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02월15일(월), 요9:1-12 큐티목소리나눔>
“누구의 죄 때문이냐고?”
1. 누구의 죄 때문인가요?
* 예수님이 가시다가 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만났습니다.
* 제자들이 질문합니다. “저 사람이 눈먼 것은 누구의 죄 때문에? 부모? 자신?”
* 음... 울 상식으로는 제자들이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게 좀 이해불가입니다만, 당시에는 사회적 통념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 유대인들에게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당근 자기 죄 때문에 고난이 주어진다는 것. 근데 이 경우는 좀 불확실한 영역이다. 왜? 날 때부터였으니까? 그럼 부모? 그것도 애매하고.. 그럼 자신? 아니, 나기 전에 뭔 죄를? 에이... 이럴 때 물어보라고 스승이 존재하는 거쥐~~ㅎ
*** 이게 우리 눈엔 이상해 보이는 논리이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일반적으로 거의 모든 종교에서 인과응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힌두교와 불교의 윤회가 대표적이구요.
* 뭐, 성경, 구약시대도 예외는 아니구요. 욥기를 보면 대표적이죠. 욥이 죽을지경인데요, 이 어이없는 상황 앞에서 친구들이 와서 얼렁 회개해라. 그래야 하나님이 혹시 불쌍히 여기주실지 아냐? 뭐 이런단 말씀...
*** 그럼, 오늘날 우리들은 어떨까요? 우리들의 사고에 절대적인 존재를 신 대신에 돈, 능력, 경쟁 이런 걸로 바꿔보면 답이 나오죠.
* 정규직 사원들, 혹은 교사들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반대하는 것, 보편복지를 반대하는 일부 사람들, 왜 노력한 사람들과 노력하지 않은 사람들이 같은 혜택을 누려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 일부 기독교인들은 심지어 성적성향(?)에 따라 어떤 이들을 차별해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등등...
* 어떤 면에선 생각하고 고려해야 할 의문들이기도 하지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고대인들이 질병이나 장애에 대해 그의 죄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 시각과 똑같은 세계관이 녹아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건, 네가 잘못해서 당하는 거쥐. 누구 탓을 해?”
* 태어나길 흙수저, 금수저인데... 태어나길 장애를 갖고 태어난 걸 내 잘못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라곳!!!
* 또, 대부분 장애인을 만나면 무의식중에 드는 생각이 ‘뭔가 좀 모자라보이는데..’ 이런 거잖아요?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사람, 심지어 루저... 아니, 장애가 먼저 눈에 들어올 게 아니라, 그도 나랑 똑같은 사람이라는 게 먼저 눈에 들어와야 하는데 말예요... 무릇 사람이라면 장애하나쯤은 다 갖고 사는 거 아닌감요? 그럼, 걍 사람과 사람이 마주쳤고, 또 만나는 건데... 왜.... 끙... 암튼, 우린 다 집에 개 세 마리는 키우고 산다네요. 편견, 선입견, 꼴불견...
2.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그에게 드러내시려는 것이다.
* 예수님은 이런 당시로 본다면 상식적인(?) 질문에 대해 도전하십니다. “아니다. 그의 죄 때문도, 그 부모의 죄 때문도 아니다.”
* 그렇죠. 거의 대부분의 고난은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모든 피조물도 비뚤어지고 왜곡된 우주질서 속에서 우리랑 똑같이 신음하고 있다는 바울의 표현(롬8:22)에서 동병상련의 위로를 받을 수밖에 없는, 그래서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을 소망하면서 인내하는 수밖에 없는, 단지 참고 기다리는 고단들인 거죠...ㅠㅠ
* 근데요... 지금 이 상황에 예수님이 계신 거잖아요? 그니까, 예수님은 이렇게 모든 피조물들이 신음하고 고통하는 절망을 깨뜨리시고, 전 우주만물이 하나님 나라의 원래 질서를 회복하고 그 안에 통일되게 하고자 오신 거란 말씀!!(엡1:10)
* 그니까, 이 시각장애인이 얼마나 안타깝고 불쌍하고 그러시겠냐구요.. 그래서 왈, “이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그에게 드러내려 하심이다.” 하나님이 이렇게 왜곡되고 비뚫어진 자연 속에서 고통당하는 우리들을 얼마나 불쌍히 여기시겠냐고, 할 수 있는 대로 모두 다 고쳐주시고 싸매주시고 온전케 하시기 위해 얼마나 애쓰시겠냐고, 그러시는 거죠.
* 그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세상의 빛이다.
*** 음... 예수님은 이미 앞선 상황에서 당신이 빛이라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더랬습니다.
(요8:12 & v5 나는 세상의 빛이다 / v35-41, 눈 먼 사람에게 구원을 빛으로 나아오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겐 심판을)
* 예수님이 계시는 동안은 낮, 열심히 일하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의 사역과 목적을 이루자, 하나님이 고치고 싸매고 깁고 온전케 하라고 날 보내셨으니 열심히 해보자. 뭐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 이렇게 해서 예수님은 그를 고쳐주셨는데..
3. 진흙 팩 바르고 가서 씻으라.
* 글쎄... 말씀 한마디면 될 일을... 왜 이리 복잡하게, 그것도 약간 비메너같은 방식(?)으로...끙
* 뭐, 예수님의 이 행동에 대해선 이해하기 좀 힘든데요, 여러 해석이 있지만 약간은 억지춘향격인 해석도 있고,,, 암튼, 적어도 시각적 효과? & 순종에 대한 강조점 정도는 파악이 되네요....
* 제 생각엔 예수님의 이 행동 자체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려고 팔 것까지는 없어 보여서 걍 패스~~ ㅋㅋ
* 암튼, 그래서 이 시각장애인은 시력을 찾게 되었고, 어느날 문득 하늘이 열리고 하늘에서 부어주는 은혜를 누리는 순간이 찾아오는 걸 누리게 된 거라는~~^^ 계 탔어, 계~~ㅎㅎ
*** 뭐, 이렇게 신체적으로 기적을 신비롭게 체험한 사람도 있겠지만, 돌아보면, 우리 모두는 예수님을 만나서 아픔과 눈물과 슬픔이 기쁨으로 변하고 찬송으로 변한 은혜를 다 누리고 있잖아요? 때론 육체적 장애는 눈에 여전해보이나, 마음이 달라져 새로운 삶을 살고 있기도 하고...
* 그런 면에서 우린 다 이 실로암에서 눈을 씻고 보게 된 사람과 동일한 은혜를 누리고 있고, 그래서 참 감격스럽고 감사하다는~~
* 암튼, 오늘 예수님 제자들의 질문 속에 우리 자신을 보는 것 같아 많이 뜨끔하네요...ㅠㅠ
http://www.podbbang.com/ch/8784?e=2396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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