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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01월07일(목), 요2:1-12 큐티목소리나눔> “가나 혼인 잔치, 하나님 나라 잔치 즐기기”

<2021년01월07일(목), 요2:1-12 큐티목소리나눔>
“가나 혼인 잔치, 하나님 나라 잔치 즐기기”

*** 요한이 선택한 예수님의 첫 사역은 기적을 일으킨 건데요, 그것도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제공한 거라는... 음... 시점도 묘한 것이 제법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난 다음(적당히 취했다고라..v10 ㅎㅎ)이었다는 것..
* 당시의 유대교나 지금의 기독교나 모두 금욕주의적 마인드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에수님은 이런 마인드에다 똥침을 한 대 놓으신 거란 느낌 같은 느낌이 팍팍 밀려오네요~~ㅎㅎ
* 암튼 결혼식, 거기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심으로써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은 무엇일까 묵상해봅시다요~~

*** 표징
* 음.. 먼저 ‘표징’(v11)에 대해 해결을 해야겠네요. 요한은 이 사건이 ‘표징’, 다시 말하면 ‘sign, notice, 표지판’이었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으니까요.
* 마가는 “때가 찼다 하나님 나라가 왔다.”, 누가는 이사야의 말씀을 읽고서 “오늘날 이 말씀이 이루어졌다”라고 예수님의 공생애 첫 말씀을 기록하는데 비해서, 요한은 예수님이 첫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하시는 말씀으로 이 기적을 택했는데.... 게다가 이 사건은 요한만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
* 표징, sign, notice, 표지판. 그 표지판을 따라가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말이렸다! 흠.. 요한이 sign으로 제시한 몇 가지 단서를 찾아보면, ‘사흘 째 되던 날, 내 때가 오직 않았다. 정결예식을 위한 물 항아리, 물이 포도주로 변함’.... 등등 정교한 단어와 소도구의 배치를 찾아볼 수 있네요.

1. 요한이 말하고자 하는 표지를 생각해보면요...
* 사흘 째 되던 날 : 유대로부터 돌아온 후 사흘째?
기록상으로는 첫째, 둘째 날은 제자들을 불렀고(유대지역에 있었음), 사흘째는 가나 혼인잔치에 참여함.---

요한의 의도적 숫자 배열로 보임.
* 예수의 어머니가 거기 계심 : 단순 참가자인지, 주방을 맡아 도와주고 있었는지 잘 모름.
* 포도주가 떨어짐 : 큰일 남..ㅠㅠ 여인들이 묵는 방이 주방 옆이었던지, 암튼 마리아는 이 사실을 아들에게 말함. 왜? 글쎄... 친구들 델꼬 왔으니 풀어서 구해오라는 것인지.. 아님, 뭔가 메시아로서 기적을 바란 것인지.. 암튼, ‘순종’에 대한 강조가 돋보임.
* 여자여! : 참 예의 바른 표현이나 엄마로서는 완전 거리감 느끼는 그런 말투. 예수님의 공식적 사역이 시작되었고, 그는 이 요청을 사적으로 대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임.
* 내 때가 아직 오지 않았음 vs. 시키는 대로 해라. / 또 도와달라는 것에 응해서 뭔가를 하심. : 이 때, ‘내 때’는 이적을 일으킬 때가 아니라, 십자가를 염두에 둔 것임
* 정결예법을 위한 물 항아리 : 이스라엘에 깊숙이 자리한 율법준수 문화.
* 그걸 포도주로 바꾸심 : 율법준수의 엄격한 문화를 완전 잔치의 즐거움으로 뒤바꾸심으로 희화화하심.
* 연회장의 평가 : 하나님나라의 삶은 정말 기대 이상일 거라는 것. 점입가경, 뒤로 갈수록, 살아보면 볼수록 더욱 멋진 게 더 나올 거라는 기대감.
* 요한의 후평 : 예수님은 영광을 드러냈고, 제자들이 믿었고, 어머니 형제들과 같이 가버나움에 며칠 더 머물러 계심.

2. 하나님 나라 잔치와 기쁨.
* 기독교 전통 안에도 금욕주의적 문화가 있죠. 그것도 많이... 사람들은 뭔가 절제하고 스스로를 통제하는 가운데서 경건을 추구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구요, 또 그게 경건의 연습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구요.
* 근데, 예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삶은 요, 근본적으로 잔치라는 거!!! 즐거움이란 말씀!!
* 왜, 바리새인들이 찾아와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매주 있는 금식일을 지키지 않는 걸 항의하잖아요? 그때 예수님 왈, “신랑 친구들이 혼인 잔치에서 금식하는 거 봤어?”(막2:19) 짜잔~~
* 내 삶이 예수님을 만나 뭔가 근원적으로 바뀐 게 있다면 바로 이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누리게 되었다는 것! 요거 아닐깜요?
* 우리의 현실, 인생은 고해다라는 말처럼 모든 피조물도 신음하며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날 날을 고대하는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잔치와 같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게 바로 요한이 제시하는 하나님나라의 sign 일 거 같다는~~^^
* 어떻게 그럴 수 있냐구요? 왜, 엘리사 때, 도단성이 포위되었을 때 엘리사가 기도하니 사람들의 눈이 열려 불 말과 불 병거가 도단 성을 에워싸고 지키고 있는 것을 봤잖아요?(왕하6:17~) 그것처럼 우리 주님이 삶에 필요한 포도주 팍팍 밀어주시는데 즐겁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욤?
* 더 나아가 지금 어쩔 수 없이 겪는 고난이 있기에, 우리는 그 모든 피조물들과 같이 탄식하면서 그날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그게 바로 어린양의 혼인잔치라는 거라~~(계21장, 그러고 보니 계시록도 요한이 썼네요~ ㅋㅋ)
* 그럼, 대체 어떤 게 하나님나라 잔치를 누리는 삶일까욤? 뭐 마약 잔치, 이런 건 아닐 거잖아요?

3. 현실의 하나님 나라 잔치 즐기고 누리기
* 음... 예수님이 팍팍 밀어주시는 포도주가 뭘지 좀 더 깊이 묵상을 해보면요... 삶의 질이 바뀌는 걸 경험하는 거 아닐까요?
1) 시선과 감각이 바뀜 : 나와 하나님, 나와 이웃,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균형 잡힌 감각
*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내 태도가 바뀜. : 지키고 보호하심에 대한 확신으로 두려움이 사라지고 안전감을 누리게 됨. 죽음 너머까지 이어지는 삶의 연속성을 받아들임
* 인생의 목적이 달라짐(내가 중심이었다가 하나님이 이끄시는 삶을 받아들임)
* 나와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짐(경쟁관계에서 더불어 사는 친구, 공동체)

2) 바뀐 감각을 토대로 잔치로 승화된 삶을 살아가기.
* 여유, 관대함, 쉼, 놀이, 같이 하기,
* 때론 억울한 이를 만나 그 아픔과 눈물을 닦아주고 플어주기 위한 행동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투쟁에 이르는 삶을 살지라도 그 속에서도 여유, 관대함, 쉼, 놀이가 어우러지는 사람이 되기
* 물을 포도주로 바꿔 잔치의 흥을 돋워 주신 주님을 따라~~
*** 암튼, 우리는 하나님 나라 잔치에 이미 참여한 사람들이라, 좀 즐겁고 흥겹게, 유머감각도 살려서 살아가봅시다요!~ 아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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