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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02월10일(수), 요8:31-59 큐티목소리나눔>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죄의 종에서 해방되는 거야.”

<2021년02월10일(수), 요8:31-59 큐티목소리나눔>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죄의 종에서 해방되는 거야.”

1. 예수를 믿게 된 유대인들에게 주신 말씀이라는데...
* 이 긴 대화를 보면서 테이프 되돌려 다시 듣기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 근데요... 놀라운 건, 예수님과 대척점에 서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이 누구인가하면요,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v31) 헐...
* 이들은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사람들인 겁니다. 이들에게 예수님은 새로 발견한 믿음의 길, 자유의 길을 격려하시고자 말문을 여셨던 것 같은데... 갈수록 대화는 꼬이고, 적대적이기까지 가버렸으니...
* 그니까, 대화 중에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 뒷면, 여전히 깨뜨려 지지 않은 죄의 본성, 따라서 믿음의 허구를 폭로하실 수밖에 없도록 이야기가 전개된 거잖아요? ㅠㅠ

2.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v31).
* 그러게요. 이 말씀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게 된 사람들에게 앞으로 잘 자라가 보자고 격려하신 말씀이고, 희망과 비전을 주신 말씀인 것 같은데...
* 근데, 유대인들은 이 말씀 중에 한 말씀에 꽂혀 버렸네요... “아니? 우린 지금 누구의 종이 아닌데? 우린 아브라함의 자손인데? 종으로 사는 사람들한테 자유를 준다 만다 할 것이지 왜 우리에게 그 말씀을?”
*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라, 죄를 짓는 사람은 누구나 죄의 종이라고! 너희가 아브라함에게서 태어났던 아니던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그래서 내 말이 너희 안에 머물러 있으면 그 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된다고. 좀 새겨들어라. 제발...
* 아니.. 다시 말하지만 우린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구요! 하나님 앞에서 선택받는 사람들이로구요.

*** 여기서부터 대화는 꼬여가기 시작하네요.. 그 참. 아브라함 자손이란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은데...
* 음... 그러게요. 한 사람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 그게 외적 환경이든, 지위든, 가진 재산이든, 외모든, 암튼 내가 난데... 라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새겨놓은 자기인식, 요게 예수님게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되는 경우네요..
* 또 그게, 집단적인 경우라면 더더욱 힘을 발휘하게 되는 거구요. 내가 모태신앙인데.. 뭐 이런 경우일까요? 우리 교회 전통은 그게 아니란 말이야! 라고 진리에 대해 귀를 닫아버릴 위험도 그렇고... 뭐 어떤 교회 담임목사 청빙하는데, 장로들이 물었다나요? “당신은 전00목사님의 태극기집회를 어떻게 생각하시오?” “아. 난 적극 지지합니다. 그는 이 시대의 선지자입니다.” 그래서 그 큰 교회 담임목사가 되셨다고...ㅠㅠ 한 집단이 갖고 있는 생각들이 힘을 발휘하는 현장인 거죠.

3. 죄의 노예
* 예수님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선민이라고 주장하는, 이제 갇 믿게 된 사람들을 보고 “외적 상황이 아니라, 죄 짓는 사람은 죄의 노예다.”라고 생각을 수정하라고 말씀하셨는데...(v34)
* 그게 귀에 안 들리는 모양입니다. 그들은 계속 “우린 아브라함의 자손인데, 종이라 말하지 마시오.”라고, 거기에 멈춰있습니다. 나아가 우린 음행으로 태어나지 않았다. 율법에 비춰 깨끗하다. 죄지었다 말하지 말라..
* 그래서 또 대화가 이어집니다. 아브라함이라면 날 죽이려 하지 않을 텐데, 너희는 날 죽이려 한다. 우리가 언제 당신을 죽이려 했느냐?
* 이제 예수님도 슬슬 열 받기 시작하신 것 같은 느낌 같은 느낌이... “너희의 주인, 아비는 마귀이다(v44). 하나님에게서 나지 않았다(v47)” 와우.. 쎄게 나가신다 그쵸? 하지만, 다시 말씀하시길, “제발 내 말을 좀 믿어봐라. 그럼 영원히 죽지 않는다.” 다시 초청...
* 허나... 이미 맘 상해버린 유대인들, 지지 않습니다. “당신은 사마리아 사람이란 말도 있소, 아니, 확실히 당싱은 귀신들렸소, 세상에, 아브라함도 죽었늗데, 당신은 뭐? 영원히 안 죽는다꼬?”
*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죠?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을 치려합니다. 예수님을 믿겠다고 나섰던 사람들인데 말입니다...ㅠㅠ

*** 어찌 이들의 마음속에는 예수님의 말씀이 거할 자리가 없다단 말인가요? ㅠㅠ(v37).
* 이제 막 걸음마를 떼려다가 도로아미타불... 왜 그랬을까요? 이들은 왜 이리 완강했으며, 에수님도 그렇지, 이제 갇 믿었는데, 좀 천천히 하시지, 왜 이리 강펀치를 날리셨을까요?
* 가만 생각해보면,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자리를 빼앗고~~’ 이런 거죠. 그동안 내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해왔던 그 자존심, 그 핵심의 자리에 예수님이 자리하길 거부하는 거죠. 예수님은 그 자리에 내가 있어야 하고, 내 말이 있어야 진리를 알게 되고, 진리가 우릴 진짜 자유롭게 이끄신다는 걸, 그게 제자가 되는 첫걸음이라고 말씀하신 거죠.
* 사실, 지금 드러나는 한국교회의 수많은 문제점이 바로 이 지점을 놓쳤기 때문이 아닐까요?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나의 중심, 내가 누구인가 라는 인식의 자리에 예수님이 거하시도록 자리를 내어주는, 내 삶의 주인이 되시는 고백과 삶으로 바뀌도록 도전하는 걸 무시하고, 그저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 맘에 평화를 누린다.. 이런 식으로 복음을 전했으니, 가짜 그리스도인들이 마구 쏟아진 게 아닐까요?
* 음... 남들은 모르겠고... 나부터 이 중요한 질문에 답을 함으로써 내가 선 자리를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한다는...

4.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 그러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제자의 길을 차시 차근차근 순전한 맘으로 듣고 따라가 보면 어떻게 될까요?
*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 음... 이 이야기를 나누려면 또 제법 시간이 필요해서, 요건 내일 더 깊이 묵상을 해봅시다요. To be continue~~ ㅎ
* 암튼, 오늘은 복음을 전하고 또 배울 때부터 진짜로 내 삶의 주인 자리가 예수님으로 바뀌도록 확실하게 다져가야 한다는 것을 새겨봅니다.
* 그러니까 ‘점진적인 회심’이 맞는 것 같기도 해요. 이런 면에선요. 그저 어느 날 예수 믿겠다고 입으로 시인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삶 전체가 그리스도인으로 싹 바뀌는 게 아니란 말씀. 처음 고백이 무척 중요하고 귀한 일인데요. 그 다음에 계속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나가야 하는 거죠. 그리스도인으로서 맘 중심에 예수님이 진짜 내 삶의 정체성이 되고, 주인으로 딱 자리하기까지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갈등과 고민의 시간, 결단의 시간을 진짜 열 번 거쳐야 하는 거란 말씀!!
* 포기하지 말고, 또 성급하게 굴지 말고, 가짜에 현혹되지도 말고, 차근차근 가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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