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2월10일(목) 히9:1-28 큐티목소리나눔>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그 효력”
-성전문화에서 설명하면? & 노예시장에서 설명하면?, 우리 문화에선?
*** 에고... 어제 나눔에서 죄다 얘기했는데, 오늘 본문에서 또 강조해서, 자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네요...
* 이 긴 얘기의 핵심은 지상에 있는 성막과 성전(성소와 지성소)는 그림자에 불과하다. 하늘(하나님이 실제 계시는 곳?)에 있는 진짜, 참기름, 아니 참 성소와 지성소가 있는데, 거기서 예수님은 자신의 몸을 제물로 영원히 단 한 번 제사를 드렸꼬, 하나님은 이를 통해 우리 죄를 사하셨다... 요런 얘기입니다요...
*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요~~
1. 땅의 성소와 하늘의 성소, 땅의 제사와 하늘의 제사
*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성막(성전)은 성소와 지성소로 나뉘구요, 성소에는 매일 제사장이 들락거리며 매일의 제사를 드리고, 일 년에 단 한 번, 그것도 자기를 위해 속죄제를 따로 드린 후에 장막(인간과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는 장벽-‘인간의 죄’ 땜에 생긴-을 상징하는 거라는...ㅠㅠ) 을 통해 지성소로 들어가서 백성을 위한 속죄 제사를 드렸단 말씀... 이걸 매년 반복했다구요.. 그만큼 한계가 분명하고 완전치 못했다는 거죠...ㅠㅠ
* 근데, 예수님은 하늘의 성소에서 하늘의 장막(역시 상징이겠죠?)을 통과하여 하나님께 나아가 자신의 몸을 바쳐 제물로 피를 뿌려서 속죄제사를 드렸단 말씀~ .
* 따라서 이제 더 이상 땅 위에서 매년 드리는 제사가 필요가 없어졌다는... 그 피로 우리가 하나님과 새롭게 관계를 맺게 되었노라고.. 예수님은 이렇게 해서 새언약의 중재자가 되셨다고라~~ 구약의 율법에 기초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옛언약)이 아니라, 하나님이 모든 인류와 더불어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맺으시는 새언약을 맺으셨다고라고라~~
*** 이런 와중에 중요한 성경구절들이 나오네요
*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은 정해진 일이요, 그 뒤에는 심판이 있습니다(v27)
* 율법에 의하면 죄의 모든 것이 피로 깨끗해집니다. 피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습니다.(v22)
* 염소나 황소의 피와 암송아지의 재를 더러워진 사람에게 뿌려도 그 육체가 깨끗해져서 거룩하게 되거든, 하물며 영원한 성령을 힘입어 자기 몸을 흠 없는 재물로 삼아 하나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야말로, 더욱더 우리의 양심을 깨끗하게 해서 우리로 하여금 죽은 행실에서 떠나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 않겠습니까?(v13,14)
* 그러므로 예수는 새 언약의 중재자이십니다.(v15)
*** 암튼... 이런 이야기가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그 의미에 대해 구약의 제사를 쭉 드려왔던 유대인들을 설득하기 위해 차근차근 논리를 펴 놓은 건데요...
* 우리가 사는 요즘 세상에서는 이런 제사를 구경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저 상상의 나래를 펴서 이스라엘의 제사, 대제사장, 백성들을 그려볼 수 밖에요... 그리고 그 상상에 바탕해서 도 논리적 이야기를 따라가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다라가야하니까... 좀 현실감이 많이 떨어지긴 하네요..
* 또 이게 다른 세계관과 문화에서는 또 다른 오해와 문제점도 낳기도 할 것 같습니다.
* 우선 헬라세계에서는요... 플라톤 철학이 유명하잖아요? 하늘에 참된 실재(idea)가 있고 땅의 것은 다 그림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하늘성소, 땅의 성소는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단 말예요...
* 음... 도 다른 예를 들어보면, ‘피 흘림이 없으면 죄사함이 없다’는 말씀, 이건 마치 하나님이 천년 묵은 이무기가 처녀를 해마다 제물로 바치면 사람들에게 헤코지 하지 않는, 뭐 그런 이미지로 비친단 말씀...ㅠㅠ 뭐, 서양에서는 지그프리드가 나오는 그 용이 될 거구요. (신학적으로는 ‘만족설’이라고, 피를 받아야 만족해서 죄를 사해주신다는...)
* 근데, 이건 아니잖아요? 좋으신 우리 하나님이 이무기처럼 그렇게 하시겠냐구요? 우리 죄를 위해 자기 아들을 죽기까지 내어주신 우리 하나님이신데.... 또 예수님을 하나님이 죽이셨냐구요? 사람들이 죽였지... 암튼, 이런 오해는 하지 말자구요~~ㅎ
2. 바울의 비유, 대속물과 속량
* 한편, 바울은 주로 헬라세계에 복음을 전했잖아요? 그래서 유대인들에게 익숙한 이 율법과 제사에 대한 설명은요 주로 회당에서 사용했구요, 다른 이방인들(헬라의 문화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종에서 해방된다”는 표현을 많이 썼습니다. 그게 훨씬 더 이해시키기 편했거든요.
* 왜, 노예를 해방시키기 위해 지불하는 돈을 속전(贖錢, ransom), 대속전(代贖錢, redeem, 노예가 스스로 지불하는 대신 누군가가 내어주는 노예 몸값)이라 했고, 그래서 예수님이 대속물(代贖物, redeem)이 된 거고, 노예를 속(贖, 바꿀 속)하다. 즉, 예수님이 우리를 죄에서 속량(贖良, 노예값을 지불하고 양민이 되게 하다)시키신 거라는...
*그래서 바울은 이런 비유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노예제도와 해방노예가 많았던 세계에서 익숙한 개념이니까요.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 예수님이 대속물이 되셨다’ 뭐, 이런... 많이 들어봤잖아요? 로마서에 많이 나오죠~~
*** 뭔 얘기냐구요? 긍께 히브리서가 열을 내면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 성전, 성막의 이야기, 이건 유대인들에겐 자기들의 목숨이 달린, 중차대한 삶의 문제이기에 이토록 논리의 칼을 세워, 장황하게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는 거다.. 이걸 이해하고 히브리서를 보자는 얘기입니다요~~~ㅎㅎ
* 동시에 바울이 헬라인, 즉 그리스인들이나 로마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는 그들의 문화(노예와 상업)에 맞는 비유로 예수님의 십자가와 우리의 죄사하심을 설명하는 걸 주목해보자...
* 그럼, 우리 시대, 우리 문화, 우리 삶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과 죄사함은 어떻게 설명하면 제일 잘 와닿고, 그 은헤를 누리며, 스스로 회개하고 하나님나라의 백성이 될 수 있을까? 이게 우리가 고민하고, 실험하고, 도전해봐야 하는 게 되는 거죠.
* 음... 제일 중요한 건, ‘죄가 뭐냐?’부터 옛날하고 생각이 다르겠죠? 하지만 핵심은 똑같구요... 바로 ‘자기 중심성’, 내가 세상의 중심이어야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 보시기에 우리의 죄, 그 핵심이라는 것!
* 우선은 요게 받아들여져야 그다음 진도가 나가더군요... 그 다음에 예수님이 하신 일과 그 의미를 쫙~~ 설명하면 신기하게도 예수님을 믿고, 자기 죄를 자백하고.. 새로운 삶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는~~ 이때 성전과 제사의 비유보다는 바울의 속량, 노예에서 해방된단 얘기가 더 설득력이 있더라구요^^
* 암튼, 예루살렘 성전은 AD70년 로마의 디도 장군이 쳐들어와서 완전 박살이 난 이후론 다시 성전이 세워지지 않았습니다(지금 예루살렘에 있는 건 모스크이구요...). 그런데도 계속 성전 논리에만 우리가 갇혀 지내면 안 될 거라는(뭐, 그렇다고 히브리서가 덜 중요하다거나 그런 건 절대로 아니구요~ㅋㅋ)... 끊임없이 복음을 제대로 소개하는 시도와 연습, 논리를 나름 개발해나가자는 말씀!!
* &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예수님과 그의 나라를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 스스로 다짐하고, 또 주변에 들려줄 말들도 내 속에 담아보구요~~
Ps. 김장을 85포기나 해야해서요... 내일은 큐티나눔을 쉬구오, 다음 주 월욜에 뵙겠습니당~~
http://www.podbbang.com/ch/8784?e=23904711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