을 드릴 수 있다는 거라~~
* 사실, 월급 받으면 즉시 카드사가 먼저 쫙 뽑아가고, 다음으로 각종 공과금 뽑혀나가고, 대출금 원리금 상환 쫙 뽑아가고... 그러고 나면 남는 건 얼마 없는지라.. 한 달 먹고 살기도 빠듯한 게 모든 사람의 형편이잖아요? 거기서 모든 것에 앞서서 십일조와 감사헌금 딱~~!! 떼어서 이체하는 마음은, 거기다 각종 후원금도 딱~~!! 떼서 자동이체 걸어놓을라 치면, 이게 카드대금 이상으로, 상환금 이상으로 내 삶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어야 가능한 거죠.
* 적어도, 이걸 드리는데도 불구하고 난 굶어 죽지 않아! 하나님이 지켜주시니까. 암~~ 이라는 마음, 더 깊이 들어가면, 사실 내가 받은 모든 월급이 주님이 주신 거잖아? 주님 꺼란 말씀!! 이라는 고백이 깔려 있어야 이런 행동이 실행되는 거죠.
* 그래서 사실, 헌금은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신앙의 성숙과 같이 가는 주제라는~~~ & 주머니가 회개해야 진짜 회개한 거라는 명언처럼, 내 삶의 가장 은밀한 부분, 내 욕망과 불안이 뒤엉켜 있는 삶과 생존의 주제 앞에서 내 신앙은 대체 뭔지를 시험해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라는~~
* 이런 전제로 헌금을 드리고서 살아가는 삶의 현장,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는 구절에 대한 The Message의 탁월한 해석적 번역, “하나님이 주도하시고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삶의 리듬”을 실제로 모든 곳에서 배우는 장이 되는 거죠.
* 이게 바로 오늘 말씀 v6, “나 주는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너희 야곱의 자손아, 너희는 멸망하지 않는다.”는 말씀에 담긴 뜻 아닐까욤?
* 그래서 v10에서 온전한 십일조 드리고 하나님이 복주시나 안주시나 시험보라는 말씀은 사실, 우선순위에 다라 현금을 드리는 삶을 살다보면 매일매일 누리게 되는 ‘하나님이 주도하시고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삶의 리듬’이 주는 풍성함을 누리는 걸 반어적으로, 역설적으로 표현한 거라는~~^^
3. 헌금의 사용처는?
* 사실, 이 문제가 헌금과 더불어 떨어지지 않는 주제입니다. 그동안 워낙에 많은(? 아니, 분위기를 주도하는 몇몇 교회? 암튼...) 교회에서 헌금을 담임목회자 혹은 중직자들이 사금고 쓰듯 해온 터라...
* 바울은 구약의 흐름을 좇아 full time 사역자들의 pay는 성도들이 책임져야한다는 얘길 합니다. 구약의 십일조가 레위인들의 살림살이 비용으로 쓰인 것처럼 말예요.
* 또 바울은 예루살렘교회를 구제하기 위해 아시아의 모든 교회에서 구제헌금을 거둬서 전달했습니다. 그 이전에 예루살렘교회는 모든 재산을 팔아 교회에 헌금하고서 구제비로 사용했구요.
* 뭐 역사와 시대에 따라, 문화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사용처가 나오겠지만, 큰 범주는 교회 운영비, 구제와 선교비로 쓰이는 거겠네요. 저희교회는 거기가 교육을 더 범주에 두고 잇구요...
* 암튼, 중요한 건, 사용처는 하나님나라 정신, 교회 정신과 연결해서 같이 결정하고, 투명하게 집행하고, 결과를 오픈해서 공유하면 될 것 같다는~~^^ 투명함과 정직함이 생명이라~!!
*** 신앙이 자라간다는 건, 구체적으로 내 삶이 전부 하나님 꺼라는 걸 확인하고,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기쁘게 누리는 삶으로 풍성해진다는 거죠.
* 그 가운데 하나님 걸 하나님께 드리는, 아니 고백하는 마음으로 헌금생활을 하는 것도 신앙성숙과 깊이 연결 되어있다는 걸 다시 새겨봅니다.
* 물론 강요할 것은 절대, 절대로 아니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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