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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01월14일(목), 요4:19-26 큐티목소리나눔> “이 산이나 저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릴 때라!”

<2021년01월14일(목), 요4:19-26 큐티목소리나눔>
“이 산이나 저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릴 때라!”

*** 수가성 우물가에서 사마리아여인과 예수님이 대화를 나누는 중에, 요즘 코로나시국에 새롭게 다가오는 구절이 있어 더 깊이 묵상을 해보고자 합니다.

1. 예루살렘 성전, 사마리아 성전
* 여인이 국면전환용으로 치고 들어온 질문, “우리 조상들은 대대로 이 산에서 예배드렸는데,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드려야 한다고 하던데요?”
*** 글쎄요.. 이스라엘이 처음부터 ’예루살렘성전에서만‘을 고집한 건 아니었잖아요?
* 모세가 처음 율법을 줬을 때는 ’성막‘이라고, 이동식 텐트를 만들어서 거기서 제사를 드렸고, 가나안에 정착하고서도 다윗이 법궤를 예루살렘에 모셔올 때까지만 해도 이곳저곳으로 옮겨다니는 거였단 말씀.
* 그러다 솔로몬이 성전을 짓고부터 안 곳으로 모이게 되고, 이게 고착되면서 제사는 오직 예루살렘성전에서만 드리는 것으로 정착되었는데..
* 바벨론포로 때는요, 성전이 무너졌고, 대신 회당이라고 마을마다 집회소가 생겨서, 거기서 제사 대진 율법강론이 행해졌구요.
* 포로 귀환 후 다시 성전이 지어졌으나, AD70년 로마군에 의해 완전 무너진 이후로 지금까지 성전은 따로 세워지지 않았단 말씀!!
* 한편, 사마리아인들은 예루살렘성전방문이 봉쇄되니까 자기들끼리 사마리아 어느 산(에발산? 그리심산? 암튼..)에 자기들의 성전을 짓고 거기서 제사를 드렸다는...

2. “이 산이다, 예루살렘 성전이다.”라고 주장하지 않아도 되는 때가 온다.
* 예수님은 수가성 여인의 질문에 매우 진지하게 대답을 해주시는데..
*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사람은 장소가 중요한 게 아냐. 중요한 건,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거야. 장소는 어디든 상관 없단 얘기쥐.
* 하나님은 영이시니까, 하나님과 소통하는 방식, 영으로 예배드려야하고, 또 너희처럼 하나님을 실제로 모르고 제사만 드리는 게 아니라 성경이 말하는 진리에 근거해서 예배를 드리는 거야. 장소는 뭐 그리중요한 주제가 아니라고..

*** 음..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라...
* The Message를 참고해보면요,
"그러나 너희가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어디서 예배드리는지는 중요하지 않게 될 때가 온다. 하나님 앞에서 중요한 것은, 너희가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이다. 너희가 드리는 예배는 너희 영으로 진리를 추구하는 예배여야 한다. 아버지께서는 바로 그런 사람, 곧 그분 앞에 단순하고 정직하게 있는 모습 그대로 예배드리는 사람들을 찾으신다. 하나님은 순전한 존재 그 자체, 곧 영이시다. 그러므로 예배드리는 사람은 자신의 존재와 자신의 영과 자신의 참된 마음으로 예배드려야 한다.“
* 그니까, 이게 뭐 거창한 신학적 정리가 필요하거나 철학적 얘기는 아닐 거라는 말씀.ㅎㅎ
* 우선 형식이나 제도를 넘어서 내 삶의 민낯으로, 화장빨 지우고 드러내는 내 속마음. 아픔, 눈물, 걱정을 정직하게 예수님께 드러내는 것. 그 진정성이 중요하다는 거일 것 같다는...
* 어제 묵상했던 것처럼, 정직하게, 끈질기게 다가오셔서 나의 내면을 드러내라고 질문하시는 예수님 앞에 솔직하게 나아가는 것부터 하라는 말씀!
* 음... 그 다음은, ”너희는 알지 못하는 걸 예배하고, 우린 아는 분을 예배한다“는 예수님 말씀처럼, 달 밝은 밤에 정화수 떠놓고 ”비나이다. 비나이다“하지 않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인격적으로 그분을 만나러 나가는 것, 요게 또 ’영과 진리로 드리는 것‘에 해당 될 것 같다는...
* 그러고 보면, 중세시대에 자국어로 번역된 성경 하나 없고, 알아듣지도 못하는 라틴어로진행되는 미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진짜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 이 말씀 앞에서 지난 일 년을 돌아보게 되네요...
* 지난 1년간,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교회가 살아오던 방식에 엄청난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는데요...
* 모이질 못하니,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성찬식도 갖고.. 그래오고 있잖아요?
* 이 와중에 꼭 모여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방역지침을 정면으로 거부하고 전쟁을 선포한 사람들도 있고... 덕분에 기독교인들과 교회가 감염과 전파의 고리가 되기도 하고...
* 암튼 기독교는 전반적으로 참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중인데요... 이 시기를 통해 그동안 교회당을 중심으로 모이고 드려왔던 예배가 마치 예루살렘 성전과 같은 역할을 한 건 아닌지 질문도 하게 되고, 그럼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가 지금 상황에서는 어떤 걸까?“라는 질문릏 진지하게 하게 되고...
* 그래서 우리 맑은물교회는 또 차제에 공간을 다시 생각해보고, 일단 전월세로 살고있는 예배당을 정리하기로 했잖아요? 모이기에 공간도 좁고, 더 이상 공간에 매이지 않아도 되는 가정교회 중심의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고민하고 추구해보기로 했구요...
* 이런 중에 오늘 본문을 만났네요~~^^ 예수님이 ”장소가 뭐 그리 중요하니? 마음의 중심에 진정성을 담고, 성경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하나님을 만나서, 그분께 예배드리면 되는 거야“라는 말씀을 주시는 거잖아요?
* 참, 우리가 지난 일 년간 살아온 모습에 위로도 되고, ”그래. 너희가 잘 가고 있구먼..“ 이라고 격려해 주시는 것 같고...
* 또 지금 온라인으로 함께 드리는 예배 속에 어떤 마음으로 참여해야 하는지를 도전하시는 것 같구요..
* 또 코로나가 좀 사그라들면 그땐 또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모일까? 그런 고민도 하게 되고... 그러네요~~^^
* 암튼, 고민하고 도전하고 시도하고 그러면서 한 장소에 매이지 않고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가 삶 속에 자리하길 기도하고, 또 그런 예배를 드리며 살아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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