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01월08일(금), 요2:13-25 큐티목소리나눔>
“성전 청소, 새로운 성전, 예수님의 열정”
1. 성전 청소
* 예수님이 성전을 방문하시자말자 엄청난 걸 행하시는데요... 주님이 목격하신 성전풍경이 어떠했길래 그랬을까요?
* 성전에서는 매일 제사가 드려졌습니다. 이스라엘뿐 아니라 지중해변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유대인들이 성전을 찾아와 제사를 드리는데, 성전에 드리는 제물은 깨끗하고 흠이 없어야 했기에 먼 거리를 가축을 데리고 올 수가 없어서 성전에서 파는 정결한(?) 짐승을 사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 한편, 성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 격으로 성전세를 내야 했는데, 각처에서 사용하던 돈이 아닌 성전화폐로 지불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환전상이 있어서 이 돈을 바꿔줬구요.
* 성전은 전체 크기가 약 4만평 정도 되었고, 제일 안쪽이 제사장의 뜰, 그 밖이 유대인 남자들의 뜰, 그 다음은 유대 여인들의 뜰, 그 바깥으로 이방인의 뜰이 이어집니다. 동물 판매소, 환전소 등은 바로 이 이방인의 뜰에 있었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지금 방문한 시기인 유월절과 같은 명절이면 특히나 이 뜰은 엄청나게 많은 상인들과 방문객들이 뒤엉켜 완전 인산인해였었습니다.
* 물론 이런 외적인 풍경 외에 좀 더 깊이 살펴보면, 예수님 시대에는 지파개념도 거의 희미하고, 레위 지파만 제사장이 되게 한 율법도 무시되어서, 헤롯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두개파 사람들 중에 아무나 대제사장으로 임명했고, 그들이 종교권력자들로 경제적 부도 함께 누리고 있었습니다.
** 예수님은 이렇게 성전을 중심으로 종교, 정치, 경제가 밀착되어있는 권력의 핵심에 대해 정면 도전하셨고, 그 상징으로서의 상인들 좌판을 뒤집어 엎어버리신 거라는....
& 사56:7, 렘7:11을 인용하시면서, “내 집은 만인이 기도하는 집이거늘, 너희들이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라고 야단치셨습니다.
* 한마디로 지금 질서 있게 유지되고 있던 이스라엘 종교 제도 자체에 대해, 그 상징인 성전의 중심에서 완전 혁명을 선포하신 거죠. 음... 이 정도면 거의 한 판 뜨자는 건데... 이걸 사역 초기에 바로 행하셨다고라... 아직 민중들의 지지도 별로 없었을 텐데... 하긴 이렇게 처음부터 정면승부를 택하셨기에, 점점 더 긴장점이 높여지고, 결국 십자가로 이어지게 되는 거였다능...
**** 음... 요즘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교회발 갈등들... 광화문의 전모씨(1심에서 무죄까지..ㅠㅠ), 코로나 대 유행에 방역지침에 정면대항하며 대면 예배를 강행한 부산 저 서쪽의 손모씨, 아직도 지속적으로 수련회를 게속하고 있는 인터콥 열방대학... 이 시대 앙솅레짐(반동 복고 쿠데타?)의 대표적 행동대장으로 교회가 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시는 예수님은 어떤 행동을 하실까? 가히 상상이되는 대목입니다요...ㅠㅠ
2. 이 성전을 헐라. 사흘 만에 다시 세울 것이다. 새 성전을 말이야.
* 유대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 거요? 무슨 표징이라도 보여줘 봐요.”
* 이들이 요구하는 표징은 그냥 기적이겠죠. 하지만 예수님께서 이를 받아서 “이 성전을 허물라. 내가 사흘만에 다시 짓겠다” 그러셨다구요... 음, 딱 봐도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표징을 제시했다는 게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 음... 새로운 성전을 짓겠다고라....
* 유대인의 성전 ; eg. 마카비 혁명,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그 무엇이었는데요..
*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성전은, 내 아버지의 집이고, 만민이 기도하는 집(공관복음), 그리스도의 몸, 그는 머리, 각 성도는 지체, 서로 연결하여 성전이 되어간다구요.(엡2:20-22), 또 너희 몸이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는 전(고전6:19)
* 근데 너희들이 장사치의 집으로 만들었으니, 이걸 허물고, 사흘 만에 내 십자가를 통해 다시 세우겠다는 거라...
* 뭐 당사에는 전혀 이해불가 였겠죠.... 제자들은 예수님 부활 이후에야 깨달았구요.
*** 요즘, 코로나로 인해 교회가 완전 강제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는데요... 가장 큰 게 바로 이 ‘성전’ 주제, 교회당, 에배, 이런 주제인 것 같습니다.
* 그동안 말로는 “교회는 그리스도인의 모임”이라 해놓고, “예배는 영과 진리로 드리는 거”라고 해놓고, 실제로는 ‘오직 예배당에서 같이 모여서 드리는 예배만이 진짜 예배, 온라인은 가짜 예배’라는 생각들과, ‘교회당=교회=성전’이라고 은연중에 주장하고 가르쳐왔던 게 코나 1년 동안에 확연하게 드러나 버렸다는 거죠.
* 내 이름으로 두 세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내가 함께 하겠다 하셨는데, 두 세 명이 모이는 작은 모임, 풀뿌리 공동체는 완전 사라지고, 그저 초,초,초 대형집회와 건물만 사모해왔던, 그러면서도 현실 정치세력들 중에 완전 꼴통 극우와 결탁하고 행동파로 나서는 민낯이 다 드러나버렸다는...ㅠㅠ
* 암튼, 이런 한국교회를 예수님이 방문하시면, 이건 불도저로 싸그리 밀어버리실 거 같다는.... ㅠㅠ 하긴, 지금 코로나를 하나님이 의도하신 건 아니지만, 이 와중에 하나님은 예수님의 성전청소에 버금가는 일을 하시고 계신 것 같긴 합니다만... 끙....눈물나고 가슴아픈 현실이라는 거....
3. 주님의 집을 사모하는 내 열심히 나를 삼켰다.
* 근데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이게 사역 초기에 일어난 일이잖아요? 대체 지지세력도 규합하지 않고 이것부터? 왜 그러셨을까요?
* 예수님은 이 모든 걸 하시게 된 이유로 “주님의 집을 사모하는 나의 열정(passion) 때문.”이라고 하셨네요..
*** 그러게요... 이 열정이 있었기에, 아기로 이 땅에 내려오시게 되었고, 공생애를 가열 차게 사셨고(지금처럼), 십자가를 또 지시게 되셨다는....
* 이 열심, 무엇을 향한 열심이었냐면요, 내 아버지 집을 향한 마음. 아버지의 집, 곧 성전, 성도들의 교회, 각 성도들... 바로 나 자신까지 이어지는 거죠.
*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이렇게 열정, 열심, 열망으로 표현된 것이였네요... 또 반대로 하나님이 지으신 인간이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하나님을 사모하는 열심을 보여주신 거이기도 하구요... 걍 가슴이 뭉클해지는 게...
* 예수님의 열정처럼 진실로 하나님을 사모하는 열정이 내게 있기를, 또 나도 누군가에게 예수님처럼 뜨거운 사람이 되길 기도합니다. 이 추운날 아침에...
* 아니, 예수님의 그 열정이 있어서 내가 이렇게 존재할 수 있음을.. 그것만으로도 추운 아침에 온 몸이 따뜻해지네요..
http://www.podbbang.com/ch/8784?e=23930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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