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02월16일(화), 요9:13-41 큐티목소리나눔>
“뭐가 무서워서 저리... 거 참 이상한 일이로다!”
***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갖고 있었던 한 사람이 예수님을 통해 눈을 뜨고 보게 되었습니다. 뭐, 본인이야 기뻐서 하늘이라도 날아갈 것 같았을 거고, 부모도 아들만큼이나 기뻤을 거고, 이웃들도 그동안 그의 삶을 알기에 다들 감격의 눈물을 흘렸을 거란 말이죠.
* 근데, 오늘 이야기는 우리의 일반적 기대와는 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네요.. 그 참...
1. 동네 바리새인들 등장.
* 음.. 복음서 단골 악당들 등장했네요...ㅋㅋ
* 이들의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건? 바로 이날이 안식일이었단 겁니다.
* 에구.. 아니, 눈이 안 보여 그동안 고생고생하던 사람이 눈을 떴으면 그게 신기하고 놀라워 감격하고 축하하고 그래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거늘...
* 암튼, 이들은 안식일에 누군가 해서는 안 되는 ‘일’(눈을 뜨게 해준 ‘일’)을 한 거라고 판단! 그를 붙들고 그가 누구냐고 물었단 얘기.
* 근데, 자기들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으니.. 선한 일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법. 허나 그는 하나님의 법인 안식일을 어긴 거라.. 게다가 중앙으로부터 내려온 지시도 있잖냐고.. 그는 메시아가 아니라, 귀신 들렸다고 말해야 한다고...
* 원래 이럴 땐 강경파가 이기는 법, 결국 안식일을 어겼다는 점 하나만으로 이미 판단 끝. 범죄 사실을 확인하고자 세 번의 면담, 급기야 날 때부터 눈 먼 것, 그 사실까지 부정함... 어이구... 봉환아~~ 거~ 참, 이상한 일이로다!
**** 함께 기뻐해야 할 일에 기뻐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이 세계관, 이데올로기의 노예들을 어찌할까요?
* 하긴, 저도 그러네요. 옛날 일이 떠오릅니다. 제 아주 가까운 사람이 그날 낮에 아내가 바람피는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살 떨리고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그 날, 그는 저를 만났는데요... 저는 그와 밤새 술이라도 같이 퍼마시고 울고, 같이 분노하고, 그랬어야 했는데, 그리스도인은 술 마시면 안 된다는 그 계율에 묶여서 그러질 못했단 말예요 그는 결국 다른 사람이랑 밤새 술을 마셨죠,..ㅠㅠ 돌아보면 정말 부끄럽고 미안한 일이었습니다. 그날 밤, 그의 곁에 함께 있었어야 했는데...
* 교회 안에도 진리로 인해 맘껏 누릴 수 있는 자유를 가둬놓고 있는 것들이 꽤나 많이 있다는 슬픈 현실...
2. 대략난감한 시각장애인이었던 이의 부모
* 바리새인들이 부모를 불러 질문하자, 그들은 대답하길 “날 때부터 눈 먼 것은 맞소. 그 뒤는 모르겠소.”
* 와.. 이게 서민들의 세상살이 노하우인가요? 권력자들에 주눅들어 감히 끼어들기를 두려워하고 그저 발뺌하기 바쁜 모습이라...ㅜㅜ
* 근데요, 그들은 누구보다도 기뻐해야 할 사람들 아닌감요? 부모인데.. 근데 맘놓고 기뻐하지 못하는 이 안타까운 상황이라.... 이 또한 어쩌란 말이냐~~~ㅠㅠ
*** 사실, 제일 안타까운 경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세계관과 그 파워가 무서워 자식에게 찾아온 이 엄청난 기쁨을 마음 놓고 누리지도 못하는 이 부모의 마음...
* 무엇이 두려워서 그들은 이렇게 주눅 들고 눈치 보고 살고 있는 건지... 진짜롯!!!!
* 진짜, 진짜, 이래 살지는 맙시다. 내 자식에게 이렇게 기쁜 일이 생겼는데.. 걔가 태어나서부터 장애를 안고 살아온 세월이 부모 가슴에 못이 박혔더랬는데, 그런 걔가 보게 되었는데... 아니, 내가 잡혀가서 매를 맞으면 어때? 하나님 고맙다고, 이게 하나님이 하신 일이 아니면 누가 한 일이겠냐고, 그를 고쳐주신 분은 누군진 몰라도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이라고, 속 시원하게 말 한마디 못하냐구욧!!! 진짜롯!!
3. 예수님의 제자가 된, 눈 뜬 싸나이~^^
* 예수님을 통해 눈을 뜬 사람은 이 상황이 정말 긴 시험대를 통과하는 시간이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왜, 처음 믿게 될 때, 그게 긴가민가 의심의 순간들이 얼마나 많이 지나가는데요.. 그런 순간들이 그에겐 실제로 사회적인 위협, 권력자들의 협박, 부모의 매몰찬 태도 같은 거로 찾아온 거죠.
* 근데, 이 싸나이, 바리새인들 앞에서 결코 주눅 들지 않습니다.
“아니, 나면서부터 눈 먼 사람을 고쳐준 사람이 있단 얘길 들어본 적 있소? 난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그런 얘긴 못 들어봤소, 그러니, 그가 하나님에게서 온 분이 아니라면 아무 일도 하지 못했을 거요.”
“와 자꾸 했던 말 또 하게 하요? 당신들도 그의 제자가 될 거요?”
* 와우. 당차게, 꿋꿋하게, 할 말 다하네요. 올~~ 좀 멋진데요~~ㅎㅎ
* 그가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이 얼마나 큰 건데, 이걸 감히 누가 빼앗아 가겠냐구요. 내가 그를 부인해?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올레~~
* 이런 그를 예수님이 다시 만나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메시아’임을 고백하구요. 기초양육과정훈련, 뭐 이런 건가요? ㅎ
*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아멘!
* 그러고,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향해 마지막 똥침을 한 방 팍~~~ ㅋㅋ
“너희들이 보지 못했더라면 차라리 낫다, 본다고 주장하니 더 나쁜 노무시키들이다. 죄가 그대로 너희들에게 남아 있단 말이다. 그러니, 그 죄를 어찌할꼬...”
*** 진리가 내 눈앞에, 내 안에 계신데, 주눅 들지 맙시다. 어지간한 시험대 정도는 이제 너끈하게? 맞설 내공은 있지 않나요? 아닌감? .. 매번 성령님을 의지하고, 차근차근.. ㅋ
* 제발 본다고 주장하며 살지 않기를... 주님이 보여주시는 대로 보고, 이해하고, 따라 살기를... 내 똥고집, 내 상처, 사회적 통념, 뭐 그딴 것들에 매여서 울어야 할 때 울지도 못하고, 춤춰야 할 때 춤도 못 추는 사람 되지 말고... 주님 따라 자유롭게, 용기있게~~ 아자!!!
http://www.podbbang.com/ch/8784?e=2396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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